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갱이 발언' 결국 사과‥내란 옹호에 커지는 공분
입력 2025-01-22 20:30 | 수정 2025-01-22 20:33 이민영
 

 
앵커
 
"김해에는 빨갱이가 많다"고 한 국민의힘 소속 김해시의원들의 발언을 두고, 지역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당사자들이 해명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용서를 구한다면서도 여전히 내란을 옹호하는 듯한 주장을 펼쳐, 시민들의 분노를 되레 키웠습니다.
 
이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당일 탄핵 반대 집회 단상에 올라 느닷없이 '빨갱이'를 언급한 국민의힘 이미애 김해시의원.
 
[이미애/김해시의원 (지난 19일)]
"예, 맞습니다. 김해는 빨갱이들이 많습니다. 김해에서 의정활동하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해명을 요구하자 재차 빨갱이를 언급하며 간첩까지 들먹입니다.
 
[이미애/김해시의원 (지난 20일)]
"그 부분은 좀 죄송스럽게 생각을 하지만… 빨갱이라기보다 지금 현재 노조라든지 창원시에, 또 김해에, 또 관련한 노조 쪽에 빨갱이 간첩단들이…"
 
김유상 김해시의원은 서울서부지법을 침탈한 폭도들을 두둔했습니다.
 
[김유상/김해시의원 (지난 19일)]
"서부지법에 그렇게 많은 청년들이 모였었습니다. 여러분, 청년들이 나라를 위해서 일어난 것이 잘못된 것입니까 여러분?"
 
지역민들을 비하하고 폭도들을 감싸는 발언에 시민들의 분노가 터져나왔습니다.
 
[노재성/경남 김해시 어방동]
"김해시의원이란 타이틀 달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확인되지 않은, 증명되지 않은 그런 발언을 시민들한테 한 거는 조금 부적절하지 않나…"
 
[손석원/경남 김해시 대동면]
"굉장히 불쾌했고요. 그분을 지지하지 않으시거나 지지하시는 분들이라도 굉장히 기분 나쁠 수 있다고…"
 
지역 노조와 시민사회단체도 두 의원에 사퇴하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백종석/민주노총 김해지부 사무국장]
"사법 시스템을 부정하고, 김해시민을 빨갱이라 생각하는 이런 자들이 어떻게 김해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이 될 수 있단 말인가."
 
결국 두 의원 모두 해명에 나섰습니다.
 
[김유상/김해시의원]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과 소위 말하는 빨갱이 발언에 대해서는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라는 것을 저는 분명히 말씀드리고…"
 
다만 이미애 의원은 용서를 구한다면서도 여전히 내란 사태를 감싸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이미애/김해시의원]
"대통령이 오죽하면 계엄이란 결단으로 저런 수모를 당할까 하는 우울감이 만연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힘 소속 김해시장과 김해시의회 의장도 사과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김해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두 의원을 윤리특위에 제소를 검토하는 등 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민영입니다.
 
영상취재 : 손원락 양동민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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