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글 : 2월15일(토) 윤석열 탄핵 범시민대행진 촛불집회 전국 일정 https://tadream.tistory.com/38510
“자주가 민주주의다, 미국 추종 윤석열 파면!”…127차 촛불문화제 열려
문경환 기자 | 기사입력 2025/02/15 [17:32]
촛불행동이 주최한 ‘윤석열 파면! 국힘당 해산! 127차 전국 집중 촛불문화제’가 15일 오후 3시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1번 출구에서 열렸다.
![](https://www.jajusibo.com/imgdata/jajuilbo_com/202502/2025021541163133.jpg)
© 김영란 기자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촛불행동 명예최고대표 양회동 열사의 아내 김선희 씨, 이태원참사 희생자 최민석 군의 어머니와 이지한 씨의 부모님을 비롯해 연인원 14,0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전국에서 모였다.
또 민주당 강선우·김용민·김준혁·박범계·추미애 의원과 조국혁신당 강경숙·김준형·이해민·정춘생·차규근·황운하 의원,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 등 많은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사회자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가 힘찬 구호로 행사를 시작했다.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특급범죄자 김건희를 즉각 구속하라!”
“내란정범 국힘당을 해산하라!”
“내란범들을 철저히 단죄하자!”
“전쟁을 부르는 대북전단 살포 처벌하라!”
“내란과 외환은 한 몸이다, 반드시 처벌하라!”
무대에 오른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윤석열은 대일 굴종적이었고 친일 매국이었다. 그리고 절대적으로 미국 추종이었다”라며 “윤석열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트럼프가 군대를 보내서 윤석열을 구출할 것’이라고 얘기한다. 국격이 땅에 떨어지고 우리의 자존심이 땅에 떨어진다. 우리가 용납할 수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주가 민주주의다. 극우가 준동하는 세계 속에서 그리고 트럼프의 압력을 견뎌낼 수 있는 것은 바로 자주”라고 주장했다.
![](https://www.jajusibo.com/imgdata/jajuilbo_com/202502/2025021543429132.jpg)
▲ 김준형 의원. © 김영란 기자
강선우 민주당 의원은 “숨을수록 더 뚜렷이 기억해야 할 이름 김건희”를 언급하며 “김건희 명태균 게이트의 실체가 무엇인가? 힘 있고 잘난 사람끼리 법은 우습고 한번 해보자는 거 아니었나?”라 묻고 “그들이 마음껏 짓밟아도 될 만큼 우리가 그렇게 살아온 사람들인가?” 하고 외쳤다.
그러면서 “그들은 도미노처럼 무너질 것이다. 우리는 파도처럼 일어설 것이다. 그들을 비호하고 있는 국민의힘 또한 여기에 함께 모인 우리가 소환하고 수거할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탄핵소추단의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헌법재판관들을 좌익 빨갱이라고 부른 유승수 변호사 ▲헌법재판관이 일제강점기 일본인 헌법재판관들보다 못하다고 한 이영림 춘천지검장 ▲문형배 재판장을 탄핵하겠다는 권성동, 김기현, 원희룡, 윤상현, 강승규 등 국힘당 전·현직 의원 등을 “헌법재판소를 불태우려 하는 방화범”이라고 꼽았다.
그러면서 “내란으로 국가에 반역한 윤석열에 대한 조속한 파면만이 나라를 안정시키고 민생을 회복하며 급변하는 국제 질서에 대응하는 지름길”이라고 했다.
남대진 군산촛불행동 공동대표는 “내란사태 이후 내란 수괴를 옹호하며 지랄발광하는 세력들이 준동해 국가를 극심한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라며 “저들은 지금 윤석열이 파면되고 이어질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소요 폭동, 내란 반란죄로 처벌받은 누구든 종신토록 사면 복권을 금지하는 법”을 만들라고 요구했다.
얼마 전 탄핵 반대 시국선언이 있었던 연세대에서 온 정치외교학과 24학번 김민수 씨는 “고작 13명이 모여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한 것을 2030의 민심이 돌아섰다고 이야기하는 언론에 대하여, 아직도 내란을 옹호하고 윤석열 눈치 보기 바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하여, 일상 곳곳으로 침투하려는 극우들에 대하여 단호하게 맞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https://www.jajusibo.com/imgdata/jajuilbo_com/202502/2025021546181247.jpg)
▲ 김민수 씨. © 김영란 기자
들꽃향린교회 완두콩 청소년 부서 이모세 전도사와 중학생 박예시아 양이 무대에 올랐다.
박예시아 양은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읽고 “역사란 반복에 대한 저항이라고 생각한다. 5.18민주화운동, 제주 4.3, 세월호, 이태원참사까지 부조리와 비극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 그 말인즉슨 정부가, 우리 사회가 역사를 잊고 개인의 이익과 인류의 오만함만을 추구한다는 것”이라며 “우리 모두 역사를 기억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했다.
이모세 전도사는 “지금의 법체계에 아직 들어오지 못하는 목소리 없는 사람들이 자기 몫을 찾을 수 있도록 함께 일구어 나갈 우리 땅에 개인의 초법적 권력을 꿈꾸는 독재자는 있을 수 없다. 윤석열의 내란은 우리가 쓰레기를 치우듯이 수거하고 우리는 더 평등한 사회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문화제가 끝나고 참가자들은 광화문으로 행진해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11차 범시민대행진’에 참여했다.
![](https://www.jajusibo.com/imgdata/jajuilbo_com/202502/2025021546416311.jpg)
▲ 배우 유정숙 씨가 격문을 낭독했다. (☞ 맨 아래에 전문 첨부) © 김영란 기자
![](https://www.jajusibo.com/imgdata/jajuilbo_com/202502/2025021547279600.jpg)
▲ 슈나 김경숙 씨가 「모히칸족의 최후(The last of the mohicans)」를 팬플루트로 연주했다. 테너 강신옥 씨가 「남몰래 흘리는 눈물」, 「뱃노래」를 불렀다. 또 슈나 김경숙 씨의 팬플루트 반주로 「오 나의 태양」을 불렀다. © 김영란 기자
![](https://www.jajusibo.com/imgdata/jajuilbo_com/202502/2025021548058361.jpg)
▲ 이주호 부산촛불행동 회원이 「모나리자」를 개사한 「내란수괴」를 불렀다. © 김영란 기자
![](https://www.jajusibo.com/imgdata/jajuilbo_com/202502/2025021548387799.jpg)
▲ 우리나라가 「떠나라」, 「촛불의 나라」, 「촛불이 이긴다」를 불렀다. © 김영란 기자
![](https://www.jajusibo.com/imgdata/jajuilbo_com/202502/2025021549337779.jpg)
▲ 강선우 의원(왼쪽), 박범계 의원. © 김영란 기자
![](https://www.jajusibo.com/imgdata/jajuilbo_com/202502/2025021549588767.jpg)
▲ 이모세 전도사(왼쪽), 박예시아 양. © 김영란 기자
![](https://www.jajusibo.com/imgdata/jajuilbo_com/202502/2025021550491272.jpg)
▲ 남대진 군산촛불행동 공동대표. © 김영란 기자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의 목소리
시민들에게 ‘노상원 수첩’에 관해 물어봤다.
대구에서 온 40대 여성 김 모 씨는 “내용을 보고 끔찍했다. 자기를 반대하는 모든 사람을 없애려고 한 무서운 놈들이다. 빨리 처벌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윤석열, 김건희”를 그 배후로 꼽았다.
대전충청대학생진보연합 회원인 한채희 씨는 “수거 대상에 ‘대진연’이 있어서 충격이었다”라며 “내가 계엄 선포 이후 대진연에 가입해 나하고는 상관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 내 세계의 일부가 된 사람들이 다 잡혀가고 대진연이 사라졌을 것을 생각하면 섬뜩하다”라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20대 남성 문 모 씨는 “정치적으로 풀지 않고 계엄을 선포해 어떻게 해보려는 계획이 드러났다. 윤석열은 사람이 아니다. 빨리 파면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천안아산촛불행동 회원인 50대 여성 박 모 씨는 “‘영화도 아닌데 가능한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란세력을 다 수사해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 그러려면 촛불을 들고 모이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2.3비상계엄을 두고 “지극히 개인적, 가족적 계엄”이었다며 “영구적인 독재 집권을 음모한 이들에게 박정희, 전두환, 이명박, 박근혜가 다 섞여 있다”라고 강조했다.
![](https://www.jajusibo.com/imgdata/jajuilbo_com/202502/2025021552223369.jpg)
© 김영란 기자
대전 유성구에서 온 50대 여성은 “‘살인마’ 그 이상 뭐라 표현할 수 없다”라며 “반드시 그 음모를 저지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첩 내용에 사적 감정이 들어간 부분이 많다. 결코 노상원 개인이 지시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김건희가 지휘하지 않았나 의심이 간다”라고 주장했다.
인천 남동구에서 온 50대 남성 구 모 씨는 “지금 시대에 1970~1980년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에 놀랐다. 군사독재의 향수에 젖어 있다”라며 “시민 권력이 강한 현시대를 지난 독재 시절, 야만의 시절로 되돌리려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윤건희와 이전 군사독재세력이 서로 이익이 맞아 기득권을 회복하려고 결탁한 거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향린교회 박재형 목사는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음모론’ 같은 계획을 실행하려고 한 것에 어이가 없었다”라며 “비상계엄이 성공했다면, 시민들이 막지 못했다면 돌아올 수 없는 끔찍한 길을 갈 뻔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과 극우 핵심 등이 계엄을 모의하기 위해 여러 차례 모임을 가졌던 걸 보면 한사람이 아닌 공동 기획이었다”라며 “(수첩에) 윤석열 또는 군부가 영구 장기 집권하기 위한 욕망이 담겼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구본기의 ‘촛불국민 속으로’ 시간에 충남 서산·당진·태안 촛불행동 회원 이옥주 씨는 “윤석열은 대통령 당선되면서부터 계엄만 생각한 사람이다. 계획하고 검토하고 목적 달성을 위해서 청암고등학교 동창 선배들을 요직에 하나하나 심어서 12월 3일 결국 계엄을 선포하였다”라며 “우리가 반드시 이 나라를 지키고 이 민족을 지키고 다 함께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라고 하였다.
![](https://www.jajusibo.com/imgdata/jajuilbo_com/202502/2025021551376669.jpg)
▲ 이옥주 회원. © 김영란 기자
![](https://www.jajusibo.com/imgdata/jajuilbo_com/202502/202502155316279.jpg)
© 김영란 기자
![](https://www.jajusibo.com/imgdata/jajuilbo_com/202502/2025021553449447.jpg)
© 김영란 기자
![](https://www.jajusibo.com/imgdata/jajuilbo_com/202502/202502155408677.jpg)
© 김영란 기자
![](https://www.jajusibo.com/imgdata/jajuilbo_com/202502/202502155443103.jpg)
© 김영란 기자
![](https://www.jajusibo.com/imgdata/jajuilbo_com/202502/2025021555027212.jpg)
© 김영란 기자
![](https://www.jajusibo.com/imgdata/jajuilbo_com/202502/2025021555204703.jpg)
© 김영란 기자
![](https://www.jajusibo.com/imgdata/jajuilbo_com/202502/2025021555304382.jpg)
© 김영란 기자
![](https://www.jajusibo.com/imgdata/jajuilbo_com/202502/2025021555417012.jpg)
© 김영란 기자
특별취재단
기사: 문경환 기자
대담: 이영석 기자
사진: 김영란 기자
[격문] 사랑이다
그 밤, 여의도로 뛰어간 것은
윤석열과 졸개들이 미워서만은 아니다.
3년을 매일매일
한심하고 경멸스럽고 화가 치민 순간이
어찌 하루 열두 번뿐일까만,
그 밤 우리가 저마다 가장 소중한 것을 향해
무언의 유서를 쓰고
부디 행복하라는 기도를
반복하며 달린 것은
미움 때문이 아니었다.
군대보다 빨리 서강대교를 건너야 했다.
12월의 강바람도
빨리 가라, 어서 가라, 등을 때렸다.
맨발에 슬리퍼를 끌고 달려온 아저씨,
산발한 아줌마,
경기도 어디, 충청도 어디에서 마냥 울며
신들린 듯 왔다는 청년,
한 번 더 안아주고 올 것을… 잠든 아이 얼굴이 내내 밟혔다는 어머니,
그것은 사랑이었다.
어둠이 준비한 무기들.
국민의 심장을 겨눌 20만 발의 탄약과 누군가의 몸뚱이를 내리칠 야구방망이,
장갑차와 작두,
공포탄과 니퍼,
경찰과 군대,
여기저기 부수고 불 지르는 폭도들,
비명과 죽음을 예비한 숱한 감옥들.
그러나 우리에게도
어둠에 맞선 무기가 있다.
침략과 약탈을 단죄하던 안중근과
5월 도청의 시민군이 들었던 총.
그 총, 촛불과 응원봉
따뜻한 커피와 호떡이 되어
겨우내 전투 중이다.
은박담요 한 장으로 칼날 같은 추위를 가르던 뜨거운 심장,
촛불을 믿는 마음
촛불이 믿는 나를 믿는 마음,
우리에겐 뜨겁고 거대한 무기고가 있다.
애국애족의 마음 그득한
우리의 무기고는
무궁무진 화수분이다.
죽음이 아니라 삶을 위하여,
증오와 저주가 아니라 사랑과 감사로,
개인의 탐욕이 아니라 모두의 행복에 대한 기도로,
우리의 전투는 늘 절절하고 극진하다.
이 절절하고 극진한 전투의 나날
쉼 없이 개량해 온 신무기
그 가공할 무기는
‘사랑’!
양심이라는 공장에서
매일매일 반짝반짝 생산되는
우리의 무기는
그래, 사랑이다!
도저히 질 수가 없다.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월15일 집회] '5·18 항쟁지' 광주 금남로서 열린 윤석열 탄핵 찬·반 집회 - 오마이뉴스 (1) | 2025.02.15 |
---|---|
(명태균) 檢, 모레 '공천개입' 수사 발표‥이제야 尹 부부 겨누나 - MBC (0) | 2025.02.15 |
[2월15일 집회] 광주는 달랐다···보수 ‘1만명’ 모이자, 시민 ‘2만명’ 집결 - 경향 (0) | 2025.02.15 |
[2월15일 집회]"거짓말 반복하는 대통령에 분노" 거리 나선 시민들‥서울대에서 찬반 충돌도 - MBC (0) | 2025.02.15 |
[2월15일 집회] 광주 등장한 황현필 ‘역사 바로잡기’ “민주성지에 내란세력이…” - 한겨레 (0) | 2025.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