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여사 특검 힘들어해"…윤 '최근접 보좌' 강의구 진술
입력 2025.03.14 19:02 김혜리 기자
"한동훈의 채상병 특검 추진도 불편해해"
'김 여사 수사' 김용현 진술과도 일맥상통
[앵커]
윤 대통령이 계엄 이틀 전 김건희 여사에게 무혐의 준 검사들 탄핵에 분노하며 군 투입을 이야기했다는 김용현 전 장관의 진술, 저희가 단독 취재해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강의구 대통령실 부속실장도 검찰 조사에서 "대통령이 여사에 대한 특검으로 힘들어했다"고 진술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윤 대통령이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도 자기 정치를 하려는 걸로 생각해 기분 나쁘게 생각했다는 취지로도 진술했는데, 이 내용은 김혜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서진 중에 가장 가까이서 대통령을 보좌한 강의구 부속실장이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 추진으로 힘들어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강 실장은 "2024년 4월 총선 이후 여소야대가 심화되면서 국무위원들에 대한 탄핵, 예산안 전액 삭감, 여사 등에 대한 위헌적인 특검 등으로 힘들어했다"고 검찰에 말했습니다.
김 여사 수사가 계엄의 이유가 된다는 측면에서 이는 김용현 전 장관의 진술과도 일맥상통합니다.
김 전 장관은 계엄 이틀 전인 지난해 12월 1일 윤 대통령이 검사 세 명을 탄핵하는 건 패악질이라며 분노했고, 이를 더 이상 보고 넘길 수 없다며 군 투입을 이야기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검사들은 김 여사에게 무혐의를 준 이들이었습니다.
강 실장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6월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채상병 특검법 발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대통령이 "기분 안 좋으셨죠"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순직해병 사건은 경찰에서 수사하고 있는데 왜 그러는지 의문을 보이셨다"며 "한 전 대표가 '자기 정치'를 하려는 것으로 생각하신 것 같다"고 해석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비대위원장 시절부터 김 여사 의혹에 비판적이었습니다.
[한동훈/당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2024년 1월 18일) :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께서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당시 친윤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비대위원장 사퇴를 압박했고 윤 대통령과 멀어지게 됩니다.
특히 계엄 선포 직전엔 김 여사 특검에 대해 반대하지 않고 유보적 입장을 취했는데, 이런 상황이 계엄에 영향을 줬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여권 인사 중 유일하게 비상계엄 당시 체포 명단에 올랐습니다.
[영상취재 홍승재 / 영상편집 김지훈 / 영상디자인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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