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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의자논란 일베가 조작, 옵션추가 가격부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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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USA를 해킹한 일베 ‘그들의 정체는 무엇인가?’
마지막 업데이트 2013-05-14 4:1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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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지난 12일 미시USA가 해킹 당했다고 밝혔다. 해킹한 이는 일베의 한 회원이다. 이에 대해 미시USA는 한미 양국을 통한 고소, 고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혔다. 이는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사실이 미시USA를 통해 처음 알려지게 되면서 윤 전 대변인을 옹호하는 일베 회원이 미시USA에 대한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소식과 함께 일베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신은 일베를 아는가?

진중권과 간결의 토론, 수지 성희롱 사건, 문재인 의자, 성기 노출 사건, 여러 연예인들과의 법적 분쟁, 국정원 여론조작, 솔로대첩 성범죄 예고, 네이트 댓글 조작…위에 언급된 수많은 사건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 공통점은 바로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와 관련있다는 것이다. 당신은 일베를 아는가? 혹시 ‘일베충’이라고 들어는 봤는가?
 
일베는 대표적인 보수 커뮤니티이다. 일베는 과거 ‘디시인사이드’에서 활동하던 일부 누리꾼들이 대거 유입된 커뮤니티로 실시간 접속자 수가 2만 명을 넘나든다. 정치, 사회, 연예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하루에도 수백, 수천 개의 글이 올라온다. 각종 유머자료들이 올라오기도 하지만, 이곳은 항상 정치적 사건으로 인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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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논객 진중권과 맞짱

지난해 진중권 교수는 SBS 시사토론에 출연해 NLL에 대한 토론을 벌였었다. 방송 이후 일베의 ‘간결’이라는 회원은 진 교수가 이날 방송에서 NLL과 관련해 발언한 부분에 대해 자신의 블로그에 반박글을 올렸다. 이에 진 교수가 맞받아치면서 트위터 상에서 설정이 일어났다. 한바탕 설전 이후 진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100만원을 주면 인터넷TV 토론에 출연하겠다”며 “변(변희재)이 섞이면 300입니다. 입금 즉시 출동보장”이라는 말로 이 누리꾼에게 토론을 제안했다.
 
그런데 진짜로 일베의 다른 유저가 100만원을 지원한 것이다. 그리하여 진중권과 간결의 토론은 성사되었고, 결과는 모두가 아는데로 재미나게 끝이 났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진중권과 변희재의 ‘사망유희’가 시작되었고, 이는 대선 전 사라졌었던 토론을 이끌어내어 유권자로 하여금 많은 정보와 판단의 근거를 제공해주었다. 일개 온라인 커뮤니티의 네티즌이 대선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는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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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수지를 성희롱하다

최근에 터진 ‘수지 성희롱’ 사건도 일베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일베의 한 유저는 트위터에 수지를 모델로 한 입간판에 음란 행위를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고, 해당 사진을 수지에게 트위터로 전송했다. 이에 수지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당시 “온라인에 떠도는 악의적인 사진은 간접적인 성희롱에 해당한다”면서 해당 누리꾼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해 12일 신설된 페이스북 페이지 ‘너 일베충이니?’ 운영자는 “선정성, 지역주의, 반 민주주의, 여성 혐오의 막장 인생 일베충들을 반대한다”며 “일베의 혐오스럽고 선정적인 표현물, 신 지역주의·반 민주주의·군부 독재 및 군국주의 찬양, 친일파 옹호 등 막장 혐오 사례들을 수집, 업데이트 합니다”라고 소개글을 올렸다. 현재 페이스북 ‘너 일베충이니?’에는 ‘수지 성희롱 사진’,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딸 테러 모의’, ‘네이트 댓글 조작(산업화)’, ‘솔로대첩 성범죄 예고’, ‘장애아동 봉사 중 성추행’ 등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일베의 게시물들이 올라와 있다. 또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 게시판에는 ‘일베를 유해사이트로 지정해 달라’는 글이 올라와 네티즌 1만8000여 명이 서명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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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민주당과 한판 붙다

문재인 전 후보는 유세활동을 할 당시 ‘문재인 의자’로 난감한 상황에 빠졌었다. 문재인 후보 측의 TV광고는 서울 종로구 구기동의 자택 내부를 보여줬었는데, 영상 속에서 자주 나왔던 의자가 인터넷으로 구매해도 760만 원 정도에 거래되는 명품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 날 포털사이트 검색창은 온통 ‘문재인 의자’로 도배됐고 문 후보 측은 해당 광고를 더 이상 내보내지 않는 것으로 방침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 모든 것에 시발점 역시 일베이다. 일베는 그 의자가 ‘임스 라운지 체어’라는 브랜드의 제품이라는 사실은 물론이고 문 후보의 안경테와 패딩점퍼 가격까지 전부 조사해 게시판에 늘어놓았던 것이다. 진성준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일베’라는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일베저장소가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여론조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상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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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영원한 라이벌 ‘오늘의 유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베만 있는 것이 아니다. 루리웹, 소라넷, 이종격투기, 싸커라인, SLR클럽, 클리앙, 뽐뿌, 알러브사커, 쭉빵카페, 엠엘비파크 등 수많은 커뮤니티들이 있지만, 일베와 함께 자주 언급되는 커뮤니티는 바로 ‘오늘의 유머’(이하 오유)이다. 일베와 오유는 아주 오래 전부터 갈등이 있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오유의 운영자가 직접 일베를 고소하겠다고 밝혀 그 갈등이 최고조를 이루었다.
 
오유의 운영자는 지난해 공지사항을 통해 ‘일베에 대한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살면서 한 번도 법에 기댄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거라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 참다 참다 이제 더이상 물러날 수 없는 지경에 까지 온 것 같습니다. 오유에 대한 비방과 공격에 대해 제가 취할 수 있는 모든 법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공지사항을 게재했다.오유에 따르면 최근 일베회원들이 XSS 스크립트 이용해 악성코드를 유포했고, 이로인해 오유를 이용하는 네티즌들의 PC가운데 상당수가 좀비PC가 된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베가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여느 일반적인 커뮤니티와는 다르다. 이 점이 바로 일베를 단순히 유머 커뮤니티라고 생각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최근에는 일베의 운영주체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수많은 커뮤니티 회원으로 부터 대규모 공세를 받고도 접속 속도가 다소 느린 정도로 무난하게 트래픽을 감당해냈기 때문이다.
 
더욱이 네티즌들을 놀라게 하는 점은 바로, 영국의 사이트 순위 측정업체인 넷크레프트의 분석에 따르면 일베의 사이트 순위가 다음 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일베의 사이트 순위는 전세계 2만8568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터넷 포털 다음의 순위 3만7349위 보다 8781위나 앞선 순위이다. 어느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넷크레프트의 분석에 오류가 없다면 일베가 다른 거대한 사이트에 속해있는 ‘위성사이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데이터 수집이 부정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모든 의혹과 루머들이 사실이든 아니든, 일베는 이미 우리사회에서 무시하지 못할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일베가 좋은 일보다는 좋지 않은 사건들로 인해 이름이 알려진 것도 사실이다. 일베에서는 얼마 전 충격적인 사건으로 모두를 경악케했다 그것은 ‘수간 인증’ 사건이다. 바로 개와 성관계 한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린 것이다. 그 일베인은 게시물에서 ‘‘드디어 우리집 강아지가 마음을 열고 나를 받아줬어’’라며 ‘’항상 애무만 해줬는데 오늘은 개가 먼저 뒤둘고 상체 숙이고‘’라고 말했다. 사진에서는 강아지 뒤에 성인남성이 자신의 성기를 들이미는 장면이 보인다.
 
일베, 일베를 하는 사람들을 ‘일베충’이라 부르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길 바라며, 한국 사회의 건강한 ‘보수 커뮤니티’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홍태지기자 taeji@newsmon.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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