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4054
‘나꼼수’ 콘서트, 국회앞에서 ‘매국송’ 경연대회
여의도공원 확정…탁현민 “장소사수 적극 협조바람”
민일성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1.25 14:24 | 최종 수정시간 11.11.25 14:41
오는 30일 ‘나는 꼼수다’ 서울스페셜 에디션 콘서트 공연 장소가 확정됐다. 국회의사당이 인근에 있는 서울 여의도공원이다. 아울러 한미FTA를 찬성한 의원 151명의 이름과 지역구를 달달 외우는 ‘매국송 경연대회’도 펼쳐진다.
‘나꼼수’ 콘서트 기획자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는 24일 트위터에 “버라이어티 가카 헌정 공연 ‘나는 꼼수다’ 서울 스페셜에디션 공연은 11월 30일 오후 7시 30분부터 두시간 반동안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거행됨을 알려드립니다”라며 “수많은 태클이 예상되오니 장소사수에 적극 협조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 블로거 ‘빈센트’
또 탁 교수는 “여의도공원 나꼼수 서울 특별공연에서는 매국송 콘테스트, 나에게 보내는 분노의 편지 행사와 각종 음식 나누기, 무료커피 등등 여러 행사가 함께 열린다”고 알렸다.
탁 교수는 “11월 30일 여의도공원 서울 나꼼수 공연. 더는 지고 싶지 않다는, 그리고 이겨야 할 때는 이기는 ‘우리’를 만납시다. 그대. 기다리겠습니다. 찬 바람 함께 맞을 그대...”라고 시민들의 적극 참여를 촉구했다.
아울러 ‘나꼼수’에 대한 보수진영의 본격적인 공세를 겨냥하며 탁 교수는 “만명이 모이면 즐거울 것이고 오만명이 모이면 눈물날 것이고 십만명이 모이면....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진정한 연대란, 누군가에게 불어오는 칼바람을 함께 맞아주는 것입니다”라고 호소했다.
탁 교수는 “기가 막히도록 나쁜 조건을 충족하며 기획된, 여의도공원 나꼼수 서울공연의 성공은 대전 이상의 관객과 대전공연 이상의 후불제 성과로 성패를 따질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를 마주볼 수 있는 순간이 더 소중합니다. 맹세코”라고 이번 공연의 의미를 강조했다.
시민들은 오는 30일 여의도 공연에 대해 큰 기대감을 보이며 앞다투어 참여 의사를 밝혔다. 또한 자원봉사자 신청과 물품 기부, 협찬 등도 이어지고 있다. ‘나꼼수’ 콘서트 다음카페에는 “핫팩 500개 기부합니다”, “대전에 있어 수요일에는 참석하지 못할것 같습니다. 그래서 택배로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커피, 녹차, 종이컵을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등산용 야외 방석 보내드리고 싶은데, 400개정도 보내드리려고 하구요” 등의 의견이 속속 올라왔다.
‘매국송 부르기’ 콘테스트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앞서 22일 한미FTA 비준안이 날치기 통과되던 날 탁현민 교수는 외교통일통상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 명단만으로 만든 ‘FTA 매국송1’을 발표했다. 이어 탁 교수는 24일 찬성한 의원 151명을 지역별 버전으로 만들어 공개했다. ‘잊지못할 그들 매국송’이란 제목으로 서울편, 경기편, 인천‧충청‧강원편, 대구‧경북편, 경남‧울산편, 부산편, 비례대표와 떨거지들편 등 모두 7편으로 만들었다.
이어 탁 교수는 “11월 30일 ‘나꼼수’ 서울 스페셜에디션 공연에서는 매국송 콘테스트가 있을 예정입니다. 자기지역 노래를 완창하시는 분께는 FTA기념걸래+출연진 전집+원하는 멤버와의 식사를 제공합니다.(식대는 당첨자 부담입니다)”라고 공지했다.
ⓒ 블로거 ‘빈센트’의 동영상 화면캡처
이와 함께 탁 교수는 “유튜브에 매국송 암기해 노래 부르는 것을 녹화해 올리시면 그분들께 FTA 기념 걸레를 드립니다. 도전 매국송!”이라고 온라인 콘테스트도 진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네티즌들은 리믹스 버전, 벨소리, MP3, 동영상 등으로 만들며 ‘매국송’ 가사 외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동영상 버전이 인기다. 소리로만 듣는 것보다 눈으로 직접 보기 때문에 가사가 쏙쏙 외워지고 해당 의원의 얼굴도 직접 볼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에 거주한다는 한 블로거는 해당 의원의 사진과 가사를 삽입한 동영상 버전을 만들어 올렸다.
블로거 ‘빈센트’는 “듣는 분들이 가사와 의원 이름 그리고 그 잘난(?) 얼굴들을 잘 기억하시지 못할까봐, 필자가 탁 교수의 음원에 동영상과 가사를 넣은 FTA 매국송 동영상 버전을 직접 만들어 보았다”며 “일단 오늘은 서울을 지역 기반으로 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매국송 버전을 동영상으로 만들었고, 후에 시간이 날 때 마다 다른 지역도 만들 생각이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에 사는지라 이렇게라도 도움이 될까 하여 만들었다”며 “시답잖은 실력으로 만든 것이라 볼품없을지라도,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빈센트가 만든 동영상에는 코끝이 빨간 신지호 의원, 한쪽 눈을 다친 전여옥 의원, 눈썹 문신의 홍준표 대표 등 해당 의원들의 재미있는 사진이 많이 삽입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트위터러들은 “대박 (^0^)b 동영상 만드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대박”, “널리 알려야. 입에 짝짝 붙는...”, “한나라 사람. 자기들만 돈이 많아 그런지 개기름이 번지르르하다” 등의 의견을 보이며 ‘무한알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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