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80466

정부, FTA 미국홍보에 매일 100만원 '펑펑'
안치용 "그야말로 방만한 예산집행의 대표적 사례"
2011-11-08 14:27:11

MB정부가 미국에서 한미FTA 홍보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미국 로비업체에 매일같이 100만원 가량의 국민세금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문제의 사이트는 블로그 수준의 엉성한 사이트여서 혈세 낭비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8일 재미언론인 안치용씨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D.C.의 프레탈리(Fratelli) 그룹은 외국로비공개법(FARA)에 따라 한국 정부와 지난해 3월10일 한미FTA의 유리한 점을 홍보하는 웹사이트를 구축하기로 계약한 문건을 국무부에 제출했다.

문제의 웹사이트 제목은 ‘코리아 유에스 파트너십’으로, 한국 정부는 웹사이트 구축비로 1만2천달러를 지불했으며 지난해 12월말까지 관리비로 매달 2만5천달러를 지불했다. 

한국정부는 또한 올해 1월1일 재계약을 맺고 오는 12월말까지 매달 2만5천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 

웹사이트 구축비와 올 연말까지의 관리비를 합하면, 매일같이 100만원 가까이 총 53만7천달러(6억2천830만원)을 지불하는 셈. 

더 큰 문제는 이처럼 국민세금을 쏟아붓고 있는 웹사이트의 관리 수준이 형편없다는 것이다.

안치용씨에 따르면, 약 20일 전인 지난달 18일자 언론기사를 퍼다 놓은 뒤 전혀 업데이트가 없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의 지난달 국빈 방미 때도 언론보도 10여건을 원문 링크도 없이 그대로 퍼와서 PDF를 만들어 놓았을 뿐이며, 이 대통령의 방미때 여러 연설을 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상하 양원 합동회의 연설만 덩그라니 PDF로 올려놓았다. 이 대통령의 백악관 국빈만찬 성명, 백악관오찬 성명, 백악관 사우스론 도착성명, 상공회의소 연설 등 수많은 연설은 미국업체에 큰 돈을 주고 초안까지 잡아가며 공들였건만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또한 이 대통령 국빈방문 사진도 단 한 장 올리지 않고 백악관 웹사이트남 연결시켜 놓았다. 

안치용씨는 “무성의도 이런 무성의가 있을 수 없다. 관리비는 하루에 100만원이지만 도대체 무슨 관리를 했는지 알 수 없다”며 “그야말로 방만한 예산집행의 대표적 사례”라고 질타했다.

이영섭 기자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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