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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눈에도 물러서지 않은 2박3일 한남동 투쟁
문경환 기자 | 기사입력 2025/01/05 [10:54]
공수처의 윤석열 체포 포기 소식에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여든 시민들이 3일부터 2박 3일을 버티며 이 시간까지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 민주노총
특히 윤석열 체포를 주장하며 1박 2일 철야 농성을 하던 민주노총 조합원 3명이 경찰에 연행되었다는 소식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4일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과 광화문에서 진행된 촛불집회에 참가했던 수십만 명의 시민이 한남동으로 찾아갔다.
5일 오전 10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한남동 현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상황을 공유하며 윤석열 신속 체포를 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윤석열 체포 투쟁은 현재 43시간째 지속되고 있다. 지난 5일간 공수처가 단 5시간 일했던 것에 비하면 노동자 시민들이 윤석열을 체포, 구속하라는 요구가 얼마나 뜨거운지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포기해야 할 것은 저 안에 자리 잡은 범죄자 윤석열이다. 한시라도 빨리 윤석열을 끌어내고 체포 구속시키자”라고 다짐했다.
김은정 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운영위원장은 “영장 집행 기간이 하루 남짓 정도 남았는데, 내란 수괴에 대해 경호처는 범죄자를 은닉하고 공수처는 한가하기 그지없다”라며 “(윤석열은)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고자 모인 광장의 수백만 시민을 주권 침탈, 반국가 세력으로 몰아세우며 갈라치기 하고 준내전 상태로 몰아가려 하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질서가 완전히 망가졌다”라며 “(윤석열은)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마음에 안 든다고 불법이니 무효니 하면서 집행을 무력으로 거부하고 있다. 그러면 앞으로 모든 힘센 자들이 법관이 발부한 영장에 대해서 불법이니 무효니 하면서 버티면 어떡하려고 하는가? 이게 나라인가?”라고 우려했다.
또 “설득했는데도 말을 안 들으면 포기해야 하나? 특공대를 투입해서라도 대통령 체포 영장을 집행하는 것이 맞지 않나?”라며 “공수처장, 국수본부장, 경찰청 차장, 국방부 장관 대행 모두 다 공동의 직무 유기 책임을 면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윤복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은 “생존을 위해 절규하는 시민들과 노동자들은 영장 없이도 수없이 체포하고 구속하면서 왜 내란 수괴 윤석열은 체포 못 하는 건가?”라고 규탄하며 “5시간 만에 체포를 포기한 공수처에 묻는다. 진정 권력 앞에 헌법과 민주주의를 무너뜨릴 것인가?”라고 했다.
©민주노총
기자회견에서도 시민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한남동에서 평생을 살아온 24살 청년 홍소빈 씨는 “경찰 인력은 텅 빈 대통령의 출퇴근길은 칼같이 지키면서 왜 (이태원참사 당시) 시민이 부를 때는 오지 않았나?”라며 “나는 무력감에 잠기는 것보다 여의도로, 광화문으로, 남태령으로 또 이 한남대로까지 나와 연대하는 것을 택하였다”라고 말했다.
서울 성북구에 사는 20대 후반 김철교 씨는 “집에 못 들어간 지 3일째”라면서 “이 과정에서 거리에서 보았던 것은 정치가 외면한 이들이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민주주의를 구하기 위해서 서로 연대해서 투쟁하는 모습이었다. 내가 본 모습 중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었다”라고 하였다.
주최 측은 이날 2시에 윤석열 즉각 체포 촉구 긴급행동이 이어진다고 밝혔다.
© 진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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