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sciencetimes.co.kr/article.do?atidx=56173

외계생명체는 존재하는가?
생물서식 가능성 점점 더 많아지고 있어
2011년 11월 30일(수)

생명체는 우리 행성인 지구의 구석구석에서 찾을 수 있다. 뛰고 헤엄치며 하늘을 날고 전속력으로 달리고, 미끄러지고, 기며,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린다. 생물은 계속 나타나고, 죽고 그리고 다시 새로운 세대와 새로운 종으로 다시 채워진다. 

▲ 과학자들은 우주탐사기술이 진보함에 따라 외계의 생명체가 있을 거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척박한 환경 속에도 생존하는 생물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우주 어디엔가 비슷한 생명체가 풍부하게 존재하는가는 과학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애를 태우는 궁금증이었다. 우주의 광활함과 그 안의 무수한 별들을 감안할 때 가능성이 있다는 게 옳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온라인 과학신문 라이브 사이언스는 외계생명체의 존재 여부를 과학의 가장 큰 미스터리로 보고 있다.

“우리는 성단 안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최소한 다른 생명체들도 있을 가능성이 있지요.”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외계생명체탐색프로젝트(SETI 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의 연구센터 책임자인 질 타터(Jill Tarter)의 말이다. 

타터 박사는 칼 세이건의 소설 '콘택트'의 주인공 엘리의 실제 모델이 된 천문학자다. 외계 생명체 탐사분야에선 이 사람의 영향을 안 받은 연구가 없을 정도로 최고의 권위자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생존하는 강력한 생물

하지만 오늘날의 과학자들은 이런 단순한 통계적 추정에서 벗어나 보다 실재적이고 입증 가능하며 교화적인 것을 찾길 기대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우리의 역사 이래 그 어느 때보다도 외계의 생명체가 존재하며 이를 확증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 긍정적이다. 

이러한 기대는 최근 태양계 밖의 세계에 대한 발견과 지구상 생명체의 내한성이 드러남에 따라 더욱 각광받고 있다. 

“생명체, 특히 미생물의 다양함을 더욱 알게 됨에 따라 우리는 생물의 정의와 인간에게는 너무나 척박한 환경에서 어떻게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있습니다.” 뉴멕시코 대학의 생물학자인 다이아나 놀스업(Diana Northup) 교수는 생명체는 생존능력이 강력하다고 말한다.

과학자들은 고온, 저온, 고염도, 강한 산성, 방사능에서도 서식하는 미생물을 발견했다. 이른바 '극한미생물(extremophiles)'이라 불리는 이것들은 불타는 사막과 땅 밑 수마일 아래, 빛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든 것들은 지구경계 밖의 생물을 발견하기를 꿈꾸고 있는 천체 생물학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지구의 수많은 극한환경들이 우주의 다른 세계에서는 일반적인 환경일 것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지구의 사막은 건조하고 먼지가 많은 화성과 유사하다.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Titan)은 강과 호수가 곡류하고 또 다른 토성의 위성인 엔셀라두스(Enceladus) 아래에는 얼음알갱이가 발견되며 지구의 차가운 심해와 비슷한 환경이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세계들이 있다

우주생물학자들은 최근 우리 태양계 밖에서 발견된 행성의 폭발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1995년 천문학자들이 다른 일반적인 항성 주위의 궤도에서 첫 행성을 발견한 이래로 태양계 밖에서 발견된 외부행성(Exoplanet)은 20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지금까지 발견된 외부행성 대부분은 빠르게 회전하는 거대 가스형 행성이다. '뜨거운 목성(hot Jupiter)'이라 불리는 이 행성은 자신의 별 주위를 아주 가깝게 선회하기 때문에 생물이 살기에 적합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어떤 외부행성들은 놀라울 정도로 지구와 비슷하기도 하다. 과학자들은 최근 물 성분이 발견되어 생물 서식이 가능한 지역을 갖추었으며 지구에서 20.5광년밖에 떨어지지 않은 행성을 발견하였다. 물론 후에 이 행성은 생물이 살기에는 너무나 뜨겁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대신 같은 계 안에 잠재적으로 생물이 서식 가능한 지역이 발견되었다.


행성탐색기술이 갈수록 발전되고 새 위성들이 발사됨에 따라 과학자들은 지구와 비슷한 행성들 뿐만 아니라 행성에서 반사되는 빛에 의해 생명의 보이지 않는 증거를 찾아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우리의 탐색 기술에 따라 앞으로 이십 년 동안 우리가 우주와 삶을 이해하는 방식을 완전히 뒤바꿔놓을 발견들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메릴랜드 발티모어에 있는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pace Telescope Science Institute)의 우주생물학자인 마가렛 턴불(Margaret Turnbull)은 말한다.

 
 

외계생명체탐색 프로젝트(SETI)

물론 외계생물체가 먼저 우리를 찾아낼 가능성도 언제나 존재한다. UFO를 타고 방문하는 방식이 아니라 진화된 외계문명에서의 라디오 전파 전달이 가능성 있는 부문으로 여겨지고 있다. 

“인류는 지구의 나이 45억년 가운데 오직 지난 200여 년간 과학기술문명을 이룩하였습니다.” 노벨 수상자인 MIT의 물리학자 프랭크 윌첵(Frank Wilczek )은 말한다.

그러나 우주상에서 단 하나의 세포로 이루어진 미생물의 발견으로도 “우리가 지구상 단 하나의 생명체인가”라는 오래된 하나의 질문에 답을 주기에 충분하며 인류의 관점을 변화시키기에 충분하다. 

“아직 탐사되지 않은 우리 행성 말미에 서식하는 생명체에 대한 발견, 그리고 마침내 다른 행성들의 생명체에 대한 발견은 우리에게 생명이 있는 우주(living universe)의 장엄함을 자각하도록 해줄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 자신에 대해 더욱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턴불 박사는 말했다.

김형근 객원기자 | hgkim5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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