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617222007982


"아이는 잘 지냅니다"..'2차 피해' 노출

박기원 입력 2020.06.17. 22:20 


[KBS 창원]

[앵커]


부모의 가혹한 학대를 당한 창녕 초등학교 4학년 A양은 병원 치료와 쉼터 생활로 안정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A양과 관련된 신상 정보가 인터넷에 퍼지면서 A양 가족은 물론 애꿎은 이웃들까지 2차 피해에 노출돼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박기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녕에서 계부와 친모의 학대에 못 이겨 지붕으로 집을 탈출한 초등학교 4학년 A양.


사건이 발생한 지 3주, 병원 치료에 이어 아동보호기관의 쉼터 생활에 적응하며 심리적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쉼터 선생님들에게 먼저 안기기도 하고, 투정을 부리기도 합니다.


[경남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음성변조 : "병원에 입원한 날부터 쾌활해요. 막 안기고 주사 맞으러 가기 싫다고도 하구요. 자유롭게 그런 얘기는 잘해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A양이 하루빨리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 학대 조사나 심리 치료도 더 미루고 있는 이윱니다.


[경남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음성변조 : “학대에 대한 것은 물어보기가 그래서, 저희도 아팠냐, 안 아팠냐는 말은 일절 묻지 않고 있거든요.”]


창녕 학대피해 아동은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아동의 신상 정보가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2차 피해가 우려됩니다.


경남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A양은 물론 계부와 친모, 3명의 동생들까지 신상 정보가 노출되고 있습니다.


A 양이 다녔던 학교나 과거 주소 등도 특정되면서 해당 학교 학부모와 학생, 주민들도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안타깝습니다. 학생들이 트라우마가 있을 것입니다. 그 앞날 경찰서에서 와서 안 그래도 소식을 듣고 친구들이 좀 힘든데…."]


A 양 부모가 운영하는 것으로 잘못 알려진 한 가게 주인은 빗발치는 항의전화에 시달려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입니다.


[김현주/창원대 가족복지학과 교수 : "의도치 않게 아이에게 또 다른 심리, 정서적인 문제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성인들이 조심해서, 배려해서 접근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창녕 아동 학대 사건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이어지면서 불거진 2차 피해를 막을 대책 마련도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박기원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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