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sisapress.com/news/articleView.html?idxno=60375
애물단지 된 4대강 모래
기사입력시간 [1228호] 2013.05.01 (수) 글·사진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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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4대강 공사장 주변 둔치에는 모래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공사 중 강바닥을 팔 때 나온 것이다. 이른바 준설토로, 돈으로 따지면 1000억원대에 달한다. 소유권은 관할 지자체가 갖고 있다. 처음에는 모두 준설토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으로 믿었다. 그래서 나온 게 4대강 하천 준설토 처리 지침이다. 준설토 판매 수익이 100억원 미만이면 전액 지자체 수익으로 귀속하고, 100억원을 넘으면 초과분을 국가와 지자체가 50 대 50으로 나눈다는 것이 골자다. 경기도 여주군은 준설토를 팔면 큰돈을 벌 것으로 보고 정부로부터 판매와 관리를 위임받았다.
4월26일 경기도 여주군 금사적재장에는 준설토가 산처럼 쌓여 있었다. 건설 경기가 불황에 빠지면서 어느 업체도 거들떠보지 않은 탓이다. 금싸라기가 될 줄 알았던 준설토가 애물단지가 된 것이다. 여주군은 준설토 관리비로 56억원을 투입해야 할 상황이다. 남은 희망은 건설 경기가 살아나길 기다리는 것뿐. 4대강 공사의 어두운 단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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