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 법무부 감사관실, 채동욱 총장 선산 찾아..여론 파악 - 연합  http://media.daum.net/society/labor/newsview?newsid=20130925180507949

법무부, 전방위 '채동욱 먼지털기' 파문
"지역 상공인들 찾아가 재정지원 조사, 선산까지 찾아가"
2013-09-25 21:46:44   

법무부가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아들 의혹을 조사하면서 채 총장이 검사로 재직했던 지역의 상공인들을 상대로 채 총장에 대한 재정 지원 여부를 조사하는가 하면, 심지어는 채 총장 선산까지 다녀가는 등 전방위 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라, 검찰 내부에서 의혹 조사와 무관한 먼지털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25일 <TV조선>에 따르면, 법무부가 최근 감찰팀을 부산에 급파해 채 총장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다수의 기업인을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감찰팀은 이 가운데 채총장과 임모 여인 두 사람 모두 인연이 있는 A회장에 주목하고 있다. 감찰팀은 임 여인이 부산에서 있을 당시, A 회장의 도움으로 사업을 했다는 의혹의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여인은 90년대 중반부터 룸쌀롱 영업에 관여했고 90년대 후반부터 서울에 올라오기 전까지 레스토랑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는데, 이 때 A회장의 도움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법조계와 정치권 등 여러 방면에 마당발인 것으로 알려진 B 회장도 최근 법무부 감찰팀의 방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B회장은 채 총장이 부산근무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C회장과 D 전 회장등에게도 최근 법무부 감찰팀이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TV조선>은 "지금까지 모두 부산 지역 기업인 6명이 감찰팀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감찰팀은 이들을 상대로 채동욱 총장을 알게 된 경위와 재정 지원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MBC <뉴스데스크>도 이날 밤 "감찰팀이 부산지역에 내려가 채 총장과 알고지냈던 사람들을 만나 과거 행적 등을 조사했다"며 동일한 보도를 했다.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지난 추석 연휴 감찰팀 직원들은 두 팀으로 나눠, 부산-경남지역 상공인 대여섯명을 만나 탐문조사를 했다. 

이들은 건설업체 대표 등으로 채 총장이 지난 99년 부산동부지청 부장검사로, 이후에도 두차례 더 부산에서 근무할 당시 알고 지냈던 것으로 알려진 지역 상공인들이다. 

모 건설업체 대표는 채총장이 근무할 당시 일부 검사들에게 유흥주점에서 수차례 술을 산 적은 있지만 채 총장이 그 자리에 있었는지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채총장의 혼외관계설 당사자인 임모씨에게 유흥주점 임대료를 지원해 준 것으로 소문난 건설업체 대표에겐 이 과정에 채 총장의 영향력이 행사됐는지 여부를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MBC는 "감찰팀의 이런 전방위적 감찰에 대해 검찰내부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며 "채총장과 임씨와의 관계를 검증하기위해 채총장의 과거행적에 대한 엄밀한 조사는 당연하다는 반응과 함께, 혼외아들 문제와 직접 연관없는 과거 행적까지 조사하는 것은 총장을 흠집내기 위한 신상털기일 뿐이라는 반발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법무부는 혼외아들 의혹과 전혀 무관한 채 총장 선산찾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뉴시스><연합뉴스>에 따르면, 법무부 감사관실 직원 2명이 '혼외아들 의혹'을 받는 채동욱 검찰총장의 고향인 전북 군산을 찾아 선산 등을 둘러봤다.

감사관실 직원들은 25일 오후 1시 군산시 임피면사무소를 찾은 뒤 면사무소 직원의 안내를 받아 채 총장의 선산 등을 둘러보고 선친들에 대한 여론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선산을 둘러본 뒤 다른 활동 없이 군산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MBN은 그러나 "법무부 감찰관실은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지난 열흘 동안 고강도 조사를 진행해 왔다. 혼외아들로 지목된 아이의 엄마인 임 모 씨의 친척 등을 비롯해 전세금 대납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동료 검사들을 상대로 채 총장과 임 씨와의 관계 등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채 총장과 관련된 부산 기업인들을 조사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상반된 보도를 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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