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710193012176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목 매달았냐 떨어졌냐" 도 넘은 기자들

MBC라디오 입력 2020.07.10. 19:30 수정 2020.07.10. 19:39 


- '아니면 말고 식의 기사', 죽음 앞에 예의 갖추지 못했다

- 언론의 악순환, 원인은 돈에 있다.. 페이지뷰가 수익과 연결돼

- 노영민 비서실장, 처음부터 진정성 있는 선택했어야

- 디지털 뉴딜 정책, 사각지대 없나 세심하게 살피길



■ 프로그램 :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MC장원, 정상근 미디어전문 기자


◎ 진행자 > 시사계의 넘버원들과 한주를 정리해보는 시간입니다. <시사NO.1> 오늘도 두 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시사전하는 개그맨이죠. MC장원 씨 나오셨고요. 그리고 정상근 미디어전문기도 함께 합니다. 어서오세요.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지금 유튜브로 방송 나가고 있습니다. 저희 모습 보고 싶으신 분들은 유튜브에 들어가셔서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검색하시면 저희들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도 몇 가지 이슈를 짚어볼 텐데요. 두 분이 주목한 인물이나 사건을 통해서 이번 것부터 들어보겠습니다.


- 사인을 좀더 조사하셔야 되겠지만 목을 맨 건가요? 떨어진 건가요?


- 그것은 고인과 유족의 명예를 고려해서 저희들이 확인해드리는 것은 좀


- 휴대폰하고 소지품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했는데 외모가 심하게 손상됐나요? 그럼?


- 심하게 손상됐다는 것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 아니, 그걸 분명히 확인해주세요. 외모를 확인할 수 있습니까?



◎ 진행자 > 앞에서도 다뤘습니다만 충격적인 소식이죠. 고인이 된 박원순 서울시장, 경찰이 기자들에게 현장 브리핑을 하는 장면을 지금 잠시 들으셨는데요. 먼저 두 분 소식을 듣고 어떠셨습니까?


◎ MC장원 > 처음 박 시장의 소재가 파악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게 오후 6시경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 사실 여러 가지로 걱정되고 염려돼서 아무것도 못했던 것 같습니다. 예정된 방송도 있었는데 방송도 취소하고 계속해서 뉴스에 집중해서 봤는데, 결국은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와서 너무나도 너무 충격적이었고 가슴이 아팠죠.


◎ 진행자 > 정상근 기자는.


◎ 정상근 > 당혹스럽기도 하고 과거 몇 번 뵌 적도 있어서 실종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마음이 내내 무겁고 안타까운 랬습니다.


◎ 진행자 >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도시 수도인 서울시의 단체장인 만큼 언론의 보도경쟁이 치열한 건 이해가 되는데요. 종전에 컷을 들으셨겠지만 경찰관에게 정말로 저렇게 물었는지 귀를 의심할 정도로, 목을 맨 건가요? 떨어진 건가요? 이런 질문이 어떻게 나올 수 있는 거죠?


◎ 정상근 > 그 장면이 어떤 장면인지 설명을 드리면 박원순 서울시장 실종사건으로 경찰이 대대적 수색을 벌였었죠. 그리고 고인의 시신을 발견했고 오늘 0시 1분쯤 최익수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이 현장 브리핑을 했는데 이후에 기자들 질의응답이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한 기자가 그런 질문을 한 겁니다. 앞서서 타살여부에 대한 질문도 있었는데 그건 충분히 물어볼 수 있는 질문이라고 보는데 하지만 이 질문은 사건의 본질과 무관하고 한국기자협회준칙에 따르면 설령 알았다고 해도 극단적 선택 경우에는 상황을 자세히 묘사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요.


그래서 매우 부적절한 질문이고 그래서 이제 최익수 과장도 고인과 유족의 명예를 고려해서 그걸 확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이렇게 얘기했고요. 그런데 기자들의 질문이 여기서 그치지 않았는데 이후 기자들이 해당 장소의 높이가 어떻게 되냐라든지 3m 이상이냐 라는 등의 유도질문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도 최익수 과장은 관련이 없다, 질문의 취지가 말 흐리면서 답을 하기도 했습니다.


◎ 진행자 > 요즘 기자들 원래 저렇게 물어봅니까? 저도 기자생활하긴 했지만, 질문할 때 상황을 고려해서 선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저런 식의 질문은 거의 처음 들어보는 것 같아요.


◎ 정상근 > 뭐랄까요. 하여튼.


◎ 진행자 > 디테일한, 사실은 일반 제3자 입장에서는 자살인지 타살인지 정도 당연히 취재범위에 들어가니까 질문할 수 있는데 그 외에 구체적인 것들까지 저렇게 물어보는 건 호기심이 아닌가 어떻게 보면 개인적인.


◎ MC장원 > 한국기자협회 자살보도 윤리강령 첫줄에도 나와 있습니다. ‘죽음의 방식은 한 개인의 사적영역에 속하며 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첫 줄에 나와 있거든요. 인간에 대한 기본예의 아니겠습니까? 인간에 대한 기본예의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것 중에 하나가 타인의 죽음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그런데 보도윤리를 떠나서 인간적인 예의를 갖추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렇게 취재했다고 한들 기사에 명시할 수 없는 내용이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물어봤다는 것은 기자 개인의 궁금증을 물어본 것인가, 그것도 죽음 앞에서,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정상근 > 당시 브리핑을 했던 현장이 경찰서 안이 아니라 공개된 야외장소였기 때문에 당시에 그 자리에 기자 분들 뿐만 아니라 유튜버 분들도 많이 오셨던 것 같아요. 이 질문한 사람이 누군지는 정확하게 파악될 수가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들이 관련해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거든요. 대중이 보는 시선에서 기자들이나 일부 유튜버들의 문제의 본질은 같다고 보는데 보도준칙에도 어긋나도 윤리성마저 의심되는 질문을 던지고 기사를 쓰고 방송하는 데는 결국은 페이지뷰 조회수 여기에 있는 것 아닌가, 돈벌이에 이용되는 것 아닌가 그런 의심들이 있는 거죠.


◎ 진행자 > 박원순 시장 실종 신고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약 7시간이 걸렸는데 그 짧은 시간에도 기사를 계속 확인했습니다만 언론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 것 같아요. 몇 시간 사이에.


◎ 정상근 > 맞습니다. 정말 참담한 일들이었는데 저도 어제 속칭 받은 글 이렇게 표시된 글들을 많이 받긴 했는데 정확히 확인이 안 된 글들이 많더라고요. 여기에 더해서 언론의 오보가 잇따르면서 답답한 상황이 이어졌는데 대표적으로는 박원순 전 시장이 소재파악이 불분명 했을 때 사망기사가 먼저 나와버렸어요.


당시가 어제 오후 6시 45분경이었는데 <월간조선>에서 시신이 발견됐다는 그런 뉴스가 나오기도 했고 이어서 <로톡뉴스>라는 곳에서 6시 52분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일방적이고 추측성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보도가 됐습니다. 이후에도 계속 여러 매체들이 이거 관련해서 보도를 냈는데 심지어 이런 곳도 있었어요. <아시아뉴스통신>이란 매체였는데 ‘시신발견’ 이런 식으로 기사를 내고 그러고 나서 얼마 안 있다가 ‘아님 말고 이런 기사 남발하는 언론’ 이런 식의 보도 비평 기사를 또 낸 거예요.


◎ 진행자 > 같은 언론사에서 그런 기사를 두 개를 다 냈다고요?


◎ 정상근 > 네, 하나는 추측성 보도를 내놓고 또 하나는 언론비평 보도를 내놓은 거죠.


◎ MC장원 > 저는 방금 말씀하신 내용도 너무나 충격적이지만 가장 기억 남고 충격적이었던 기사 내용은 오후 6시 45분쯤이었는데 <월간조선>에서 속보를 달고 나온 기사였는데요. ‘박원순 시장 시신 발견, 성균관대 부근에서 발견되었음’ 이런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바로 이어서 경찰이 부인을 하자 기사는 삭제가 되었는데요. 이전에 받은 글 속칭 지라시 내용 속에 있는 내용이었거든요. 그대로 기사 속에 표현돼 있더라고요. 그러면 유추해 보건데 받은 글을 토대로 받은 글 지라시가 돌고 돌다가 기사에까지 올라가는 상황이었다는 것이 유추되지 않습니까? 기자들이 어떻게 어쩜 기본적인 사실관계 확인도 안 한 채 그것도 한 사람의 생명이 달린 보도 인데 이런 식으로 무책임하게 보도 할 수 있는 정말 경악스러웠습니다.


◎ 진행자 > 어떤 개인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기본적으로 지켜야 되는 룰이 있는 건데 저도 이른바 정보지 이런 것들을 받아봤습니다만 사실 언론은 그걸 걸러내는 작업을 하는 거잖아요. 팩트를 확인한 다음에 거기에 대해서 본인들 취재를 하고 써야 되는 건데, 믿겨지지 않습니다. 너무 악순환이에요.


◎ 정상근 > 이게 일종에 구조가 있다라고 생각이 드는데 일단 첫 번째 원인은 기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사람들이 취재가 아니라 검색을 해서 기사를 쓰는 구조가 있는 거죠. 뉴스를 계속 검색하다가 어디선가 사망속보가 나니까 줄줄이 따라 쓴 겁니다. 아무런 출처도 없고 그냥 확인도 안 하고 그렇게 기사가 나온 거고 두 번째 구조는 역시 돈에 있는 거죠.


사망 소식을 미리 준비해둔 언론도 있을 텐데 왜냐하면 가장 먼저 가장 빨리 올려야 포털 네이버 같은 경우 기사들이 클러스터로 묶여서 나와요. 여러 가지 기사가 한꺼번에 쭉 나오는 게 아니라 대표적인 기사 한 건이 잘 보이게 노출되고 나머지는 묶여서 관련기사 몇십건 이런 식으로 보도가 나온단 말이죠. 빨리 쓰고 그래야 묶음의 상위를 차지 할 수 있는 거예요. 그래서 상위에 있는 것, 그리고 관련기사 10몇건 중에 하나 있는 것, 여기에는 이른바 페이지뷰 수가 많이 차이나는 거고 그것은 곧 수익과 연결되는 그런 구조가 있는 거죠.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사망오보가 나온 시간이 6시 40분쯤입니다. 퇴근 시간이죠. 박원순 시장의 거취에 대해서 가장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은 시간이었고 검색양도 가장 많은 시간이 보통 퇴근시간입니다. 그때 이런 보도가 나왔어요.


◎ 진행자 > 그리고 또 별의별 헛소문도 많았던 것 같아요. 이미 확인됐는데 대통령이 맡고 있다거나 등등 이런 소문은 어디서 나온 걸까요?


◎ MC장원 > 약간 공신력 있어 보이는 듯한 매체에서도 거짓 보도가 나왔거든요. 의사매체인 청년의사라는 매체가 있습니다. 의료계 취재원에게 확인했다면서 박원순 시장이 서울대병원에 DOA라고 도착시 이미 사망이란 내용의 보도를 냈거든요. 9시 30분쯤이었는데 이 기사를 접하는 국민여러분들께서는 아니, 청년 의사라는 의사들이 주축된 매체인데 설마 오보일까 생각도 못하고 사실로 받아들이겠죠. 이 기사를 읽은 일반인들은 주변에 전파하게 될 것이고 그것이 또 재생산돼서 기사로 나오게 되고 악순환이 계속해서 반복됐던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최**님이 문자 주셨는데요. 실체적 진실규명은 불가한 상황이 됐지만 성추행 피해 고소인 분이 힘든 상황이 되질 않길 바랍니다. 이렇게 문자를 주셨어요. 앞서서 뉴스브리핑에서도 잠시 언급했습니다만 피해자에 대해서 2차 가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 정상근 > 온라인에 박원순 시장 비서진 명단, 그리고 사진이 유포되기도 한다 라고 하는데 일단 고소인이 누군지 당연히 알 수 없는 상황이고,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죠. 그래서 신중을 기해야 하는 대상에는 당연히 고소인도 들어가야 하는데 인터넷에서는 이 건 뿐 아니라 자주 피해자에 대한 일방적인 추측과 비망이나 또 2차 가해가 난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고민해봐야 될 지점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어쨌든 경찰에서는 이 고소인에 대한 비난비방 2차 가해 우려가 높아지다 보니까 고소인이 요청하면 최선을 다해서 신변보호에 나설 것이다, 이런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시사넘버원 MC장원씨, 정상근 기자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잠시 광고 듣고 돌아오겠습니다.



금요일을 책임지는 두 <시사NO.1> 정상근 기자, 그리고 MC장원 씨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정상근 기자가 이번 주에 주목한 이슈, 또 뭐가 있는지 먼저 준비한 컷을 들어보실까요.


-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이 지난 2006년 2억 8000만 원에 구입한 서울 반포의 아파트입니다. 지금은 15억 원을 호가합니다. 청주아파트만 팔고 이 반포아파트는 갖고 있겠다고 해서 강남 불패에 신호만 줬다는 거센 비판을 받아온 노영민 실장이 결국 다 처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의도와 다르게 서울아파트를 지키려는 모습으로 비춰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며 송구하다고 했습니다.


◎ 진행자 > 엊그제 저도 얘기했습니다만 그야말로 부동산 정국 같습니다. 오늘 결국 종부세 강화 등을 담은 추가대책이 나왔는데요. 보완 대책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여론의 질타를 받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결국은 반포아파트를 내놨죠.


◎ 정상근 > 며칠 전에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반포아파트도 팔기로 했다, 이런 입장을 밝힌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노영민 비서실장이 반포 청주 두 곳에 집이 있었는데 하나를 내놓겠다 라고 해서 반포 아니냐 라고 얘기했었는데 그때 청주가 나와서 그때 논란이 많이 됐었죠. 그래서 부동산 시장에 많이 도는 말들이 있지 않습니까? 똘똘한 한 채라든지 호가가 많이 올라가는 그런 아파트 한 채를 남겨둔다, 이런 방식이 있는 거고 또 강남불패 신호를 줬다, 이런 비판이 쏟아지자 결국 이제 반포 아파트도 팔기로 한 거죠.


6.17 대책 발표 이후에 여론이 급격하게 악화되는 상황 속에서 노영민 비서실장이 이런 상황이다 보니까 물론 노영민 비서실장은 반포에 아들이 실거주 하기 때문에 청주에는 아무도 안 살고 그래서 청주를 팔았다고 했습니다만 어쨌든 지금 이 문제를 계속 여당에서도 압박을 할 만큼 청와대나 여당에서도 굉장히 주목해서 본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여러 가지 냉소적인 반응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 MC장원 > 결과적으로 두 채 다 처분을 한다고 하지만 그 과정이 오해를 사기에 충분한 내용들이었거든요. 그래서 각종 조롱이 등장을 했습니다. 안타까운데요. 반포영민, 똘똘영민, 절세왕자, 뭐 이런 표현들이 막 나오고 있더라고요. 안타깝고 어차피 다 정리할 것이었는데 과정을 통해서 대통령 지지율만 오히려 비서실장에 의해서 깎이는 그런 현실이 됐고요. 처음부터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진정성을 보여주는 의미에서 처음부터 큰 선택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진행자 > 지금 노영민 비서실장 뿐만 아니라 박병석 국회의장 쪽도 굉장히 비난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 정상근 > 박병석 의장도 서울 강남, 그리고 대전에 아파트 두 채가 있는데 이 중에 대전아파트를 이미 처분했다, 이렇게 밝혔었거든요. 그러면서 가끔 대전에 내려가니까 거기를 월세를 주면서 이미 그 집은 남의 집이 된 상황이다 얘기했는데 알고 보니까 남이 아니라 아들이었던 거죠. 아들한테 집을 증여하고 월세를 주는 그런 형태였는데, 안 그래도 정부에서 이번에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며 집을 증여하는 방식이 이어질 것이다, 이런 지적들이 있었거든요. 양도세도 높아지니까 이럴 바엔 아예 증여세나 양도세나 거기서 거기니까 증여를 해버리자 이런 식으로 처리하면서 계속 다주택을 유지하는 그런 방식을 쓰지 않을까 우려가 됐었고 정부에서도 이 부분을 유심히 보겠다고 했었는데 국회의장이 비슷한 방법을 썼던 그런 겁니다. 그런 지적이 나오고 있고


◎ 진행자 > 이분들이 국민들 대상으로 이른바 부동산 꿀팁 교육을 시켰다, 여전히 냉소적인 반응도 나오던데 어떤 얘기인가요?


◎ 정상근 > 이건 김현아 통합당 비대위원이 이렇게 얘기했는데 반포아파트를 팔고 청주아파트를 파는 것, 그리고 청주아파트를 팔고 반포아파트를 파는 것, 여기에는 세금 차이가 꽤나 많이 난다.


◎ 진행자 > 순서에 따라서.


◎ 정상근 > 예, 순서에 따라서 그렇다는 거예요. 반포동 아파트를 2006년에 2억 8000만 원에 매입했는데 현재 11억 정도 호가가 나오거든요. 그래서 이 정도에 팔 경우 예를 들어서 8억 2000만 원 정도 양도 차익이 들어오는 거죠. 그런데 만약에 청주아파트를 매각하지 않은 상태였으면 다주택자였으면 양도세 중과세율이 적용돼서 4억 원 정도 양도세를 내야 됩니다.


◎ MC장원 > 42% 플러스 가산세입니다.


◎ 정상근 > 맞습니다. 그런데 반면에 청주의 아파트를 처분하면 1가구 1주택이 되기 때문에 그때는 한 5600만 원만 내면 된다.


◎ 진행자 > 차이가 엄청나군요.


◎ 정상근 > 어마어마하죠.


◎ MC장원 > 그리고 박병석 의장 같은 경우는 증여 해놓고 팔았다고 또 처음에 공개를 해서 또 문제가 됐거든요. 사실 이거 조금만 확인해보면 바로 사실관계가 드러나 거든요 부동산 등기부등본만 떼보면 다 나오는 사실인데 이걸 처음에 잘못 말씀하셔서 문제가 되는지 안타깝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 잠시 후 3부에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고요. 이번에는 MC장원씨가 주목한 이슈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A씨는 어젯밤 11시쯤 코로나19 확진통보를 받은 직후 휴대전화를 끄고 사라졌습니다. 잠적한 A씨는 거주지에서 50km 넘게 떨어진 이곳 전남 영광 한 공사현장에서 10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씨는 잠적 직전 통화에서 빚을 갚기 위해 일해야 한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광주 동구보건소 관계자 : 갚아야 할 돈이 100만 원 있대요. 그 돈을 벌어야지 갚는데, 한 번 약속했는데 약속을 지켜야 한다, 그런 식의 입장...”


광주시는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경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 진행자 > 저도 관련 뉴스를 예전에 봤습니다만 격리조치가 되면 지원금을 받지 않나요?


◎ MC장원 > 맞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요. A씨처럼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에 격리치료를 받느라 소득원이 사라지는 특수고용직들에게는 고용안정지원금하고 생계비 등을 지원하거든요. 광주에 주소를 둔 A씨 같은 경우는 정부와 시의 지원을 중복으로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도 A씨는 모르고 있었던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래서 이런 분들을 정보소외계층이라고 하는데 광주 118번 확진자처럼 지원금, 그리고 생계비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셨던 것 같아요. 이런 분들이 좀 있는 것 같아요.


◎ MC장원 > 네, 그런 것 같습니다. 제도와 정보가 가장 필요한 분들이 사실 이런 분들인데 정작 제도와 정보가 닿지 않고 있는 상황인 것 같고요. 혜택을 받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꼼꼼하게 정보들을 다 취합하고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임대주택 같은 경우도 주거 취약계층들을 위해서 임대주택이 보급돼야 되는데 오히려 정보에 강하신 분들이 임대주택을 선점하는 경우들이 많거든요.


◎ 정상근 > 그래서 이번에 재난지원금 지급할 때도 원래는 70% 선별해서 준다고 했는데 차상위계층 분들에게는 신청을 따로 받지 않고 그냥 일괄적으로 지급을 했어요. 이분들 중에 정보에 소외되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원래 신청하면 주게 되는 건데 이분들 같은 경우 그냥 바로 정부에서 알아서 주기도 했었습니다.


◎ 진행자 > 정부가 이른바 디지털 뉴딜 정책을 추진한다고 하는데 이런 사각지대 생기지 않도록 세심하게 봐야 될 것 같아요.


◎ MC장원 > 사실 비대면서비스, 언택트라고 하죠. 언택트가 콩글리쉬더라고요.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영문과 출신인데. 컨택트리스가 올바른 영어식 표현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다들 언택트로 통용되고 있으니까 언택트가 대세인 것이지 전부는 아니거든요. 모든 방식에. 사실 이런 정보를 접하는데 있어서 IT 이용하시는 분들 온라인 이용하시는 분들은 젊은 분들이고 편하지 않으신 분들도 분명 존재하거든요. 행정이라는 것들은 구석구석 사각지대 없이 퍼져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우리 공무원 분들도 온라인 통한 정책홍보도 중요하지만 직접 발로 뛰는 홍보도 신경을 많이 쓰셔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정상근 > 언택트 컨택트리스 그런 시대에 뭐랄까요. 선거도 간편하게 모바일 선거 같은 거 하면 어떻겠느냐, 이런 제안도 많이 나오는데 사실 거기에 접근할 수 없는 분들도 계셔 가지고 선거가 계속 오프라인에서 진행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도 있습니다.


◎ 진행자 > 단 한 명이라도 이렇게 소외되거나 어떤 역차별 받아서 안 된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됩니다.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금요일에 함께 하는 <시사NO.1>이었고요. 지금까지 MC장원 씨, 그리고 정상근 기자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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