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애국가 부를 기회 5억·사면 100억…‘김건희 제보’ 추가”
송경화 기자 수정 2025-08-17 22:14 등록 2025-08-17 10:28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월1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최상목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질의하던 중 자신에게 항의하는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국정농단 비즈니스’와 관련해 추가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대통령 취임식 때 애국가를 부를 기회나 기업인 사면을 두고 거래 시도나 청탁이 있었다는 주장이다.
박 의원은 지난 15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건희가 대통령 취임식 때 애국가 부를 사람을 선정하려고 돈거래를 하려고 했지만 노래 부를 사람이 적당치 못해서 못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취임식에서 애국가를 부르면 굉장히 전국적으로 유명해진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김건희한테 돈을 내고 거기서 부르고 싶다고 했었지만 무산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애국가를 부를 기회를 두고 5억원의 돈거래가 논의됐다는 게 박 의원이 파악한 내용이라고 한다. 박 의원은 이후 문화방송 쪽에 “(애국가를 부르고 싶어하는 사람이) 김건희 쪽에서 돈을 요구받고 돈을 알아보고 있었지만 결국 무산이 되어 취임식 애국가는 다른 사람이 불렀다”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또 대통령 고유 권한인 사면을 두고도 김 여사를 향한 청탁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100억원을 가지고 와서 모 기업에서 사면을 청탁했다는 제보를 받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에서 사면을 받으려고 모 기업에서 100억원을 제시했다는 제보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사면받으려던 사람이 그 기업의 총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구체적인 것은 제가 지금 쫓고 있기 때문에 (말하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청탁한) 사람이 그때 당시 사면에 포함이 됐냐, 안 됐냐’는 질문엔 “제가 언급하는 것은 조금 지나치다”라며 “제보도 받고 알아보고 있고 쫓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의원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사면돼 “기쁘다”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합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두 당이 통합해서 지방선거도, 총선도, 차기 정권 재창출도 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내년 6월 지방선거 전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방선거는 거의 1년 남았는데 합당하는데 뭐가 복잡할 게 없다”고 강조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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