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84280
관련기사 : [풀영상] 피해자가족 "투입 잠수부 고작 2명?" 격분해 대책본부 항의방문 - 팩트TV  http://news.facttv.kr/n_news/news/view.html?no=3924

가족들 "잠수사 2명 투입" 정부 "구조대원은 726명"...누구 말 맞나
[현장] 실종자 가족들 두번째 단체 행동... 진도군청 '사고대책본부' 항의 방문
14.04.24 14:19 l 최종 업데이트 14.04.24 16:47 l 남소연(newmoon) 강민수(comin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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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림에 지친 실종자 가족, 사고대책본부 항의방문 세월호 침몰 사고 9일째를 맞은 24일 오후 실종자 가족들이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있는 진도군청 상황실을 항의 방문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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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팽목항 TV 중계소에 붙은"우리 아들 물 속에서 춥단다, 빨리 데려와", "물 속에서 우리 아이들, 빨리 데려와라"고 문구 ⓒ 최지용


[기사 보강 : 24일 오후 4시 40분] 

"이 좋은 날씨에 잠수사가 2명밖에 안 들어갔다." 
"자기 새끼가 물에 들어가 있어봐 이렇게 가만히 있겠냐." 

실종자 가족들이 24일 오후 1시 경, 더딘 실종자 수색에 반발하며 진도군청의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이하 범대본)를 항의 방문했다. 조석간만의 차가 가장 적은 소조기인 이날까지도 수색 작업이 지연되자 단체 행동에 나선 것이다. 지난 20일, 청와대로 행진한 것에 이은 두 번째다. 

이날 오후 12시 30분, 진도 팽목항 선착장과 진도실내체육관의 실종자 가족 40여 명은 이 전세버스를 타고 진도군청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린 한 가족은 "이게 나라야, 오늘 마지막 수색 날인데 잠수사 2명이 들어갔다"며 "이게 나라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다른 가족은 "12명씩 들어가도 부족한 판에 2명이 들어가는 게 말이 되냐"며 "자기 새끼가 물에 들어가 있어봐, 가만히 있겠냐"고 분노했다. 

앞서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날 함정 261척, 항공기 35대, 구조대원 726명을 투입해 입체적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종자 가족들이 2층 상황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수십 명의 기자들과 뒤엉켰다. 가족들은 기자들을 향해 "보도도 제대로 안 하는데 찍어서 뭐 하냐"며 "카메라 치워, 저리 비켜"라고 말했다. 

"언제까지 기다려야 해"...애타는 실종자 가족들의 한탄 

실종자 가족들이 범대본 상황실에 들어간 뒤, 고성이 들려왔다.

"이게 정부라고 할 수 있어?", "거짓말 하지마",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총리 다시 오라고 해"라는 실종자 가족들의 고성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등 범대본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1시간 20분 가량 진행된 비공개 회의 뒤, 가족들의 얼굴은 상기돼 있었다. 몸을 떨기도 하고 긴 한 숨을 내쉬기도 했다. 가족들은 타고 온 버스를 타고 팽목항과 진도 실내체육관으로 돌아갔다. 

이날 팽목항에 설치된 희생자 신원확인 게시판 주변에는 "우리 아들 물속에서 춥단다. 빨리 데려와", "아이들 먼저 구하라,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아이들을 먼저 구하라"라고 적힌 실종자 가족들의 항의 글도 게시됐다. 

실종자 가족 항의 방문 이후에도 팽목항에서는 이날 수색작업과 관련해 가족들의 불만이 높아졌다. 조류가 가장 약해지는 소조기 마지막 날이었지만 기대했던 것과 달리 실종자 수색에 성과가 미흡해 곳곳에서 가족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일부 가족들은 해경 관계자들에게 "왜 민간잠수사를 투입하지 않나? 수색이 잘 될 거라고 했는데, 왜 찾아내지 못하냐"라고 항의했다. 

한편, 범대본은 이날, 오후 5시 팽목항 가족지원실에서 이날 수색 상황과 앞으로 진행될 수색 계획을 설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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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종자 가족들에 쫓겨난 해경...왜? 세월호 침몰 사고 9일째를 맞은 24일 오후 실종자 가족들이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있는 진도군청 상황실을 항의 방문했다. 상황실에서 가족들에게 수색구조 작업을 설명하던 해경 관계자가 등떠밀려 쫓겨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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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수라장 된 사고대책본부 세월호 침몰 사고 9일째를 맞은 24일 오후 실종자 가족들이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있는 진도군청 상황실을 항의 방문했다. 실종자 가족들을 따라 상황실 앞에 취재진이 몰리자, 대책본부 관계자가 "기자들 나가달라"고 소리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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