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512113446254


[단독] 윤미향 "명절 때 선물주고 간 게 협의냐"

김용현 기자 입력 2020.05.12. 11:34 


"굉장히 비열한 활동.. 지금 발언하는 당국자는 2015 위안부 합의의 주역들"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이 12일 국민일보 통화에서 “명절 때 선물 주고 간 것이 협의냐. 지금 발언하는 당국자들은 2015년 위안부 합의의 주역들”이라며 박근혜정부 당시 위안부 합의 과정에서 외교부와 소통하고 사전에 합의 내용을 알았다는 의혹에 정면 대응했다.


그는 “2015년 한일 합의가 대표적인 박근혜정부 적폐 중에 하나로 굉장히 치욕적인 역사”라며 “그 역사를 아프게 만든 당사자들이 그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나오는 태도를 중단하고 국민들 앞에서 오히려 반성해야 한다”며 조태용 미래한국당 당선인을 겨냥했다. 이어 “지난해 화해치유재단이 해산할 때 우리 사회는 비로소 2015년 한일 합의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인식하는 여론이 팽배했다”고 주장했다.


정의기억연대 출신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수요집회 기부금과 한일 위안부 합의 관련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10일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 빗물이 맺혀 있다. 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 출신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수요집회 기부금과 한일 위안부 합의 관련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10일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 빗물이 맺혀 있다. 연합뉴스


윤 당선인은 지난 7일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 기자회견 이후 대응 방안에 대해 고심하며 잠행을 해왔다. 그가 이 할머니의 기억력을 문제 삼은 것이 오히려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주변의 권유에 따라 30년간 동지적 관계로 활동해온 이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지난 10일 할머니가 있는 곳을 수소문해 경남의 한 지역까지 찾아가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아직까지 통화가 전혀 안되는 상황”이라며 “제가 국회로 가는 것이 이 할머니를 떠나는 일이라고 생각해 서운하셨던 것이 아닌가 싶다. 이 할머니와 제가 30년 동안 걸어왔는데 어떻게든 문제를 풀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당선인은 외교부와 사전 협의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명절 때 외교부 당국자들이 쉼터에 찾아와서 명절 선물을 전해주고 간 적이 있다”며 “할머니들이 ‘명절 때 선물 주려고 온 것도 우리랑 협의한 거였냐. 명절 때 오지 말라고 해야 했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비열하게 그런 활동을 해놓고 15차례 접촉했다고 보고했다. 그건 협의가 아니다”며 “피해자들이 8·15때 요구서를 전달하기 위해 면담 요청을 한 다음 외교부 당국자를 만났지만 2015년 위안부 합의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정부와 피해자 할머니의 소통을 막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나. 순전히 거짓말”이라며 “피해자 중심주의를 고수했던 게 우리 운동의 원칙이다. 왜 제가 외교부를 갈 때 피해자들을 모시고 가겠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리 운동이 피해자와 함께하는 운동이라고 세계 각지에서 칭찬하고 있는데 왜 우리 스스로 세계적으로 인정하는 운동을 평가절하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2015년 한일 합의 당시 피해자 할머니 중 일부가 돈을 받고 싶어하는 것을 막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받고 싶은 분들은 다 받으셨다. 할머니의 의사대로 하시면 된다고 말했다”며 “수요집회에서 돈을 받으신 할머니들을 보호하기 위해 돈을 받은 것이 할머니 탓이 아니고 일본과 한국 정부의 책임이다. 피해자에게 상처를 주는 여론이 확산 돼선 안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정의기억연대의 회계 처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매년 정부에 보고하는데 (문제가 있었으면) 정부가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회계 정리는 실무의 일이라서 나는 자세히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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