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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 4월 고구려산성 답사 보고서 - 고구려연구회" 중 2일 오후 내용을 가져왔습니다.

2001년 고구려산성 답사 : 최진보산성 

고구려연구회


제2일(4월 14일, 토) 오후 : 催陣堡鄕 催陣堡山城  


최진보에서 낮밥을 먹고 바로 최진보산성으로 향했다. 범하를 건널 것을 걱정했는데 차가 가볍게 하천을 건너 산성 입국까지 들어간다. 우선 서남 모서리쪽으로 올라 시작하기로 하였다. 소나무 숲에서 나무를 해 내리는 길이 있어 쉽게 접근할 수가 있었다. 남벽 서단에 돌로 쌓은 성벽 흔적이 있는데 속쌓기만 약간 남아있을 뿐 거의 무너져버렸다.


서남모서리에 서니 긴 서벽과 높은 서북 각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93년에는 이쪽 서벽을 따라 내려왔는데 거슬러 올라가려니 몹시 힘이 든다. 다행이 북단 높은 곳에 석벽이 겉쌓기까지 남아있는 곳이 있어 관찰하면서 가니 힘이 덜 들었다.


이번에도 바람의 위력은 대단했다. 카메라가 흔들려 촬영하기가 힘들 정도이고 아무리 꽉 눌러 써도 모자가 몇 번이나 날아갔다. 16㎜ 렌즈는 뚜껑이 있어 덜했지만 28∼80㎜ 렌즈는 찍을 때마다 렌즈를 닦느라 작업시간이 많이 걸렸다. 비디오카메라는 다리를 놓았는데도 전체가 흔들린다. 이곳은 봄가뭄이 심하고 옥수수 심으려고 밭을 갈아놓아서인지 회오리바람에 먼지들이 날아올라 마치 심한 황사현상이 일어난 것처럼 황토흙이 하늘을 뒤덮어 해가 빛을 잃어버릴 정도이다. 처음 보는 일이다. 남문을 망원으로 조감해서 찍으려는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서북 각대는 급한 경사 위에 계단처럼 돌을 쌓아 만든 특이한 형태이다. 자세하게 잴 수 없어 아쉽다. 북벽을 부지런히 내려온다. 북벽 서단에 석축이 비교적 높이 남았지만 속쌓기만 남아있고 겉쌓기는 모두 떨어져 나가버렸다.


해바라기씨를 계속 까먹었더니 밥맛이 없다. 어제 너무 추워서 고생했기 때문에 좀 더 좋은 호텔을 찾아갔다. 운동을 전혀 안 하다가 갑자기 격렬한 운동을 하니 허리가 아프다. 어제도 그렇고 오늘만 8시간을 걸으니 견디기 힘든 모양이다. 사우나에서 안마까지 하고 돌아왔는데 짙은 차를 너무 많이 마셔 그런지 잠이 오지 않아 오늘은 기록을 하고 잔다. 1시가 다 되어 간다. 



제3일(4월 15일, 일) 오전 : 鐵嶺縣 催陣堡鄕 催陣堡山城


늦게 잤으나 4시에 잠이 깬다. 오늘 올라갈 산성 자료를 검토하였다.


오늘은 다시 최진보산성을 오르기로 한다. 93년도에도 서쪽만 돌았는데 이번에도 다시 서쪽만 돌았으니 반드시 동쪽을 답사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최진보 쪽으로 가지 않고 산성 북쪽으로 올라가 보기로 하였다. 어제 오면서 입구를 알아두었기 때문에 최진보로 가다가 왼쪽으로 꺾어 들어갔다. 비포장도로를 따라 팔가자촌(八家子村)에 이르니 남쪽에서 볼 때는 그렇게 높아 보이던 산성 북벽이 아주 나지막한 산봉우리로 다가온다. 차가 바로 북문 앞까지 갈 수 있다. 차는 남문에서 기다리도록 하였다.


북벽 동쪽은 평탄하다. 얼마 안가 잘 쌓은 망대가 나오는데 여기서부터 동북모서리까지 축성법을 알 수 있는 석벽이 많이 남아있다. 특히 동북 각대 가까운 곳에는 최진보산성에서 가장 완벽한 성벽을 발견하였다. 서벽 북단에서 아주 빈약한 겉쌓기를 보고 가장 좋은 상태라고 생각했다가 이곳을 보니 피로가 확 가셨다. 동북모서리도 아주 넓은 곳에 잘 쌓은 구조를 확인할 수 있었다.


동북모서리에서 동벽으로 이어지는 북단은 그냥 걸어서 내려오는 것도 아슬아슬할 정도로 경사가 급하다. 이런 곳에다 어떻게 성벽을 쌓았을까!  절로 감탄이 나온다. 흔적만 남고 성벽은 남아있지 않았다. 동벽도 곳곳에 성벽이 남아있지만 겉쌓기가 남아있는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동벽 남단과 남벽은 절벽이 높아 성을 쌓지 않았다. 남벽을 지나 남문을 확인하였다. 남문에 와 있는 차를 타고 최진보에 가서 어제 갔던 식당에서 동두부탕(凍豆腐湯)을 먹었다. 얼린 두부와 채소를 넣어 끓인 국인데 우리 입맛에 맞아 다시 찾은 것이다.   


기록

2일차

13:05 최진보향 도착
13:10∼50 점심식사(鴻鵑酒家- 凍豆腐)
14:15 최진보산성 수구문 도착
  --갑자기 황사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들판이 온통 황사먼지로 뒤덮였다. 답사하기에 좋지 못한 조건이다. 


14:55 남벽(남문의 서쪽벽)의 서쪽 부분 도착
  --남벽의 서쪽 부분은 남서모서리까지 성벽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 반편 동편은 성벽의 흔적이 없다. 그리고 남은 성벽은 그렇게 정연하게 쌓은 것은 아니다. 서벽은 남서모서리에서 약 500m까지는 토축의 모습이나 이후로 북서모서리까지 석축이다. 겉쌓기가 남은 부분은 5군데 정도로 2∼6단 정도 남아있으며 들여쌓기를 하였다. 겉쌓기한 돌의 크기는 25∼45×15∼25cm이며 사다리꼴형의 성돌이다. 겉쌓기한 부분을 기준으로 성벽의 폭을 재보니 약 7m나 된다. 현재 제대로 남은 부분은 적지만, 남은 부분은 매우 단단하고 정연하게 쌓았다.


17:10 서북모서리 도착
  -- 북벽에서 양면쌓기한 것이 확인된다. 2m의 폭으로 약 50m가량 남아 있는데 겉쌓기한 부분보다 안쌓기한 부분이 더 잘 남아 있다.


17:35 북벽의 서단부까지만 답사하고 내려왔다.
17:50 답사 출발점으로 돌아가는 중 길가에서 돌확 발견
18:30 다시 수구문 도착, 철령으로 출발
19:05 철령도착
19:20∼50 저녁식사(대한 불고기-돌솥비빔밥)

19:00 金都賓館 투숙(502호, 506호)
  --철령역 앞에 있는데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깨끗하다. 
24:00 취침


3일차


05:50 기상

  --오랜만에 무거운 짐을 들고 다녔더니 어깨가 뻐근하다. 창 밖의 날씨가 참 좋다. 어제와 같은 바람도 황사도 아직까지는 없다.


07:00∼25 아침식사(偉利飯店-죽, 만두)


08:00 下八家村경유, 上八家村 도착

  --철령→최진보산성 북문까지 가는 길(철령에서 출발하여 무순방면으로 약 11km를 가다보면 왼쪽으로 비포장도로가 하나 나 있다. 이 도로로 접어들어 老官臺를 지나면 이내 하팔가촌, 상팔가촌에 도착할 수 있다. 산성의 북벽에서 내려다보이는 마을이 바로 하, 상팔가촌이다.)

08:30 북벽의 동단부로 오르기 시작

  --어제 답사하지 못한 산성의 반쪽을 답사하는데, 북벽의 동단부로 올라 북벽-동벽-남벽 순으로 답사를 하게 된다. 


09:15 북벽상의 모서리 도착

  --모서리부분은 凸城이다. 철성의 크기는 동서 68·72m, 남북 22m가량 된다. 잔고는 1∼1.5m, 폭은 약 2m정도이다. 한편 이 모서리에서 약 170m가량 오면 석축이 시작되는데 동북쪽에 겉쌓기한 흔적이 잘 남아있다. 평균적으로 5∼6단, 많은 남은 곳은 11단까지 남아있다. 잔고는 4∼4.5m, 너비 3∼3.5m, 들여쌓기 5cm이며 성돌은 20∼40×15∼20cm의 크기이다. 


11:00 남동모서리 도착

  --동벽 답사. 안으로 마도가 나있는데 폭이 약 1.5m정도 된다.


11:15 남쪽 모서리 도착

  -- 여기도 마찬가지로 석축이다. 그러나 동벽 끝에 이르면 석축이 끝난다. 그리고 외형상 토축이 나타나는데 잔고는 약 1m정도이다. 그러나 간간히 발견되는 막돌로 토석혼축임이 추정된다.


11:50 수구문(남벽) 도착

  -- 남벽을 따라 성 입구에 다시 도착하였다. 어제 찾지 못하였던 남문과 암문을 찾았는데, 암문은 확인이 가능하며, 남문도 위치를 확인하였으나 주위에 나무가 많아서 제대로 알아보기가 힘들다. 


12:20 최진보산성 답사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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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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