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의혹 누리꾼 '좌익효수'…인터넷 올린 글은?
등록 일시 [2013-09-02 17:48:06]

【서울=뉴시스】장성주 기자 = 5·18민주화운동을 조롱하고 전라도민을 비하한 혐의로 통합진보당으로부터 피소된 누리꾼 '좌익효수'가 국정원 직원 의혹을 받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인터넷 상에서 좌익효수라는 아이디를 만들어 사용한 네티즌의 인적사항을 확인한 결과, 국정원 직원으로 추정되는 여러 정황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좌익효수는 인터넷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아따 전(두환) 장군께서 확 밀어버렸어야 하는디 아따', '사법부 홍어 씨X럼들 데모쟁이들 다 풀어주고 씨X럼들', '홍어 종자 절라디언들은 죽여버려야 한다' 등의 표현으로 호남·광주출신 인사를 비하했다.

전교조에 대해서는 '빨갱이 전교조는 체벌금지로 대한민국의 혼란을 획책하고 있는 거예요…그래야 적화통일이 가까워지니까요', '민주노총·전교조·민노당 소속 애들 집에 가서 열 개 씩 달고 잔다…(중략)…댓글 하나당 500원씩 받고' 등으로 설명했다.

또 한명숙 전(前) 총리에 대해서 '늙은 창녀, 운동권 정X받이로 시작해 월북 후 인민군 하전사급 깔X로 활동하다 수명이 다해 북괴에 의해 강제월남' 등으로 표현했다.

이 밖에도 배우 문근영과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배우 김여진, 촛불집회 참여 여성 등을 비하하는 글도 올렸다.

그는 2011년 1월15일부터 지난해 11월28일까지 게재한 16개의 글과 3451개의 댓글은 논란이 일자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정원은 여전히 좌익효수의 존재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좌익효수가 국정원 직원이 쓰는 아이디와 무관한다는 것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대북심리전단 소속 직원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했지만 해당 아이디를 사용하는 직원은 없었다"며 "국정원 차원에서 관련 활동을 지시하거나 개입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국정원 직원의 ID로 밝혀지더라도 그건 직원 개인의 문제이고 법에 따라 처벌하면 될 뿐 국정원과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mufpi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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