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금강사업도 충북 건설사 소외 '심각'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 지역 일감 불균형 지적
충북업체 참여 '7.1%'… 수도권이 '56.7%' 차지
(충북=뉴스1) 송근섭 기자  입력  2013.10.14 11:38:51

(충북=뉴스1) 송근섭 기자 =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4대강 금강공구 사업에 충북 건설사의 참여 비율이 채 10%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정우택(청주 상당) 의원이 14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4대강 사업 공구별 대표도급사·공동도급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금강 일원 4대강 사업에서 충청권 기업 참여 지분비율은 모두 32.5%였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15%, 대전이 10.4%로 나타났으며 충북은 가장 낮은 7.1%에 불과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건설업체가 전체 사업의 56.7%를 맡아 충청권 일감에서도 지역 업체는 소외된 것으로 드러났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모두 1조2000억원의 도급액 중 충남 소재 기업이 약 1800억원, 대전이 1245억원, 충북은 850억원을 수주했다.

반면 서울 소재 기업만 4800억원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나 충청권 업체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았다.

4대강 사업 전체 도급액(8조3400억원)을 기준으로 해도 수도권 소재 건설업체가 절반이 넘는 4조6500억원 이상을 수주한 반면 충청권은 대전 1950억원, 충남 2960억원, 충북 2040억원으로 전 공구의 8.3% 비율을 참여하는 데 그쳤다.

이명박 정부는 4대강 사업 마스터플랜을 ‘녹색뉴딜사업’으로 강조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공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우택 의원은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금강 사업의 도급액 중 충북업체는 고작 7.1%인 850억원 밖에 수주하지 못했다”며 “반면 수도권 업체가 57%인 6800억원을 가져간 것은 4대강 사업을 통해 지역균형 발전을 이루겠다던 이명박 정부의 외침이 공염불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