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공수처, 윤석열 쪽 ‘자진출석 조율’ 일축…“체포가 목적”
곽진산 기자 수정 2025-01-15 10:15 등록 2025-01-15 09:50
12·3 내란사태를 수사 중인 공조수사본부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윤석열 대통령 관저 정문에 체포팀이 대기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집행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대통령의 자진 출석이 아닌 “체포가 목적”이라고 재확인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15일 경기 과천 공수처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쪽 석동현 변호사가 ‘변호인단이 공수처에 대통령의 자진 출석을 조율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자진 출석은 고려하지 않고 집행이 목적이고 목표”라고 밝혔다.
공수처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 등 공조수사본부는 이날 새벽 5시께부터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들어갔다. 공수처와 경찰은 지난 3일 1차 집행 때와 달리 대통령경호처의 큰 제지 없이 대통령 관저에 무난하게 진입했다.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하자 석 변호사는 아침 8시30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수처에 자진 출석하는 쪽으로 변호인들이 지금 공수처와 협상 중에 있다고 한다”고 적었다.
하지만 공수처 관계자는 “다시 말하지만, 체포영장을 집행하러 간 것”이라며 자진 출석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 제3장소·방문조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럴 거면 체포영장 청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대통령경호처는 윤 대통령 조사와 관련한 안전 점검 등을 공수처와 협의하고자 선발대 인원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공수처 관계자는 “폭발물 검색이나 (윤 대통령 조사와) 관련된 층을 비워야 한다는 등의 사전 협의 요청이 있었다”고 했다.
공수처는 이날 현장에 1차 집행 때보다 20여명 많은 40여명의 부장검사와 검사, 수사관들을 투입됐다. 윤 대통령 조사에 사용할 질문지도 200페이지가 넘는 분량으로 1차 때보다 보강했다고 공수처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대통령 관저 외곽 경호를 맡은 55경비단의 공수처·경찰 출입 승인 공문이 위조된 것이라는 윤 대통령 쪽의 주장에 대해 공수처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판단해 달라”며 “지금 상황에 가능할 수도 없고 그럴 리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윤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윤갑근 변호사는 “관저 출입이 불가능한 공수처와 경찰이 스스로 만든 위조 공문으로 관저 정문을 통과하려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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