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정치' 효과 본 윤 대통령…이번엔 '옥중 정치' 시작
입력 2025.01.18 19:30 수정 2025.01.18 21:32 강희연 기자 JTBC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18일) 직접 법원에 출석하기로 결정한 건 일종의 여론전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특정 지지층에 호소하는 편지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옥중 정치를 예고했습니다. 수사기관의 수사엔 응하지 않으면서 여론전이 필요할 때만 등장한다는 지적입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공개한 구치소에서 쓴 편지입니다.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저는 구치소에서 잘 있다"며 "많은 국민들께서 추운 거리로 나와 나라를 위해 힘을 모아주고 계시다 들었다", "뜨거운 애국심에 감사드린다"고 했습니다.
탄핵 반대집회에 나선 지지자들을 겨냥해 사실상 결집을 촉구한 겁니다.
윤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된 지 이틀 만에 본격적인 옥중 정치를 시작했단 해석이 나옵니다.
앞서 관저에서 머물며 메시지를 냈던 '관저 정치'로 지지층 결집 효과를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에게 편지를 보냈고, 15일 체포된 당일엔 영상 메시지와 자필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메시지와 맞물려 최근 여론조사에선 여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8일)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직접 출석한 것도 '여론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석동현/윤석열 대통령 변호인 : (대통령은) 군 장성들과 경찰청장을 부당하게 내란죄로 구속한 것에 대해서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하지만 그간 공수처의 수사엔 일절 응하지 않던 윤 대통령이 필요에 따라 법정에 출석을 하고, 특정 지지층을 겨냥해 하고 싶은 말만 하는 건 모순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구본준 / 영상편집 김동준 / 영상디자인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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