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07157.html

박근혜 ‘취업자격시험’ 구상에 누리꾼들 ‘어이없어’
[하니Only] 권오성 기자   등록 : 20111125 14:13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대학 졸업생들의 능력을 평가하는 ‘취업자격시험’ 도입을 구상중이라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그러나 이 제도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대체로 싸늘하다.
 
<조선일보>는 25일 박 전 대표가 국가가 대학 졸업생의 직무능력을 평가해 인증하는 ‘핵심 직업능력 평가제도’를 내년 총선·대선 때 공약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 친박 중진의 말을 인용해 “대학 졸업생들의 분석력 등 일반적인 실무능력과 지망 분야에 대한 전문성·창의력을 주관식 등으로 묻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며 “수능 점수로 대학 순위가 결정되고, 졸업 후엔 대학의 간판에 따라 ‘일자리의 질’이 결정되는 구조를 깨뜨리겠다는 취지”라고 전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대학 서열을 두고 시험을 하나 더 만들어 무슨 학벌을 파괴하느냐”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streph***는 “직업능력 평가제도라면 대학 졸업하고 수능시험을 한 번 더 보자 이런 건가요. 회사 배치표 나오겠네”라고 지적했다. 수능 시험 성적에 따른 대학 배치표처럼 또 다른 경쟁 관문이 더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Aprilsmi***는 “만약 그게 도입된다면, 취준생(취업준비생)들의 또 하나의 스펙쌓기 경쟁이 펼쳐지겠지. 학원가에선 해당 강의로 취준생들을 또 불러모을 테고”라고 우려했다. @Sekl***는 “정치인 개인의 사고능력부터 평가해야겠다”고 비꼬았다. @hyperec***는 “(박 전 대표는) 60평생 제손으로 천원 한장 안 벌어봤으니…가만있어라”라며 격하게 비난했다.

반면, 취지는 공감하지만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korealove***는 “핵심 직업능력 평가제 내용은 좋지만 악용할 여지가 있으니 문제다. 공교육은 꼭 필요하다”고 트윗을 날렸다. @

한편, 최근 대학생과 소통의 폭을 넓히고 있는 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제는 대학생들과 귀한 시간을 가졌던 하루였습니다. 등록금, 취업문제… 많은 어려움을 들으면서 안타깝고 마음 아팠습니다”라고 밝혔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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