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동 조장' 반성 없이‥또 다른 음모론 퍼 나르는 극우 유튜버
입력 2025-01-20 20:15 | 수정 2025-01-20 20:22 이용주 기자
앵커
폭동의 구심점이 된 극우 유튜버들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끝없이 음모론을 퍼 나르고 있습니다.
집회 현장에서 진압에 나선 경찰이 중국 공안이라거나, 부정선거 증거가 이미 확보돼 있다는 등의 허무맹랑한 이야기들인데요.
문제는, 이런 음모론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겁니다.
이용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명찰을 달지 않은 경찰관에게 시비를 겁니다.
[윤 대통령 지지자 (그제, 서울서부지법 앞)]
"명찰 어디 있어요? 말해봐요, 말. 한국말 해봐, 한국말. 한국말 못 하네. (중국) 공안이다!"
진압에 나선 경찰 중에 '명찰이 없는 중국 공안이 다수 배치돼 있다'는 유튜브 낭설이 실제 충돌로 이어진 겁니다.
'계엄군이 선관위에서 중국 간첩단을 체포해 오키나와 미군 기지로 압송했다'는 허무맹랑한 음모론도 확산 중입니다.
[성창경/유튜버 (오늘)]
"('중국 간첩') 99명 가운데 상당수가 국내에 들어와서 댓글 작업에 동원됐다, 이게 이제 오키나와(미군 기지)에서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는 겁니다."
선관위가 악의적인 가짜뉴스라며 해당 언론사를 고발했지만, 유튜버들의 퍼 나르기는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초 윤 대통령의 계엄 모의에 앞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분위기를 띄운 것도 극우 유튜버들이었습니다.
계엄 직후부터는 두둔에 앞장섰고,
[전광훈 씨 (작년 12월 28일, 서울 광화문)]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은 원천무효로 선언한다. 계엄에 역행한 반국가 세력은 즉시 구속 처벌할 것을 촉구한다."
대통령 구속영장에 대한 법원 심사를 앞두고는 진열을 정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고성국/ 유튜버 (지난 16일)]
"생각이 달라도 지금은 전쟁 중이기 때문에 지휘부의 명령을 무조건 받아들이고…"
[신혜식/ 유튜버 (그제, 서울서부지법 앞)]
"전광훈 목사님이 오늘 국민 저항권을 발동합니다. 국민 저항권을 발동하자!"
전 씨는 내부 결속을 다지며 이렇게 화답했습니다.
[전광훈 씨 (그제, 서울서부지법 앞)]
"대통령을 서울구치소에서 모셔 나와야 되는 것입니다. 준비됐어요? <네> 확실해요? <네>"
극우 유튜버들은 이른바 '부정선거' 증거가 곧 공개될 거란 믿음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봉규/유튜버 (지난 16일)]
"그('부정선거') 증거 안 잡고 계엄을 저질렀겠느냐 저는 윤 대통령이 바보가 아니라고 봅니다. 9수 할 때 손자병법, 삼국지 이거 통달했다고 그래요. 그러니까 싸움의 기술을 아는 사람이에요. 그걸 통찰력이라고 그러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그 결기와 그 통찰력, 그다음의 작전에 기대를 걸어봅니다."
극우 유튜버들의 입을 통해 또 다른 음모론이 번져가면서 혼란과 분열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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