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화명 '윤석열 대통령' 저장된 인물…명태균 단톡방에 있었다
입력 2025.02.06 19:34 윤정주 기자 JTBC
대화방에 여러 차례 '대통령 일정' 공유
명태균 "대통령실 관계자가 보낸 것" 진술
[앵커]
윤 대통령이 내란 사태를 벌인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되는 명태균 씨 의혹, 저희가 새롭게 취재한 내용 전해드리겠습니다. 검찰이 명씨의 휴대전화에서 단체 대화방 하나를 발견했는데, 여기엔 '윤석열 대통령'이란 대화명으로 저장된 인물이 있습니다. 이 인물은 이 대화방에 윤 대통령의 공식 일정 등을 여러 차례 올린 걸로 파악됐습니다. 명씨는 이 인물이 '대통령실 관계자'라고 진술했습니다.
윤정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이 가장 먼저 분석한 건 명태균 씨가 2019년 9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사용한 휴대전화입니다.
이용 기간이 대선과 겹치는 만큼 가장 민감한 자료들이 있을 걸로 추정됐습니다.
[명태균 (2024년 10월) : 대통령하고 그냥 주고받고 주고받고 텔레하고 (여사와) 수시로 통화했잖아. 한 달에 한두 번 이런 식으로…]
검찰은 이 첫 번째 전화기와 강혜경 씨 PC에서 명씨가 2023년 1월 대화명 '윤석열 대통령'을 쓰는 인물과 소통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찾아냈습니다.
해당 인물은 대화방에 윤 대통령의 동향이 담긴 브리핑 자료나 소셜 미디어 링크 등을 올렸습니다.
2023년 1월 16일엔 윤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중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한 내용이 올라왔고, 1월 19일엔 윤 대통령이 당시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내용이 공유됐습니다.
그리고 1월 21일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보낸 설 명절 영상 메시지가, 2월 15일엔 대통령이 청주 육거리 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한 내용이 공유됐습니다.
4건 모두 윤 대통령이 실제로 행사에 참석한 당일이나 이튿날에 올라왔습니다.
명씨는 해당 메시지에 대해 "대통령이 보낸 게 아니라 대통령실 관계자가 보낸 것"이라 진술했습니다.
대화명이 대통령일 뿐 대통령실 직원이 쓰는 계정이었단 겁니다.
검찰은 메시지가 대통령실 공용 휴대전화를 통해 전달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보낸 메시지가 아니라도 민간인 명씨가 어떻게 대통령실 관계자가 있는 단체 대화방에 초대된 건지, 또 단체방엔 누가 있었는지 확인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강경아 / 영상디자인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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