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회 의장이 극우집회 출근도장‥"의장 자격 있나"
입력 2025-02-05 20:32 | 수정 2025-02-05 21:47  이민영 기자
 

 
앵커
 
중앙정치에서 이런 극우 세력과 국민의힘이 고개를 숙이는 분위기 속에 일부 국민의힘 소속 지방 의원들까지 적극적으로 극우 단체 집회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경남에선 7선 의원인 창원시의회 의장이 매주 출근 도장 찍듯 극우 집회에 참석하면서 의장 자격 논란이 불거졌는데요.
 
이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경남 창원시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
 
국민의힘 소속 지방의원들이 여럿 참여한 가운데, 손태화 창원시의회 의장도 보입니다.
 
도내 최다 7선 의원인 손 의장은 최근 열린 네 번의 탄핵 반대 집회에 모두 참석했습니다.
 
지방의회 대표가 '지방의회 정치 활동을 금지한다'는 계엄 포고령을 옹호하러 나선 셈입니다.
 
[손태화/창원시의회 의장 (지난달 17일)]
"국민들이 잘 모르고 있는 부분들을 계몽해야 되는 부분들입니다. <그럼 탄핵 찬성 집회도 참석한 적이 있으실까요?> 찬성 집회 갈 시간이 없었어요… 거기에 가야 될 이유는 없고요."
 
'지방의원은 정당의 이익이 아닌 공공의 이익을 우선해야 한다'고 지방자치법에 명시돼 있습니다.
 
[이장희/창원대 법학과 교수]
"윤석열 대통령의 위헌적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에 창원시 의장이 직접 참가하고 있다는 거 아닙니까? 헌법과 지방자치법의 취지에 맞지 않다고 보여요."
 
하지만 손 의장은 탄핵 반대는 자신의 철학이라며 극우단체 집회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손태화/창원시의회 의장]
"나라가 지금 어느 쪽으로 가야 되는지에 대한 제 소신이고 철학이거든요. 당리당략을 떠나서…"
 
한편 극우집회에 참석해 '김해에 빨갱이가 많다'고 발언하고 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옹호한 국민의힘 이미애 김유상 김해시의원에 대해선 시의회가 본격적인 징계 심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이민영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현·강건구(경남) , 손무성·손원락(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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