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 속 수상한 '초록 텐트'…알뜰폰 업체의 정체는?
입력 2025.03.01 19:18 김민관 기자 JTBC
 
광화문 집회, 전광훈 돈벌이 활용 의혹
 

 
[앵커]
 
전광훈 씨가 주도하는 광화문에서의 탄핵 반대 집회에선 정체가 분명하지 않은 각종 수익 사업도 이루어집니다. 전씨 측이 운영하는 알뜰폰 판매 업체 부스가 차려져 있고, 집회 연단에선 공개적으로 헌금도 요구합니다.
 
김민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매주 토요일 광화문에선 이렇게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립니다.
 
집회를 주도하는 건 사랑제일교회 목사 전광훈 씨입니다.
 
이곳에선 매주 정체가 불분명한 수익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집회 한복판으로 들어가자 초록색 천막이 눈에 띕니다.
 
천막에는 알뜰폰 판매업체 퍼스트 모바일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노란색 조끼를 입은 직원들은 집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호객행위를 합니다.
 
[통신사만 이동하면 신규 고객한테는 첫 달은 무료고 홀로 계신 어르신이나 애들 학교 들어가면 KT 알뜰폰으로 통신사만 이동하면 보이스피싱 피해 있을 때 300만원 보상도 받고 그래요.]
 
해당 업체는 전광훈 씨 가족과 측근들이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집회 연단에서는 전씨의 측근 조우행 씨가 대놓고 헌금을 요구합니다.
 
[조우행/목사 (지난 2월 22일) : 설교 끝나면 헌금하는 거야, 헌금. 여기 찬양단한테도 어제 200만원 쐈어, 왜 이래! 1억 하라고는 안 할 테니까 10분의 1, 100분의 1만 해. 그럼 얼마야. 그것도 모르지 100만원…]
 
곳곳에 헌금 주머니가 눈에 띄고, 참가자 몇몇이 돈을 집어넣습니다.
 
헌금의 사용처는 전씨가 모두 설명했다고 말합니다.
 
[전광훈TV라고 알아요? 그걸 보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요.]
 
민주당은 전씨가 집회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한다고 지적합니다.
 
[김승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전광훈 목사가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특히 어르신들에게 7개 가족회사와 관련된 가입 신청서를 받고 수익구조 카르텔을 만들고 있습니다.]
 
전씨 일가는 돈을 벌지만, 다른 사람들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
 
[김승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다단계 형식의 회사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수익이 나지 않기 때문에 망하는 구조인데요. 그 피해가 60~80대 어르신들의 노후 생계자금까지 미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전광훈TV']
[영상취재 정재우 박대권 / 영상편집 김지우]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