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테러)‘이재명 체포조 모집’ 네이버 밴드에 올린 70대…검찰 송치 - 한겨레

출처 : https://www.hani.co.kr/arti/area/capital/1186581.html

 

‘이재명 체포조 모집’ 네이버 밴드에 올린 70대…검찰 송치

이승욱 기자 수정 2025-03-13 10:21 등록 2025-03-12 14:19

 

경찰 마크. 한겨레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신변 위협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이 대표의 체포조를 모집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화방에 올린 70대 남성을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달 말 ㄱ씨에 대해 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고 12일 밝혔다. ㄱ씨는 올해 초 인터넷포털 사이트 네이버 밴드에 ‘이재명 대표 체포조를 만들자’라는 모집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ㄱ씨는 “이재명 대표가 정치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술김에 글을 올렸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ㄱ씨는 국민의힘 당원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은 인천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이재명 체포조 모집글’ 관련 신고가 들어오고 같은 시기 인천 계양경찰서에 체포조 모집 글이 올라온 네이버 밴드 대화방을 수사해달라는 고발장이 접수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계양서에는 범죄단체조직죄 혐의로 고발장이 들어왔지만, 사건을 넘겨받은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조직죄 혐의는 적용이 안 된다 보고 협박죄를 적용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해당 게시글이 알려지자 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는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네이버 밴드에는 ‘이재명 체포조를 만들자’라는 모집 글이 게시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정치가 혐오와 폭력의 장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이재명 대표 암살 계획’과 관련한 제보가 접수됐다며 경찰에 이 대표에 대한 신변보호 조처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정아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도부를 포함해 다수 의원이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이 대표를 암살하려는 계획이 있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