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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outube.com/watch?v=RmvaYyfhEWI

곤혹 박근혜 "전두환 6억, 나중에 사회환원"
작심 이정희 "왜 나중인가, 대선 전에 내놔라"
[첫 3자 TV토론 지상중계] '밋밋' 문재인 "지난 5년 되풀이 말아야"
12.12.04 20:20l최종 업데이트 12.12.04 22:44l이주연(ld84)김동환(heaneye)이경태(sneercool)

[최종신 : 4일 오후 11시 23분] 
'이정희 돌직구'에 면박받은 박근혜-묻혀버린 문재인 

▲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관위 주최로 열린 첫 TV토론을 마친뒤 인사하며 돌아가고 있다. ⓒ 남소연

"이정희 후보가 작정하고 네거티브를 어떻게든지 해서 박근혜란 사람을 내려 앉혀야겠다고 생각하고 나오신 것 같네요."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이것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박근혜 후보 떨어뜨리기 위한 겁니다. 저는 박근혜 후보 반드시 떨어뜨릴 겁니다. 진보적인 정권교체 할 겁니다." -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의 존재감이 단연 돋보였다. 이 후보 측은 지난 3일 "토론회 집중 공략 대상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라고 공언한 바 있다. 공언대로 이 후보는 4일 중앙선관위 주관 첫 대선후보 방송토론에서 시종일관 박 후보에게 집중 공세를 펼쳤다. 

박 후보는 이 후보로부터 면박까지 받았다. 박 후보가 질문 도중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김석기·이재연" 의원이라고 잘못 말하자 "먼저 토론의 기본적인 예의와 준비를 갖춰췄으면 좋겠다, 저희 당 의원 성함은 이석기 김재연"이라고 정정했다. 박 후보가 "이 후보와 통합진보당은 국기에 대한 경례도 하지 않고 애국가도 안 부른 것으로 안다"고 역공을 펼쳤지만 통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되려 "18대 국회의원 당시 (박 후보와 함께) 국가 차원의 공식의례를 다 함께 했다, TV에도 방송됐는데 왜 기억못하는가"고 면박을 줬다. 

이처럼 박근혜·이정희 후보가 서로 날카롭게 대치하면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묻혔다. 문 후보는 비교적 차분하게 토론에 임했지만 박 후보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진 못했다. 문 후보 역시 토론 직후 방송국을 나서며 "잘 되지 않네요"라며 "묻고 답하고 정해진 시간에 끝나니까 토론 자체가 활발하게 되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다만, 이 후보의 공세가 박빙승부인 현 대선 판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당초 새누리당은 박 후보가 수세에 몰리더라도 지지층의 결집 효과가 발생할 수 있고, 중도층과 부동층을 흡수해야 할 문 후보에게 큰 도움이 안 되리라고 내다봤다. 박 후보 역시 토론 직후 "평가는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한편, 선관위 주관 대선후보 방송토론은 오는 10일 '경제·복지·노동·환경'과 관련된 주제로, 오는 16일 '사회·교육·과학·문화·여성'과 관련한 주제로 두 차례 더 진행될 예정이다. 

[5신 : 4일 오후 10시 42분] "이것만 기억하시면 된다, 박근혜 후보 반드시 떨어뜨릴 것"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첫 TV토론에 앞서 포토타임을 마치고 자리로 향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이정희 후보는 단일화 주장하시는데 이런 토론회에 나오셔서. 나중에 (후보에서) 사퇴해도 국고 보조금 받게 된다. 단일화를 주장하시면서 토론회에 나오는 이유가 있나."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상호토론 주제인 외교분야에서 벗어나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에게 질문을 던졌다. 본인도 "외교문제와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이라며 단서를 붙였다. 토론 내내 자신을 몰아붙인 이 후보의 아픈 부분을 먼저 공격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돌아온 이 후보의 답변은 더욱 매서웠다. 

"이것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박근혜 후보 떨어뜨리기 위한 겁니다. 저는 박근혜 후보 반드시 떨어뜨릴 겁니다. 진보적인 정권교체 할 겁니다." 

이 후보는 외교분야 공통발언에서도 박 후보를 정조준했다. 무엇보다 그는 "외교의 기본은 나라의 주권을 지키는 것"이라며 박 후보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전력'을 지적했다. 

"충성 혈서를 써서 일본군 장교가 된 다카기 마사오, 박정희 전 대통령. 한일협정 밀어붙인 장본인이다. 좌경용공으로부터 나라 지킨다면서 유신독재 철권 휘둘렀다. 뿌리는 속일 수 없다.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 1년 전 한미 FTA 날치기해서 경제주권을 팔아넘겼다. 대대로 애국가 부를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다." 

'맹공'을 예고했던 한미FTA에 대해서는 재협상과 최근 론스타의 ISD 제소가 논란이 됐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박 후보가) 한미FTA 재협상 비판하면서 반대하는 입장인 것 같다"면서 "박 후보 불참했지만 (새누리당) 정몽준, 황우여, 김무성 다 찬성했다, 당시 국회의 (한미FTA) 재협상 촉구 결의안 잘못된 것인가"라고 물었다. 

박 후보는 "재협상 반대를 한 적 없다"면서도 "한미FTA 폐기는 국제 신뢰에 문제가 있고 참여정부 때 강력히 추진했으니 말바꾸기를 해선 안 된다고 한 것"이라고 답했다. 또 "필요가 있을 때는 재협상을 하겠다고 했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박 후보는 ISD 규정을 자유무역협정(FTA)에 그대로 둬도 된다고 보는가, 이명박 대통령은 ISD 규정의 재개정을 말한 적이 있다"고 물었다. 박 후보는 "론스타의 ISD는 한미FTA하고 전혀 관계가 없다, 한-벨기에 투자협정과 관련 있다"고 답했다. 또 "국제사회 협정에 있어서 거의 모든 국가가 ISD를 기본으로 갖고 있다, 우리나라도 필요한 이유가 있다"면서도 "한미FTA의 재협상은 문제가 있으면 정부에서도 (재협상을) 약속했듯이 다시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토론회 마지막 발언에서도 "사회환원 하시겠다던 6억 원 대선 전에 꼭 하시기 바란다, 측근 비리 고리 끊으려면 본인이 사퇴를 약속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마지막 발언에서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 사실을 거론하며 "마지막 정치여정을 국민 삶과 함께 하고 모든 국민들이 꿈꾸는 나라를 만들어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오늘 토론을 보시면서 어느 후보가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들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는 "참여정부 부족한 점 많아서 2007년 대선 때 혹독한 심판을 받았고 민주통합당 잘못한 게 많아서 지난 총선 때 질책 받았다"며 "이번 선거는 지난 5년을 심판하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괜찮았나"라고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한편, 세 후보는 토론회장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각각 평가를 내놨다. 

박근혜 후보는 "평가는 국민들이 해주시는 거니까"라면서 자리를 떴다. 문재인 후보는 '토론회 만족하나요'란 질문에 "잘 안 되네요"라며 "토론이 좀 더 활발했으면 좋겠다, 반론을 하고, 그에 대한 재반론을 할 수 있어야 활발한 토론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정희 후보는 "너무 세게 토론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대접을 받을 만한 분이었다"고 답했다.  

[4신 : 4일 오후 9시 54분] 
박근혜 "전두환 6억, 나중에 사회환원"
이정희 "왜 나중인가, 대선 전에 내놔라"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MBC 스튜디오에서 선관위 주관 첫번째 TV토론을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를 향해 '무자격자'라고 규정했다. 박 후보가 대북정책에 있어 유신시대의 대결논리에 여전히 얽매여 있다는 게 이유였다. 이 후보를 향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NLL(서해 북방한계선)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던 박 후보의 표정이 굳어버렸다. 

박근혜 : "이정희 후보께서는 지난 10월 노무현 대통령의 NLL 포기발언 사실이라면 박수쳐드리고 싶다고 했는데, 이건 목숨 걸고 수호한 장병들 모욕 아닌가. 2010년 연평도 포격 책임을 우리 정부에 돌리는 트윗을 하기도 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입장 뭔가. NLL 포기가능한가" 

이정희 : "박 후보의 말 들으면 10·4 남북공동선언 핵심인 공동어로구역을 임기 내에 만들 수 있을지 싶다. 남북 간 입씨름, 충돌 되풀이 하는 것. MB정부가 했던 것이고 실패 아니었나. 유신시대 대결논리 얽매인 분 한반도 책임진다고 하면 안 돼. 새로운 상상력으로 통일을 현실로 만들어야 하는데 박 후보는 부족함이 많으시다. 유신시대 사고에 머무른 것 같다. 자격이 없다." 

박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의혹을 제기하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도 공격했다. 그러나 문 후보는 "NLL이 사실상 영해선이기 때문에 단호하게 사수해야 한다는 의지를 여러 번 밝혔는데 같은 얘기를 하셔서 유감"이라며 "남북공동어로는 NLL을 확고히 하는 의미가 있다, 남북공동어로구역을 통해 어민들이 북한 수역까지 가서 조업할 수 있는 경제적 이익까지 있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천안함·연평도·노크 귀순 등을 예로 들며 MB정부의 안보 무능을 질타했다. 박 후보는 이에 "저는 진짜 평화와 가짜 평화 구분해야 한다"며 "퍼주기를 통해서 평화 유지하는 건, 진정한 평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대통령 친인척·측근 등 권력형 비리 근절대책에 대해서도 이정희 후보는 "박근혜 후보가 비리 발생시 대통령직을 사퇴하겠다고 약속하라"고 압박했다. 특히 "박 후보는 유신정권 당시 장물로 월급 받고 살아온 분이라 (권력형 비리 근절대책을) 믿을 수 없다"며 "전두환 대통령이 준 6억 원을 스스로 받았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상호토론에서도 "측근 친인척 비리 발생시 책임지고 사퇴하겠다고 약속할 수 있냐"고 따져 물었다. 박 후보는 "툭하면 후보직 사퇴한다, 대통령 사퇴한다 하는 것은 옳은 것 아니다"며 '정치공세'로 일축했다. 

다만,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받은 6억 원을 사회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정희 후보가 작정하고 네거티브를 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했다. 

"당시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도 그렇게 흉탄에 돌아가시고 나서 어린 동생들과 살 길이 막막한 상황이었다. 아무 걱정 문제없으니 배려 차원에서 해주겠다고 하는데 경황없는 상황에서 받았다. 저는 자식도 없고, 가족도 없다. 나중에 사회에 다 환원할 것이다. 정수장학회나 영남대 문제도 보도된 바 있는데 이정희 후보가 작정하고 네거티브를 어떻게 든지 해서 박근혜란 사람을 내려 앉혀야겠다고 생각하고 나오신 것 같네요." 

[3신 : 4일 오후 9시 29분]
박근혜 "4월 총선에서 통합민주당과 연대했던 가치는?" 
문재인 "야권 연대는 국민 뜻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첫 TV토론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후보마다 각 3분씩을 가지고 임했던 자유토론 시간에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토론이 두드러졌다. 

'선제 공격'은 박 후보가 던졌다. 박 후보는 "어떤 정치 쇄신도 헌법정신을 벗어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국민의례를 거부할 것이냐"고 물었다. 통합진보당 출신 의원들이 국민의례를 거부한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한 것이다.

그러나 벌집을 건드린 셈이었다. 이 후보는 "저는 통합진보당 대표도 했고 전신인 민주노동당 대표도 2년간 했다지만 당 대표로서 국가 차원 행사에 참석해 공식 의례들을 다 했다"면서 "제대로 알고 질문하라"고 답했다. 그리고 토론 이후 박 후보가 발언했던 내용들에 대해 조목조목 반대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이 후보는 "직권상정 책임이 여야에 모두 있다"고 했던 박 후보의 발언부터 문제삼았다. 그는 "18대 국회 한미FTA 날치기도 그렇고 19대 국회에서도 벌써 제주강정 해군기지 예산도 (새누리당이) 날치기 하지 않았느냐"면서 "집권도 안했는데 벌써 날치기 하는게 새로운 정치냐"고 반문했다. 

그는 "약속은 꼭 지킨다"고 한 박 후보의 발언도 비판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에 새누리당이) 골목상권 지키는 법 개정 막지 않았느냐"고 '돌직구'를 날렸다. 

대형마트 의무휴일을 현행 2일에서 3일로 확대하는 법안을 새누리당이 거부한 일을 지적한 것이다. 이 후보는 "(유세다니는) 시장에서는 골목상권 지키겠다고 하고 국회에서는 대형마트 지키신 것"이라면서 "약속을 하고 벌써부터 안 지키시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새누리당이 최저임금을 평균임금 수준으로 올리는 법안을 가로막은 일도 문제삼았다. 그는 "박 후보가 국회에서 비정규직 차별 철폐하겠다 말씀하셨는데 이 법안을 가로막는다면 양극화와 여성차별 문제에 대한 해결의지가 없는 것"이라며 "말로만 민생위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치열했던 이 후보와 박 후보의 대화에 비하면 나머지 대담들은 심심한 수준이었다. 박 후보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는 4월 총선에서 통합민주당과 연대했던 민주통합당이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문 후보는 "야권 연대는 가치가 같다고 판단되고 국민들의 뜻에 따라서 결정이 되는 것'이라며 지금은 그런 조건이 갖춰져 있지 않지만 통합진보당이 다시 국민들로 신뢰받은 정당이 된다면 재차 야권연대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이 후보는 문 후보에게 "재벌 기득권과 싸울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참여정부에서 그런 희망을 주지 못했다는 지적이었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가 민주주의 발전, 권위주의 해체, 남북관계 발전, 국가 균형발전 등에 대해서는 많은 성취를 이뤘지만 부족한 점도 있었다"면서 "차기 정부에서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를 다음 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제시하면서 약속을 드리는 것도 참여정부 부족함에 대한 성찰"이라고 에둘러 답했다.

[2신 : 4일 오후 8시 41분] 
박근혜 "제 삶 자체가 위기의 연속... 극복하는 게 제 삶"
이정희 "유신시대 퍼스트레이디, 여성대통령 아닌 여왕"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첫 TV토론에 앞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직격탄을 먼저 날린 것은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였다. 이 후보는 "현재 우리사회에 필요한 대통령 리더십은 무엇이라 생각하고 실행방안을 말해달라"는 사회자 질문에 "공감과 소통, 경청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콕 집어 공격했다. 

"박근혜 후보가 보여줬던 것처럼 전태일 열사 동상에 헌화하겠다고 노동자의 멱살을 잡아 끌어내는 것은 불통이다. 동생 박지만 회장의 '저축은행 비리연루 의혹' 당시 '동생이 아니라고 하면 아니겠죠'라는 모습은 오만과 독선이다. 구시대 리더십의 전형이다. 유신시대 퍼스트레이디가 청와대 들어가면 여성대통령이 아니라 여왕이다." 

이 후보보다 앞서 답변에 나선 박근혜 후보는 다소 버벅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다음 대통령에게 필요한 리더십은 위기극복의 리더십, 신뢰의 리더십, 국민통합의 리더십"이라며 위기극복의 리더십, 신뢰의 리더십을 순차적으로 설명하다가 다시 위기극복의 리더십을 재차 거론했다. 

그는 "제 삶 자체가 위기의 연속이었고, 그를 극복하는 게 제 삶이었다, 정치를 할 때도 위기시 구원투수로 나섰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또 "국민통합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 뜻을 함께 해주고 있다, 과거 생각과 달리했던 분들도 함께 하고 있다"며 "정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대통합 시대, 국민행복 시대 열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소통'과 '정직'을 주제로 이명박 정부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는 "지금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것이 소통의 리더십이라 생각한다"며 "인권변호사 할 때도 열심히 듣고 고개만 끄덕여줘도 억울한 마음이 많이 풀렸다는 말 들었다"고 말했다. 또 "저의 정책과 의견이 국민 모두에게 지지받는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생각 숨기거나 당선을 위해 마음에 없는 정책 말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NLL(서해 북방한계선), 대북정책, 재벌개혁, 검찰개혁, 복지를 위한 증세든, 심지어 언론에 대한 비판까지도 솔직히 제 생각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기조연설 때도 세 후보는 각각 다른 점을 강조했다. 

가장 먼저 인사에 나선 이 후보는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를 거론하며 "새누리당은 쌍용차 국정조사를 거부하고 박 후보는 노동자들의 면담을 거부하다가 TV토론 직전 대선 이후 국정조사를 하자고 했다"고 꼬집었다. 또 "새누리당 재집권은 절대 안 된다"고 못 박았다. 

문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적대적이고 대결적인 정치가 빚어낸 참극"이라고 규정하며 '새 정치'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저라도 나서서 우리 정치 바꾸는데 힘 보태자고 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싸우지 않고 정치보복하지 않는 품격 있는 정치를 하고 싶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지난 2일 강원도 유세 지원에 나섰다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고(故) 이춘상 보좌관을 거론하며 "15년 동안 충심으로 보좌했던 사람을 잃었다, 사심 없이 도와주던 희생 헛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또 "이번 대선은 준비된 미래로 가느냐, 실패한 과거로 돌아가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신 : 4일 오후 8시 20분]
'묵묵부답' 박, "떨리네요" 문, '지지자 대동' 이

▲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관위 주최로 열린 첫 TV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남소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의 3자 TV 토론이 열리는 MBC 앞은 토론 2시간 전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4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되는 토론에도 2시간 전부터 지지자들이 자리해 응원전을 펼쳤다. 

가장 많은 이들이 모인 것은 이정희 후보 선거운동원들이다. 보라색 옷을 맞춰 입은 200여명의 운동원들은 MBC 앞 거리를 모두 메운 채 선거운동에 열을 올렸다. 문재인 후보 측 운동원들은 50여 명이 모였고, 박근혜 후보 측 운동원들은 자리하지 않았다. 

오후 6시 50분, 박근혜 후보가 입장하자 "김재철을 비호하지 마십시오"라는 외침이 터져나왔다. 촛불집회를 하듯 일자로 늘어선 MBC 노조원들이 박 후보를 향해 구호를 외친 것. 박 후보는 노조원들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묵묵히 걸었다. 

새누리당 관계자들도 박 후보에게 한 마디 건네지 않은 채 박 후보 뒤를 따르기만 했다. 무표정한 박 후보의 얼굴은 대기실에 들어설 때까지 변하지 않았고, 한 마디도 입을 떼지 않았다. 박 후보의 손에는 두 개의 서류철과 두 개의 서류가방이 들려 있었다. 첫 공식 토론임만큼 준비해온 자료가 많은 듯 했다. 

7시 20분 께 문 후보의 차가 들어오자 지지자들은 "문재인"을 연호했다. 건물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 운동원과 지지자 50여 명은 "문재인을 청와대로"라고 외쳤다. 

사탕을 우물거리며 긴장을 풀고 있던 문 후보는 각오를 묻는 질문에 "열심히 해야죠"라고 답했다. 긴장되냐고 묻자 "네 그러네요 허허" 하고 웃어 보였다. 문 후보는 대기실까지 이동하며 천장에 걸린 '여럿이 함께'라는 글귀를 한참 동안 바라보기도 했다. 문 후보의 손에는 아무것도 들려있지 않았다.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은 이정희 후보다. 오후 6시 30분께 200여 명의 운동원, 지지자들과 함께 MBC 앞에 선 이 후보는 한참 동안 지지자들의 "이정희 파이팅" 연호를 들으며 기를 받았다. 이 후보가 건물 안으로 사라진 후 지지자들은 "새누리당 심판하자"고 외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분장실에서 분장을 받고 나온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많이 답답하고 힘드셨을텐데 그 마음을 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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