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친일파 두둔 칼럼 논란 
이정미 기자 voice@voiceofpeople.org  입력 2012-04-06 11:24:44 l 수정 2012-04-06 11:36:13

일본이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내용이 담길 외교청서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 해운대구기장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하태경 후보의 발언이 또다시 문제가 되고 있다. 

하 후보는 2008년 쓴 칼럼에서 '일제시대에 우리 조상들은 일본 제국을 자신의 조국이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았다고 생각한다. 조국이 일본이었다면 조국이 참가하는 전쟁에 조국을 응원하는 것은 정상참작의 사유가 되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고 박선숙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은 전했다. 

박 사무총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이같이 전하며 "돌아가신 우리 독립운동 유공자들과 살아계신 분들을 모욕하는 있을 수 없는 얘기"라며 "최소한의 기준을 가지고 공천을 했어야 한다"라고 새누리당을 공격했다. 이어 박 사무총장은 "지금이라도 온 국민을 분노하게 할 이런 발언을 한 후보는 그에 따른 책임을 묻는 것이 마땅하다"라며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답변을 촉구했다. 

또 박 사무총장은 과거 하태경 후보가 '독도는 국제적 분쟁지역으로 공인되어있다'라는 발언을 한 사실을 거론하며 "이게 누구의 주장인가. 독도를 자신들의 땅이라고 엉터리 주장을 하면서 국제적인 분쟁지역으로 만들려는 것이 누구인가. 일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끊임없이 한일관계에서 그 정체성을 의심받아왔다"라며 "이렇게 일본의 주장과 똑같은 주장을 하고 있는 후보를 공천하는 것은 새누리당이 이런 후보의 생각을 인정하고 동의하기 때문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하 후보는 2005년 출신학교 단과대 동문들의 모임 커뮤니티에 "어차피 국제적으로 독도는 분쟁 지역으로 공인되어 있기 때문에 전쟁 아니면 국제사법재판소로 가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독도 분쟁지역화는 일본의 전략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한국 영토로 명문화 돼 있는 독도에 대한 문제제기를 지속함으로써 국제적 분쟁지역으로 만들어 한국 영토가 아니라는 것을 국제사회에서 공인토록 하는 것이다.

이정미 기자 voice@voiceofpeopl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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