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312203746331?s=tv_news


[오늘 이 뉴스] '코로나 스트레스' 위로하는 '지하철 시인'

입력 2020.03.12 20:37 


[뉴스데스크] 1. 지하철 위로방송


오늘 이뉴스 시작합니다.


'코로나 19' 감염 우려에도 대중교통으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들이 많죠.


지금 이 시간 지하철을 타고 계시다면 안내방송에 한번 귀 기울여 보시겠습니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목소리가 들릴 수도 있습니다.


서울역과 인천공항을 오가는 공항 철도.


갑자기 시낭송이 시작됩니다.


[공항철도 안내방송] "괴테의 시 한편을 읽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 멀리서 빛나는 별처럼 사람도 모두 그렇게 꾸준히 몸을 움직이며"


'코로나 19' 확산에 공항철도 이용객이 절반으로 줄었지만, 생계의 책임감은 걱정과 공포보다 강했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출근해야하는 직장인들.


이런 감성 방송에 잠시나마 움츠린 마음을 펴봅니다.


[공항철도 안내방송] "어떤 세상이든 빛을 내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코로나 19' 예방을 위한 당부도 빼놓지 않습니다.


[공항철도 안내방송] "마스크 착용 및 개인 위생관리로 바이러스 확산방지에 동참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직접 대본을 작성하는 양승모 기관사는 마곡대교를 지나는 약 2분 동안 시인이 됐다가 행복 전도사가 되기도 합니다.


[양승모/공항철도 기관사] "코로나 19로 힘들 경우에는 마음이 가라앉아 으니까 조금 더 공감 되고 힘을 내시라는 말도 하고. 직장 갈 때 보기 싫은 상사의 얼굴을 상상하는 것보다는 좀 더 기분 좋게 출근할 수 있도록"


바람대로 승객들의 기분은 좋아졌습니다.


시 한구절에 하루가 행복해졌다며 감사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공항철도뿐 아니라 수도권 지역 지하철을 이용하다보면 따뜻한 말을 전하는 기관사들이 적지 않습니다.


[서울지하철 2호선] "추운 날씨로 인해 집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발걸음이 무거우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조금만 버티면 주말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기운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스크를 낀 퇴근길.


업무와 '코로나19' 스트레스로 지친 몸을 흔들리는 지하철에 내맡긴 시민들.


이런 말을 들으면 위로가 되지 않을까요?


[서울지하철 4호선]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내리실 때, 피곤함은 저희 열차에 두고 내리시기 바랍니다."


승객의 안전뿐 아니라 행복까지 생각해주는 기관사들의 감성 방송, 위로가 되셨나요?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