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12011445081&code=94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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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TV조선 출연에 “종편에 낚였다”
[하니Only] 박종찬 기자   등록 : 20111201 11:51 | 수정 : 20111201 12:15
   
조선일보 1면 김연아 사진 크게 싣고 “TV조선 9시뉴스 앵커, 김연아입니다” 
올댓스포츠 “종편 4개사와 모두 개국 축하 인터뷰…잠깐 앵커 흉내 냈던 것”

≫ 12월1일자 조선일보 1면. 김연아가 이날 방송을 시작하는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뉴스의 앵커로 출연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조선일보 PDF 갈무리.
 
“TV조선 오늘 개국…9시뉴스 앵커, 김연아입니다.”
 
종합편성채널인 ‘TV조선’이 개국하는 1일, <조선일보> 1면에는 스포츠스타 김연아 사진이 실렸다. <조선일보>는 “오늘 TV 채널을 19번에 고정시키면 김연아를 만나게 된다”며 “‘TV조선’에서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트를 벗고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뉴스를 진행한다”고 소개했다. ‘TV조선’의 개국을 축하하기 위해 깜짝 앵커로 등장하는 김연아는 본인의 숨은 이야기도 털어놓는다고 전했다. 김연아가 이번 시즌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이유, 평범한 대학생으로 사는 자신에 대한 솔직한 느낌과 ‘변장’을 하고 외출해야 하는 불편함 등을 털어놓는다는 것. 이날 ‘TV조선’ 뉴스에는 박지성도 출연해 그동안 감춰왔던 사생활을 털어놓는다고 <조선일보>는 보도했다.

그러나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 쪽은 <조선일보>의 앵커 출연 보도가 과장됐다는 입장이다.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앵커로 정식 출연한 것이 아니라 개국 축하 인터뷰 도입 부분에 잠깐 앵커 흉내를 냈던 것”이라며 “‘TV조선’뿐 아니라 종편 4개사와 모두 개국 축하 인터뷰를 했는데, 깜짝 앵커로 표현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비난 여론과 관련해 “사실 관계가 잘못 전달돼 오해를 한 것”이라며 “이후 특별한 사안이 없으면 종편과 다시 인터뷰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김연아의 종편 출연 소식에 트위터는 술렁였다. 종편에 부정적인 트위터 이용자들은 “김연아가 종편 홍보에 들러리를 섰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sultan***’는 “나 대박 충격, 김연아 종편방송한대. 종편방송 4개 다 돈대ㅠㅠ 그녀를 보내야겠어”라고 썼다. ‘damhe***’는 “내가 김연아 팬질을 몇 년했는데, 가장 원하지 않던 방식으로 팬질 관두는 일이 생길 줄 몰랐다”며 “팬으로뿐만 아니라 성원했던 국민으로서 너무 배신감이 크다”고 말했다. ‘Gimyeonje***’는 “대다수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김연아가 종편 띄워주려는 꼼수중 하나가 되는구나”라며 “김연아 이제 운동선수라는 타이틀 내려놓기를”이라고 썼다.

‘GISI***’는 “김연아, 박지성 같은 국내 사정에 비교적 어두운 스타들 종편이 낚았다는데 매니지먼트사의 역할은 뭔가”라며 “한방에 이미지 훅 가는 거다”며 소속사를 비난했다.

이 밖에도 “사랑받은 만큼 미움받을 것 같다”(ilksea_***)거나 “바보 같은 결정. 그동안 얻은 것을 잃어버릴 텐데”(dd***)의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김연아의 선택을 두둔하는 이들도 많았다. ‘somedaythe***’는 “김연아 욕하는 분들, 너나 잘하세요. 잡을 흠도 없는 사람 괜히 상처 내지 말고”라고 썼다. ‘ssao***’는 “미디어법이 악법인 것과, 종편 채널이 내보낼 사회적, 정치적인 편향성이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누군가가 종편에 출연하는 것을 손가락질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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