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yonhapnews.co.kr/economy/2011/11/30/0303000000AKR20111130090400009.HTML

명왕성 탐사선, 파편들로 아슬아슬
youngnim@yna.co.kr 2011/11/30 10:54 송고

지난 2006년 1월 발사된 미항공우주국(NASA)의 명왕선 탐사선 뉴 호라이즌스호가 오는 2015년 7월이면 목적지에 도달하게 되는데 명왕성 주변에서 여러 개의 위성들이 새로 발견되고 앞으로도 또 발견될 것으로 보여 탐사선이 생각보다 큰 위험에 마주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29일 보도했다.

뉴 호라이즌스호의 운항을 지휘하는 미국 사우스웨스트연구소의 앨런 스턴 박사는 명왕성 주변의 작은 위성들이 `카이퍼 벨트 물체'로 불리는 부근의 우주 암석들에 끊임없이 얻어맞고 있어 여기서 나오는 파편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위성들의 중력이 워낙 작아 쏟아지는 먼지나 암석들을 붙잡아 두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부스러기들은 명왕성 주위를 돌면서 탐사선을 위협하게 된다는 것이다. 스턴 박사는 이들 파편은 크기가 밀리그램 수준이지만 시속 5만8천㎞로 날고 있는 우주선이 이런 것들과 부딪히면 `현장에서 즉사'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약간의 부상" 따위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명왕성의 첫 위성은 명왕성 발견 후 50년 만인 1978년에 발견됐다. 다음 두 개의 위성은 뉴 호라이즌스 호의 발사를 불과 두 달 반 앞두고 발견됐다. 이어 올해 7월에는 네번째 위성이 발견됐고 추가로 2개의 존재가 더 확인될 전망이다.

과학자들은 명왕성의 위성 4개 가운데 3개가 지난 5년 사이에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더 많은 위성들이 숨어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처럼 새로운 상황이 벌어지자 과학자들은 최근 뉴 호라이즌스호가 직면하게 될 실질적인 위험을 분석하고 대비책을 논의했다.

학자들은 허블 우주망원경과 여러 개의 지상 망원경으로 명왕성의 주변 환경을 계속 관찰하면 탐사선이 도착하기 훨씬 전에 숨어있는 위성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위성들이 너무 작아서 발견되지 않을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이에 대비해 과학자들은 뉴호라이즌스호가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안전 궤도'(safe haven bailout trajectory: SHBOT)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최상의 궤도는 카론의 궤도를 가로질러 명왕성 맞은편으로 가는 것이다. 카론은 궤도에서 끊임없이 파편들을 치워 안전한 길을 마련하고 있다.

이런 전략은 위성에서 나온 파편들이 토성의 고리처럼 궤도면에 머물러 있을 경우엔 통하겠지만 구름을 이뤄 명왕성을 돌면 문제는 심각해질 것이라고 학자들은 지적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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