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어떤 회장님이 내 허벅지 만지더라"
"회장과 장관의 룸살롱 연예인 접대, 너무 자주 듣는 얘기"
2012-04-25 09:25:56           

익명의 여배우가 25일 이재현 CJ회장의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룸살롱 접대 논란과 관련, "너무 저는 자주 듣는 얘기들"이라고 증언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자신을 데뷔 3년차인 20대 초반 여성이라고 밝힌 이 여배우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회장과 곽 위원장의 연예인 접대 기사를 봤느냐는 질문에 "헤드라인만 봤다"며 이같이 답했다.

여배우는 구체적으로 "그냥 연기자가 또는 연예인을 하고 싶어하는 애는 그 자리에 가자마자 그 높은 사람들 권력이 있는 그 사람들 무릎에 다짜고짜 앉는다고, 이런 얘기들까지 오고갈 정도"라며 "매니저들 사이에서 있다 보면 우리 회사에 연기자 애가 그렇게 했다, 신인연기자 애가 그렇게 하더라, 이런 얘기들을 직접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 나아가 “'어떤 회장님이랑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잠깐 나와서 인사만 드려라', '알겠다'고 하고 나갔는데 그런데 이제 그분들이 있다 보니까 조금 저한테 허벅지를 만진다든지 그런 일들이 조금 있었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또한 "그리고 한 번은 뭐 어떤 방송국 관계자를 만났는데 안녕하세요, 이랬더니 저한테 너 가슴 사이즈가 어떻게 되냐? 허리 사이즈랑, 엉덩이 사이즈도 물으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이제 제가 모르겠다, 그랬더니 뭐 이제 약간 살짝 돌려가면서 스폰서 개념의 얘기들을 좀 하시더라"며 "소개해 줄 테니, 그러면서 일단 뒤돌아서 화장실을 한번 갔다 와라. 왜 그러시냐, 그랬더니. 뒤태를 봐야겠다. 그래서 화장실 갔다 왔으니까 안 갈 거라고, 그리고 저는 이런 자리인 줄 몰랐는데 제 몸을 팔면서까지 이렇게 연예계에 발 들이고 싶은 생각 없다, 그리고 나왔죠, 저는"이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그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역할을 주겠다 해서 이런 것들도 있겠지만 솔직히 돈거래가 오가는 경우도 되게 많다고 들었다. 집을 해 주고 차를 해 주고 그냥 품위유지비를 몇백만원씩 주고... 그런데 실제로 품위유지비나 이런 것들이 너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 돈이 없거나, 혹시 돈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유혹을 뿌리치기가 조금 힘들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3년 전인 지난 2009년 고 장자연 사건으로 사회가 발칵 뒤집혔음에도 불구하고 그 무렵 연예계에 입문한 이 여배우의 "여전히 비일비재하다"는 증언은 우리나라 상위 1%의 행태가 전혀 변화하지 않고 있음을 증언해주는 것이어서, 거센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김혜영 기자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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