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514212209600?s=tv_news


채널A '방통위 속기록' 보니.."특정 검사장 맞나"에 '끄덕'

박선하 입력 2020.05.14 21:22 


[뉴스데스크] ◀ 앵커 ▶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 사이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서 해당 기자가 자신과 통화를 한 모 '검사장'의 이름을 회사 측에 공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정작, 채널A는 이 검사장이 누구인지 방통위 조사에서 말하지 않았습니다.


박선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달 9일 채널A 재승인 심사과정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의 회의 속기록입니다.


채널A의 검언유착 의혹이 집중 거론됐는데 핵심은 녹취록에 등장한 통화 상대방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 검사장이 맞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채널A 측은 해당 기자로부터 A4용지 반장 분량의 통화 녹취록을 제출받았으며 해당 기자가 "특정 이름을 거론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금 상황에서는 그 검사장이 누구인지 이름을 말할 수 없다면서도 '그 검사장뿐 아니라 다른 법조계 인사도 있다'고 먼저 털어놨습니다.


해당 기자가 검사장의 이름까지 말했는데 왜 누구인지 말을 못하냐는 질문에는 거짓말 또는 착오 등의 이유를 들어 "더 정확한 근거를 확인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다만 검사장이 맞는지를 묻는 질의가 계속되자 마지막엔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했습니다.


채널A 측은 취재과정에서 협박 등의 문제가 있었고 취재 윤리에도 어긋났다는 걸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해당 기자의 욕심에서 발생한 개인의 윤리적 문제로 사측 간부들은 아무도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채널A 측은 해당 기자로부터 녹취가 있다는 휴대전화를 제출받았지만 지워진 건지, 자신들이 찾지 못한 건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김재호, 김차수 채널A 공동대표가 참석해 발언했습니다.


방통위원들은 기자는 권력을 감시하기 위해 출입처에 있는 것이지 검찰과 손잡고 협박에 가담하기 위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질타했습니다.


또 채널A가 MBC에 대해 법적 대응을 운운한 것은 취재 윤리를 위반한 언론사가 취할 태도가 아니라고 지적했고 이에 대해 채널A 측은 "잘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영상취재: 김우람 / 영상편집: 오유림)


박선하 기자 (vivids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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