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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꽉채운 '나꼼수' 대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김대현 최명규 주영민 수습기자  입력 2011-11-30 15:37:44 l 수정 2011-11-30 20:16:30

나꼼수
나는 꼼수다'(나꼼수) 4인방이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시상하는 제 21회 민주언론상을 수상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가 연일 화제다. 팟캐스트 인기순위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한미FTA저지 촛불 문화제에서도 나꼼수의 “가카는 절대 그러실 분이 아닙니다”라는 유행어는 자유발언자의 단골 멘트가 됐다.

그렇다면 대학생들은 나꼼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를 확인해보기 위해 30일 신촌주변 대학들을 찾았다. 

‘나꼼수’에 대한 대학생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나꼼수’가 뭔지 모르는 학생부터 ‘열혈 나꼼수 매니아’까지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대다수의 학생은 “‘나꼼수’를 매번 챙겨듣지는 않아도 몇 번 들어본 적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나꼼수’를 부모님이나 형 혹은 언니의 추천으로 듣게 됐다고 대답했다. 

홍익대 화학공학과에 재학 중인 정모(21)씨는 “형이 들어보라고 해서 들었다”며 “한번 들어봤는데 재밌어서 가끔 생각날 때 재미로 듣는다”고 대답했다.

같은 학교 경영학과에 재학중인 김모(24)씨는 “몇 번 나꼼수를 들어봤지만 친구들끼리 ‘나꼼수’에 대해 얘기해본적은 없다”며 “우리 대학생들보다 직장인들 같은 윗세대 들이 많이 듣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어교육과에 재학중인 김모(23)씨는 “부모님이 ‘나꼼수’ 열혈 정취자라서 몇 번 들어봤다”고 말했고, 

‘나꼼수’를 지지하는 대학생들은 나꼼수를 지지하는 이유로 “어려운 시사문제를 쉽고 재밌게 얘기한다“는 점을 꼽았다.

허모(27)씨는 “‘나꼼수’의 매력은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그리고 재밌게 말해주는데 있다”며 “재미와 사실이 매우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방송을 통해 정치적인 문제가 나와 상관없는 것이 아니라 연관돼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주변에서 ‘나꼼수’를 듣는 비율은 50%정도인 것 같다”며 “청취자와 비청취자의 차이는 정치문제를 얼마나 자기 문제와 동일시 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수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최모(24)씨는 “‘나꼼수’는 매우 사실에 입각한 방송이라고 생각한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나경원 후보의 사학비리 문제 등 기존 언론에서 공개하지 않은 것을 밝혀줘 매우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꼼수’ 출연진들은 최근 ‘민주언론인상'을 받기도 했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에 재학중인 김모(27)씨는 “기득권 층의 감춰진 사실을 풍자하고 유희로 풀어내서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나꼼수
나는 꼼수다가 하버드대 등 미국 대학들의 특강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중의소리

'나꼼수' 출연진에 대한 칭찬도 많았다.

연세대 법학과에 재학 중인 송제경(29)씨는 “개인적으로 김어준, 김용민 같은 출연진들의 성격을 좋아한다”며 “남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 밀고 나가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반면 나꼼수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은 대학생들도 일부 존재했다. 이들은 ‘나꼼수’가 지나치게 선전적이고 편향성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화여대에 재학중인 하모(24)씨는 ‘나꼼수’에 대해 “개인적으로 너무 극단적인 언어를 구사하기 때문에 듣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연세대를 다니는 노모(27)씨는 “나꼼수 듣고는 욕이 많이 나와서 불편했다는 사람도 있다”면서 “특히 여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30일 여의도공원에서 한미FTA폐기 촛불 문화제와 함께 열리는‘나꼼수 콘서트’에 대해 학생들은 “지금 시험기간이라 부담되기는 하지만, 시간만 허락된다면 꼭 가고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대현 최명규 주영민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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