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합천·창녕보 수질 ‘주의단계’로 악화
등록 : 2013.08.30 19:50수정 : 2013.08.30 21:05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중 2번째로 ‘격상’
4대강 사업으로 건설한 낙동강 합천·창녕보에 수질예보 ‘주의 단계’가 발령됐다. 수질예보 대상인 4대강 16개 보 지점에 올해 들어 ‘주의 단계’가 발령된 것은 처음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29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낙동강 합천·창녕보 지점의 수질예보를 ‘관심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시키고, 창녕·함안보 지점에는 ‘관심 단계’를 재발령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8일 합천·창녕보 지점의 수질을 측정해 보니, 클로로필-에이(a)의 농도가 99.2㎎/1㎥, 남조류 세포수가 5만832개체(cells)/㎖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측정치가 4일 이상 지속되면, 한 단계 높은 ‘경계 단계’를 발령해야 할 상황이다. 수질예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나뉜다. 낙동강환경청은 30일 수질을 재측정해 다음달 2일께 경계 단계 발령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낙동강환경청 쪽은 장기간 가물었던 낙동강 유역에 최근 비가 오면서 지류인 금호강 등에서 영양염류가 다량 유입됐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반면 환경단체 쪽은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에 대형 보를 건설한 뒤 유속이 느려지면서 녹조가 심해졌다고 보고 있다.
낙동강 경남지역에 있는 이들 2개 보 말고도, 대구경북지역 중상류에 건설한 6개 보 가운데, 낙단보(8월22일) 구미보(8월19일) 달성보(7월30일) 강정고령보(8월28일) 등 4개 보 구간에도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낙동강 8개 보 가운데 6개 보에서 녹조가 심각한 것이다.
환경부는 보 설치 등 4대강 사업에 따른 하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4대강 16개 보 구간에 대해 수질예보제를 시행하고 있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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