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檢, 모레 '공천개입' 수사 발표‥이제야 尹 부부 겨누나
입력 2025-02-15 20:01 | 수정 2025-02-15 20:03 이혜리 기자
앵커
검찰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조사를 시도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명태균 씨로부터 무상 여론조사를 제공 받은 대가로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했는지 수사해 왔는데요.
주요 관계자들을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모레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이혜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원지검이 모레 윤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사건의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명태균 씨가 구속기소된 지 두 달여 만입니다.
의혹의 핵심은 명 씨가 윤 대통령 부부에게 지난 대선 당시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해주고, 그 대가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냈는지 여부입니다.
검찰은 대선 후보 경선이 한창이던 2021년 10월 명 씨가 텔레그램으로 비공표 여론조사를 건네며 "보안 유지 부탁드린다"고 했고 윤 대통령이 "그래요"라고 답한 대화 내용을 일찌감치 확보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윤 대통령 부부가 이 같은 명 씨의 비공표 여론조사 보고서를 최소 4차례 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중 3차례는 조작 정황이 드러난 여론조사로 의심됩니다.
하지만 당시 윤석열 대선 후보나 캠프 자료 어디에도 명 씨 측에 여론조사 비용을 지급한 흔적은 없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주고받으면 정치자금법 위반이 될 수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직접 김 전 의원 공천을 언급한 음성파일도 이미 공개된 바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당시 당선인) - 명태균(2022년 5월 9일, 출처: 더불어민주당)]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검찰은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정황이 상세히 담긴 보고서를 지난해 11월 작성했습니다.
이후 검찰은 당시 공관위원장이었던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과 당 대표였던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등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의혹의 핵심인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조사는 시작하지 않아 수사를 뭉개려 했다는 의혹이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검찰은 중간 수사 결과 발표 이후, 내란·외환 외에 불소추 특권을 유지하고 있는 윤 대통령 대신,김 여사 조사를 우선 시도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준비가 되는대로 김 여사 조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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