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폭동이 사법부 탓? 조선일보 ‘내란 물타기’ 노림수는
[3분 미디어비평] 내란사태 50일, 조선일보 프레임을 분석합니다
기자명 금준경, 윤수현 기자 teenkjk@mediatoday.co.kr 입력 2025.01.25 22:42
 
▲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을 다룬 조선일보 1면 기사와 사설 제목. 자료=조선일보, 그래픽=이우림 기자
▲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을 다룬 조선일보 1면 기사와 사설 제목. 자료=조선일보, 그래픽=이우림 기자
 
초유의 내란사태에 보수신문도 등을 돌린 것 같았지만 조선일보의 보도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3분 미디어비평’ 영상을 통해 조선일보의 프레임을 파헤칩니다.
 
내란죄와 탄핵 여부 등에 ‘모호성’을 유지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발의되자 여권은 질서있는 퇴진과 ‘한동훈-한덕수 국정공동운영안’을 제시합니다. 동아·중앙도 비판하고 나섰지만 조선일보는 1면과 사설을 통해 적극 소개합니다.
 
‘민주당탓’ 프레임의 기사는 쏟아지다시피 했습니다. 지난 1일~7일 조선일보 사설 중 민주당·이재명 대표 비판이 주인 사설은 6건인 반면 윤 대통령 비판이 주인 사설은 3건에 그쳤습니다. 나훈아씨의 “왼쪽 니는 잘했나” 발언은 9대 일간지 중 조선일보만 1면에 보도했습니다.
 
‘불법시위’ 프레임도 어김없이 등장했습니다. 윤 대통령 체포 다음 날인 지난 6일 조선일보 1면 톱기사는<법이 무너졌다>였습니다. 양쪽을 비판하는 것 같지만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쪽에 대한 비판이 많습니다.
 
이어지는 프레임은 ‘원인제공’의 화살을 돌려 피해자 탓하기 입니다. 지난 20일 사설을 통해 편향적인 법원의 판결이 서울서부지방법원 난입사태의 원인일 수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습니다. 그간 폭력시위를 다룬 조선일보의 태도와는 상반된 논조입니다.
 
조선일보는 이재명 대표가 대선모드에 돌입했다고 비판합니다만 조선일보도 대선모드에 돌입한 건 아닐까요? 
 
“양비론은 언뜻 중립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책임 소재를 흐려 내란 세력을 비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지난 12일 박영환 경향신문 정치부장의 칼럼입니다. 조선일보 선임기자 출신인 최보식 최보식의언론 편집인은 지난 2일 칼럼을 통해 “윤 대통령과 나라의 실패에 대한 책임은 조선일보도 상당한 몫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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