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녹조 현상 원인은 비리 '녹조 대신 모래만 가득'
포대 위에는 녹조침전물 아래는 모래...남조류 최고치는 34배 급증
강창우 기자  |  kcw@everynews.co.kr  승인 2013.11.01  

▲ 장하나 민주당 의원이 낙동강 녹조 현상을 촬영한 항공사진을 공개했다. @Newsis

[에브리뉴스=강창우 기자] 낙동강의 녹조 침전물 제거 포대의 75%가 모래로 가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1일 오전 환노위 국정감사에서 “낙동강 달성보 지역의 녹조 제거를 맡은 업체가 조류 침전물(슬러지)을 제거했다고 내놓은 86개의 포대를 확인해보니 23포대를 제외한 나머지 63포대는 모래로 가득했다”며 “포대의 75% 가량을 모래로 눈속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환경공단은 포대 안의 내용물이 조류 슬러지인지 모래인지 확인을 하지 않고 포대의 무게만으로 1t당 224만 원씩 지급해 왔다. 이런 부실 관리를 파악한 업체는 대형포대의 윗부분에만 조류 슬러지를 넣고 아랫부분은 모래를 넣는 수법으로 부당이득을 챙겼다.

또한 환경공단이 올해 녹조 제거에 10억 원의 예산을 들였지만 사업 실시 업체의 부정행위와 환경공단의 부실 관리로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김 의원은 “환경공단의 묵인이 없었다면 이런 조직적 부정행위는 불가능하다. 환경공단은 이를 해소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녹조를 발생시키는 남조류에 대한 대책 마련도 국감 도마에 올랐다.

국회 환노위 소속 한명숙 민주당 의원은 1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남조류 분포사례’를 분석한 결과 4대강 사업 이후 낙동강의 독성 남조류 최고치가 사업 전 최고치보다 34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4대강 사업 이전인 지난 2005년 남조류 최고치(5914cells/ml)와 올해 낙동강 남조류 최고치(20만2792cells/ml)를 비교해보니 34배가 급증한 결과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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