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 제목과 민중의소리 전면에 노출된 제목이 달라 후자로 올렸습니다.

나꼼수 호외12, 초연스님에 "(박근혜와) 같은 조건 굿 해달라"
나꼼수 호외12, 아이 낳지 못하는 커플에 “새누리당에서도 왔다갔고...”
초연스님과 법사님 녹취록 공개
김샛별 기자

박정희 탄신제 
지난 11월 14일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탄신제에서 참석자들이 박 전 대통령을 '반신반인'으로 추앙하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을 기원해서 논란을 빚었다. (사진=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영정 앞에서 절하고 있는 참가자들) ⓒ뉴스타파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의 김어준, 주진우, 김용민 등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에 제기되고 있는 ‘정수장학회 문제 해결을 위한 억대 굿판’ 의혹과 관련한 방송으로 인해 고발을 당했다. 이 가운데 나꼼수 측이 호외12을 통해 초연스님의 육성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공개된 호외12는 ‘굿 그리고 십알단, 종결편’이다. 

나꼼수는 “반대편 의견도 내보냈다. 초연스님의 전 남편 조세형씨 측 의견도 내보냈다”며 녹취록을 공개하기전 항변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물어보니깐 초연스님은 알지도 못 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 조세형씨는 만난 건 맞는데 초연스님이 굿은 안 했다고 하더라”면서 “새누리당이 여기서 ‘알지도 못 하더라’는 말은 틀린거다. 우리는 그대로 방송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굿을 했냐, 안 했냐’는 질문이 남는데, 어떤 기자도 초연스님의 취재에 성공하지 못 했다고 전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나꼼수 측은 ‘아이를 낳지 못하는 커플’이 위장해 초연스님과 접촉한 바를 전했다. 이 커플은 “박근혜와 똑같은 장소와 액수로 해달라고 부탁하는 이야기를 하겠다”며 접근을 했다. 

이 녹취록에는 초연스님과 초연스님을 돕는 법사님의 목소리가 녹취됐다. 먼저 녹취록에서는 반야심경이 흘러나온다. (이하 초연스님과 법사님의 녹취록이다)

“그런데 당분간은 아무도... 정권 끝나고 일들을 해주라고. 메스컴을 타고 이럴까봐...대선 이후에 하라고. 다들 활동들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라서 아침에 오셔서 남의 눈에 안 띄게...”

“(날짜, 장소 똑같이 그분 하셨던 거랑) 가능하죠. 제일 중요한 건 당사자들하고 맞아야돼. 시하고 띠가 다른데. 우리같은 군번은 솔직히 그런데 끼지도 못해. 그게 똑같이 해달라고 하면 잘 못된 거지. 그 사람은 애기를 안 낳았는데 여기는 애를 낳는데...”

“다 쉬쉬하는 일들 하다보니깐...쉬쉬해서. (박근혜 후보와 똑같은 자리) 원하시는 구나. 이번에도 인터넷에 그런게 많이 올라가서 그래서 그런 것도 조심스러운 면도 많이 있지만...그래도 해줘보려고 하니깐...장소는 같은 장소 들어가는데, 날짜 일지는 생년 월일이 틀리니깐...”

나꼼수는 녹취록 공개 뒤 “‘같은 조건으로 굿을 해달라’는 요청에 초연스님은 박근혜 후보가 굿을 하지 않았다고 대답하지 않았다. 박근혜 후보가 굿을 했는지 안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초연스님은 장소나 시기 등은 가능하다고 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만약에 안 했으면, ‘안 했습니다’라고 해야 되는데 ‘가능하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그런 조건의 굿이 가능하지 않느냐는 답을 듣고 있는 건데 ‘당사자들과 맞아야 한다’고 하고 그때 무렵에 나온 법사님은 ‘우리 같은 군번은 거기 끼지도 못 한다’고 했다”고 법사님의 말을 다시 살폈다. 

또 “박근혜 후보가 섰던 자리에 세워달라는 요청에는 ‘그런 것을 원하시는 구나’라고 했는데 박근혜 후보는 굿을 안 했다고 해야하지 않나? 굿을 안 했다고 도망다니고 있는데, 인연을 물어보니 방송얘기를 하다가 멈춘다. 박근혜 후보를 안 만났을 수도 있지만 ‘일을 어떻게 풀어나가는 건지 모르겠네. 전화도 많이 오고 새누리당에서도 왔다갔고’라고 했다”며 재확인 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초연스님 측은 “19일 대선 이후에나 가능하다. 인터넷에서 이게 문제가 되니깐. 조심스러우니깐 굿은 해줘보려고 한다”고 했다. 

이에 나꼼수 측은 “초연스님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 이제 당신들이 따질 상대는 초연스님이 됐다. 우리는 적어도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초연스님은 적어도 박근혜의 굿을 사실상 시인 한 것으로 보인다. 거짓말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사실상 시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인다. 불만있냐?”고 강조했다. 주진우 기자는 특히 “저희가 진실에서 한 발자국만 삐끗했다면 우리는 이 자리에 서있지도 못 한다”고 마무리 했다. 

나꼼수 호외12 방송과 관련해 초연스님은 자필의 사실확인서를 통해 “일체 굿을 한적이 없으며, 굿을 했다고 말한 적도 전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여전히 부인 중이다. 

초연스님은 녹취록에 대해 “전후 대화 과정을 거두절미하고 편집돼 있다”며 “사실이 아니며 진실이 왜곡돼 있어 녹음된 박근혜 후보에 굿 관련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고 밝힌 상황이다. 

또 초연스님은 현재 커플을 가장한 기자들이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도 언론에 공개한 상황이다. 

한편 ‘억대굿판’ 논란은 지난달 18일 원정스님이 트위터(@dnjswjdaor)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정수장학회 해결을 위해 1억5천만 원을 들여 굿판을 벌였고, 그 자리에 참석했다는 사실을 초연스님에게 들었다”며 “굿당에서 굿하는 박근혜 사진‧동영상 제보하세요”라는 글을 남기면서 출발했다. 

이에 박 후보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지난 5일 원정스님을 허위사실 공표죄 및 후보자 비방죄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원정스님은 “사실인지, 아닌지 확실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하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급기야 원정스님은 지난 11일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봉주25회>에서 이 문제와 관련한 전화인터뷰에서 “6월경 초연스님과 초연스님의 전 남편 조세형씨와 법당에서 만났으며 박근혜 후보가 직접 굿판에 참여했으며 1억5천만원이라는 거액을 지불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나꼼수> 측은 “굿판을 벌이고 한 사실 확인은 정확하지 않지만 고발을 해 문제를 키운 건 새누리당 측 잘못”이라며 “새누리당에서 강경대응 하는 이유는 기독교 배경을 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보수 기독교 단체의 지지를 위해 진실이 드러나면 불안하기 때문에 이런 강경 대응을 한다”고 밝혔다. 




Posted by civ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