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혈서' 논란 재점화… 日 국회 도서관서 증거 발견  
입력: 2012.08.30 16:51 / 수정: 2012.08.30 17:30

일본 국회 도서관에서 증거가 발견되면서 '박정희 혈서' 논란이 재점화 될 전망이다. / 사진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스포츠서울닷컴 | 정현정 기자] 조작된 것으로 기정사실화됐던 '박정희 혈서' 논란이 재점화 될 전망이다.

29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정희 혈서 입대 재인증"이라는 제목으로 '박정희 혈서'가 조작이 아니라는 증거 사진들이 올라왔다. 글쓴이가 일본 국회 도서관에 있는 마이크로필름을 직접 촬영한 사진들로,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과 혈서(血書)라는 글자와 함께 혈서의 내용이 담겨 있다. 과거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박 전 대통령의 '혈서 지원' 기사가 실린 만주신문 1939년 3월31일자 사본을 공개한 것과 똑같다. 

그동안 '박정희 혈서'는 인터넷 상에서 여러 차례 거론됐다. 많은 연구자들이 만주 지역의 대학이나 도서관 등에서 증거를 찾아 나섰지만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박정희 혈서' 내용이 쓰인 만주신문이 만주 지역의 신문이라는 착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만주신문은 일본에서 발행되던 지방지다. 연구자들이 오랜 기간 증거를 찾지 못했던 이유다. 

논란의 중심에 선 '박정희 혈서'는 박 전 대통령이 일제 강점기 초등학교 교사를 그만둔 뒤 만주국 군관으로 지원하는 과정에서 '혈서'를 써 일본에 충성을 맹세했다는 내용이다. 증거로 발견된 '혈서 군관 지원, 만주의 젊은 훈도로부터'라는 제목의 기사에 따르면, 당시 23살이던 박 전 대통령은 문경 서부 공립소학교 교사로 재직 중 만주국 군관을 지원했으나 자격 연령(16~19세) 초과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그는 1939년 '한번 죽음으로써 충성함 박정희'라는 혈서를 지원 서류와 동봉해 군관에 다시 한번 지원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은 편지에 "목숨을 다해 충성을 다할 각오입니다. (중략) 조국(일본)을 위해 어떠한 일신의 영달을 바라지 않겠습니다"라고 쓴 것으로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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