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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인천대 총장, 이번에도 친박 관련 인사?

CBS노컷뉴스 주영민 기자 2020-05-09 07:00 


최종후보자 최계운·박인호·이찬근 교수 등 3명으로 압축

'친박인사 대 재야학자' 대결 구도 '주목'

이사회 최종 후보 1명 추천 후 대통령 임명만 남아


인천대학교 전경 (사진=인천대학교 제공)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 제3대 총장 후보자가 정책평가를 통해 3명으로 최종 압축된 가운데 이번에도 친박인사가 총장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 3대 인천대 총장 후보자, 박인호·이찬근·최계운 교수로 압축


인천대 총장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는 제3대 총장 후보자로 평가 점수 결과에 따라 박인호(65) 명예교수, 이찬근(64) 무역학부 교수, 최계운(66) 명예교수를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최종 후보자는 전날 이뤄진 교수·교직원·조교·학생이 참여하는 정책평가단 투표(75점)와 내·외 인사로 구성된 총추위 평가 점수(25점)를 합산해 선정됐다.


이번 인천대 총장 선거는 인천 지역 유일의 국립대인 데다 투표인단에 처음으로 학생도 포함되면서 관심을 끌었다. 무엇보다 과거 인천대가 사학재단의 비리와 부패에 맞서면서 시립대, 국립대로 변모하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지역내 '학원민주화의 상징'이라는 측면에서 주목을 받았다.


◇ '친박인사 대 재야학자' 대결 구도된 인천대 총장 선거


그러나 이번 총장 선거에서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3명 가운데 2명이 '친박'과 관련한 인사여서 논란이 나오고 있다.


이번 인천대 총장 선거에서는 선거 초반부터 친박인사와 관련한 후보에 대한 자질 논란이 여러차례 불거졌다. 가장 많은 논란이 제기된 건 최계운 명예교수였다. 최 교수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2016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을 지낸 이력이 알려지면서 인천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학내 반발이 잇따랐다.


특히 지역내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직접 칼럽을 내 "전임 총장에 이어 이번 새 총장에도 친박인사가 선출되지 않을까 우려가 높다"며 "시대를 거슬러 가는 행보"라며 후보 사퇴를 주장하기도 했다.


최 교수 역시 이러한 여론을 의식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인 박남춘 인천시장과 찍은 사진과 상수도혁신위원장 임명 내용 등을 선거 홍보물에 내세웠지만 친박 이미지를 벗기 위해 정치인을 이용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총장 선거에서 정치인과의 관계를 드러내는 게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찬근 교수는 2015년 인천 지역 대표 친박인사인 유정복 전 인천시장의 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된 이력이 있어 비판을 받았다. 이 교수는 2015∼2017년 GCF(녹색기후기금) 특보로 활동했다.


여기에 이번 총장 선거 기간 동안 여러 차례 수업을 하지 않거나 수업 도중 학생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했다는 학생들의 폭로가 잇따르면서 자질 논란을 샀다.


결국 이번 인천대 총장 선거는 '친박인사 대 재야학자' 구도가 됐다는 게 인천대 안팎의 평가다.


◇ 친박 그림자 짙은 인천대, 이사회의 선택은?


(왼쪽부터) 박인호 명예교수, 이찬근 무역학부 교수, 최계운 명예교수(가나다순). (사진 = 인천대 제공)


이번 인천대 총장 선거에서 친박 관련 후보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건 최근 몇 년간 이 대학에서 유사한 논란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인천대는 국립대학법인으로 전환된 이후인 2015년 윤상현 당시 새누리당 인천 남구을(현 동구미추홀구을) 국회의원에게 제1호 명예 경제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인천대에서 명예 박사 학위를 받은 국내 정치인은 윤 의원이 유일하다.


지금까지 인천대가 명예박사 학위를 준 인사들이 잠비아 초대 대통령, 독일 지멘스그룹 최고경영자, 미국 하버드대학교 석좌교수, 아랍에미레이트(UAE)의 라스알카이마 토호국의 통치자라는 점에서 윤 의원의 명예박사 학위 수여에 대한 적절성 논란이 일었다.


인천대 조동성 총장 역시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인사로 알려지면서 총장 선출 당시 논란이 있었다. 그는 박근혜 정부 시기인 2016년 7월 취임했다.


조 총장은 2011년 박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을 때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그는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장도 지냈다.


이 때문에 타 대학 교수 출신인 조 총장이 인천대 교수 후보들을 제치고 총장이 되는 데는 당시 정권의 ‘입김’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논란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2018년 11월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기한 바 있다.


한편 인천대는 이번에 추려진 3명의 후보자에 대한 총추위의 최종 보고서를 이달 말 이사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신임 인천대 총장은 인천대 이사회가 후보 3명 가운데 1명을 최종 후보자로 선정하면 교육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으로 선출된다.


인천대 관계자는 "국립대 총장은 장관급 예우를 받기 때문에 철저한 인사 검증이 필요하다"며 "최종 후보가 추려질 때까지 공정한 인사 검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ymch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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