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뉴스]‘대운하’ 자료 파기, “토건마피아에 나라 두쪽 났네”
국토부 '대운하 사업' 자료 대부분 파기…누리꾼 성토
이종범 jblee@nongaek.com 입력 : 2013.07.31 11:58:32

이명박 정부가 대운하 사업을 4대강 사업으로 위장해 추진한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관련자료를 파기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있다.
 
31일 노컷뉴스가 감사원의 감사결과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국토부는 대운하 사업을 은밀히 벌이면서 만들어진 자료를 대부분 파기했다.
 
감사원이 국토부 감사 당시 압수한 컴퓨터에서 폐기된 자료 일부를 복원한 내용은 ▲4대강을 몇 m까지 파라고 여러 차례 지시한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 문건 ▲2009년 10월 국토부가 "보(洑)는 장래 갑문설치를 감안해 계획"하라고 5개 지방국토관리청에 하달한 문건 ▲대운하와 4대강 사업의 목적은 동일하다는 보고서 ▲수심이 깊어지고 보가 깊어지면 예산낭비, 수질악화, 생태계 파괴 등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국토부 내부검토 문서 ▲4대강 마스터플랜 수립 초기부터 완료단계까지 작성된 각종 보고서 등이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MB 잡아 들일건가요? 촛불집회 제목이 하나 더 생겼네요. ‘4대강 사업 책임자 처벌’” -하얀눌
 
“국민들은 이미 다 알고 있었다. 다만 근거 자료가 나왔을 뿐이다” -무림은자
 
“높으신 분들이 나라를 위해 일하다보면 이런 일 저런 일 있을 수 있는 것 아닌가? 녹조도 조금 낄수 있는 거고, 뭐 여러 잡음도 있는 거 아니겠나” -일어나자
 
“사기에 조작에 은폐에, 도대체 진실이라고는 눈꼽 만큼도 찾아 볼 수가 없네” -건스
 
“기사 읽다가 열받은 거 처음이다. 난 자취방에서 매일 라면만 끓여먹으며 공부하면서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서러운데, 그 돈이면 우리나라 일자리 창출이나 시켰어야지. 진짜 눈물 나려고 그러네” -에잇취
 
“토건마피아 때문에 나라가 두쪽 났네. 모두 북한 요덕 수용소에 넣어 버리면 좋겠다” -철수동생
 
“이명박과 4대강 전도사들에게 평생 매일 녹조라떼 8잔씩 먹입시다” -YS아님
 
“참 나쁜 MB 정부. 그럼 BBK도 재 수사해야 하고, NLL대화록도 파기도, 저 정부에서 했다는 심증이다” -시인마을
 
“대통령으로 앉힌 국민의 수준에 더 통탄해야하는거 아닌가? 아마존 부족장도 이 나라 대선보다 더 잘 뽑겠다” -나야나
 
“그 수질검사용 물고기 로봇 어디서 헤엄치나?” -신광
 
“어쩌다가 신뢰란 말이 무색하게 되었는지. 사초가 없어질지 않나, 국정원이 정치 개입하지 않나, 경찰이 허위 발표하지 않나, 국가 비밀문서가 한 당의 이익에 이용되지 않나, 그것도 모자라 한 사람의 명예를 위해 국가 문서를 대량으로 파기까지. 책임져야 하는 일은 깨끗이 책임지고 백의 종군하세요” -hippie1004
 
앞서 감사원은 이명박 정부의 최대 국책사업인 ‘4대강 살리기 사업’이 ‘한반도 대운하’를 염두에 두고 추진했고, 4대강 사업의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가 건설업체들의 담합을 사실상 방조했다는 등의 감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종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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