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광우병 소' 발견...6년만의 발병
미국 "쇠고기 수출 계속한다", 상세한 정보 공개 안해 의혹
2012-04-25 07:26:08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됐다. 

미국 농무부는 2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州) 중부지방 목장에서 사육된 젖소 한마리에서 소 해면상뇌증(BSE)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광우병'으로 불리는 소 해면상뇌증이 미국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4번째이자, 지난 2003년 12월 앨라바마에서 발견된 이래 6년만의 일이다. 

농무부는 성명에서 "문제의 젖소 사체는 주 당국이 관리하고 있으며 곧 폐기 처분될 것"이라면서 "시중 소비자용으로 도살된 적이 없고, 우유는 BSE를 옮기지 않기 때문에 사람에게 위험을 미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농무부는 "문제의 젖소에서 추출된 샘플은 농무부 산하 국제수의연구소에서 검사를 거쳤다"며 "검사 결과를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연구소가 있는 캐나다와 영국 실험실에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농무부는 "이번 BSE 확인은 OIE가 지정한 미국의 BSE 지위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결과적으로 이는 미국의 쇠고기 무역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 미국산 쇠고기 수출을 계속 강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농무부는 이처럼 미국 쇠고기의 안전성을 주장하면서도 그 병이 언제 발견됐으며 그 소가 정확히 어디서 사육됐는지는 밝히지 않아 축소은폐 의혹을 낳고 있다.

우리나라 등 미국산 쇠고기 수입국은 광우병 발발시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수입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어 우리나라의 대응이 주목된다.

지난해 전세계에서는 29건의 광우병 사례가 신고됐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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