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호 수공 사장, 임기 4달 남기고 사의 표명
기사등록 일시 [2013-03-26 11:09:40]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임기 4개월을 남기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4대강 감사 등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이유다.
26일 수공에 따르면 김 사장은 서승환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 취임 직후인 12일께 사표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김 사장은 2008년 7월 수공 사장에 취임해 2011년과 2012년 두 차례 연임했으며 임기는 올해 7월27일까지다. 김 사장은 재임 중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앞장서 '4대강 전도사'란 별칭을 얻기도 했다.
수공 관계자는 "김 사장이 새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면서 서 장관 취임 직후 사표를 냈다"라면서 "직원들은 태국 물관리 사업 수주를 끝내고 그만 둬도 늦지 않다고 말렸지만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공 상위기관인 국토교통부는 아직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상태다. 국토부는 4대강 감사와 새 정부의 방침, 태국 물관리 수업 수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장 중 사표를 낸 이는 김 사장이 처음이다.
때문에 이명박 정부 시절 임명된 다른 공사 사장들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9월말, 성시철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8월 임기가 끝난다.
한편 서 장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건호 수공 사장, 이지송 LH 사장, 정창영 코레일 사장 등 14개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기관장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연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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