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 "우리에겐 정상회담 대화록 없다"
박경국 국가기록원장 "봉하마을서 돌려받았으나..."
2013-07-18 15:06:22

국가기록원이 18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기록원 내에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열람위원인 새누리당 황진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17일 열람위원 전원이 (15일에 이어) 재차 국가기록원을 방문해 추가 검색결과를 확인했으나 해당 자료는 찾지 못했다"면서 "국가기록원이 그런 자료(대화록)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또 "문서 목록상에서 (정상회담) 녹음 기록물도 없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우윤근 의원도 "새누리당 열람위원들이 (대화록을 국가기록원이)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해달라고 질의한 데 대해 국가기록원이 대화록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우 의원은 그러면서도 "기록원 측에 '현재까지 찾지 못한 것이 옳은 대답이다. 모든 방법을 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없음을 확인했다고 하는 것은 납득이 안된다'라고 질책했다"고 국가기록원을 비판했다.

국가기록원의 이같은 태도는 지난해 10월 새누리당이 NLL 의혹을 첫 제기한 이래 국가기록원와 국정원에 각각 한부씩의 대화록이 존재한다고 밝혀온 정부 입장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은 이에 대해 기록물의 목록 자체가 비밀사항이어서 어떤 비밀 기록물을 보관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의혹 제기후 9개월이 지나도록 존재 여부조차 확인하지 않았다는 데 대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박경국 국가기록원장은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봉하마을에서 돌려받았나"라고 묻자 "돌려받았다"고 답했다.

이 의원이 이에 "봉하마을에서 돌려받았는데 없다?"라고 다시 묻자 박 원장은 "그건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이에 다시 "근데 없다는 건 그것(대화록)만 빠진 것 아닌가"라고 재차 추궁하자 박 원장은 "그건 모른다"고 얼버무렸다.

심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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