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수출이 100억달러 늘 것”, “한국 대미흑자 규모 줄어들 것” 은 한겨레 전면에 노출된 제목입니다.

“최루탄에도 한-미 FTA 통과” 긴급 보도
[한겨레] 이형섭 기자   등록 : 20111122 22:20 | 수정 : 20111123 09:53

외신들 반응
AFP “집권당, 돌발 본회의 소집”
AP도 여당 투표 강행 상황 전해
BBC “미국의 수출 100억 달러 늘 것”

외신들은 22일 한국 국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통과를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에이피>(AP), <아에프페>(AFP) 등 주요 통신사들은 이날 여당인 한나라당이 야당 의원들의 반대 속에 비준안을 강행처리한 사실을 긴급 뉴스로 타전한 뒤 계속 속보를 전하고 있다. 국회에서 터진 최루탄 사건도 함께 다뤘다.

<아에프페> 통신은 ‘한국 국회의원들이 최루가스에도 불구하고 무역협정을 통과시켰다’(S. Korea MPs pass trade pact with US despite tear gas)라는 제목으로 “한 야당의원이 협정에 대한 저항으로 국회의사당에 최루탄을 터뜨린 지 몇분 뒤 국회가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비준했다”고 전했다. 또 통신은 “집권당이 비준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돌발적으로 국회 본회의를 소집한 것이 야당 의원의 최루탄 사건을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에이피> 통신도 “한국 국회가 집권당 의원들이 야당 의원들의 고함 속에 투표를 강행해 비준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비준안이 통과된 뒤 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의장석 주변에서 허탈해하는 모습을 전하며 “이런 혼란스런 모습은 쟁점을 놓고 직접 충돌을 빚곤 했던 한국 의회에선 그리 드문 일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자유무역협정 체결로) 한국에 미국 농산품 수입이 크게 늘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한국의 대미 흑자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영국 <비비시>(BBC)는 최루탄 사진과 함께 인터넷판에 비준안 통과 소식을 보도하며 “이 협정이 (한국 등) 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수출을 100억달러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서울 특파원인 루시 윌리엄슨은 “내년에 있을 총선을 앞두고 많은 유권자들은 이미 거대정당들의 완고한 전술에 싫증을 내기 시작했기 때문에 비준안 통과는 위험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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