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7315

<단독> 피해 가족이 난민인가.. 숙소 가로챈 구조 당국
피해 가족들 팽목항옆 ‘국립호텔’ 놔두고 체육관에 방치
기동취재팀  |  balnews21@gmail.com  승인 2014.05.09  12:41:26  수정 2014.05.09  16:51:38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자 진도 국립국악원 측이 피해자 가족들에게 숙박시설을 제공하려 했지만 정작 시설을 사용한 사람들은 경찰과 공영방송 KBS, KTV 국정방송 취재진들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go발뉴스’ 취재 결과, 국악원은 사고 초기부터 피해자 가족들에게 숙박 시설과 브리핑 장소를 제공하기로 하고 이를 기관장 회의에서 건의했다. 하지만 상급 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는 별다른 답변이 없다가 이후 갑자기 구조당국자와 경찰을 비롯해 KTV, KBS 등이 국악원을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작 피해자 가족들은 팽목항에서 불과 5분 거리인 국악원을 놔두고, 20~30분 거리에 멀리 떨어져 있는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이재민을 방불케하는 비위생적이고 사생활이 없는 이중고를 치러야 했다.

국악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소속으로 국고가 투입이 된 국민의 혈세로 지어진 공간이다. 이 때문에 구조당국 등 언론이 피해자 가족들의 숙소를 가로챘다는 비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구조당국자 등이 머문 국악원 연수관은 4층 건물로 10평 규모의 소 연습실 3개와 30평 규모의 중 연습실이 3개, 그리고 100평 규모의 대 연습실을 갖추고 있고, 모두 온돌 시설이 완비 돼 있다. 또 사무연습동에는 개인연습실 26개, 단체연습실 4곳이 있었다.

 
▲ ⓒ 국립남도국악원
'go발뉴스'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지난 주말까지 이곳에 300여명의 해경, 경찰 인력이 머물렀으며, 특히 바다가 보이는 전면 창과 발코니 등 호텔식 시설로 14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사랑채'에는 지난 7일까지 경찰간부들이 묵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국악원은 ‘진악당’이라는 600석 규모의 공연장을 사고 브리핑 시설로 제공하려고 했지만 문체부는 이를 묵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국악원의 한 관계자는 ‘go발뉴스’에 “세월호 사건이 터지면서 공연을 다 취소시키고 할 수만 있다면 피해자 가족 분들을 여기에 모시자고 제안했다. 그런데 갑자기 정부에서 KTV, KBS 이런 사람들 잠만 잘 수 있게 해달라는 지시가 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앞서 진도실내체육관에서는 피해자 가족들이 바닥에 20여 일이 넘게 머물면서 위생 문제와 심각한 사생활 침해가 지적되기도 했다.

국악원 관계자는 “진도 보건소로부터 피해 가족들이 오래 계시면서 너무나 취약하고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돼 있어서 설사환자가 많다고 들었다”며 “10분을 자더라도 따뜻하게 자고 영양섭취를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같은 내용은 8일 <생방송 고발뉴스>를 통해 공개됐다. 해당 방송은 현재 유스트림을 통해 재방송되고 있으며 유튜브, 아이블로그 등에 업로드 될 예정이다.

☞ 5.8 <생방송 고발뉴스> 피해가족 숙소 가로챈 정부.. 분노 (6분 33초~)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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