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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손수건 엄마 “세월호 분노표출이 내 이력 탓인가”
[인터뷰] 엄마들의 노란손수건 정세경 대표 “조선일보 보고 온몸이 떨려…법적 대응할 것”
입력 : 2014-05-10  17:34:34   노출 : 2014.05.11  12:00:20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수백명의 희생자를 낳은 세월호 침몰사고를 추모하고 정부에 책임을 묻겠다고 나선 엄마들의 모임인 이른바 ‘엄마들의 노란손수건’을 조선일보가 들쑤시고 나섰다. 특히 이 모임의 대표가 통합진보당 당원이자 구 민주노동당 대의원이었다는 이력을 들춰내 적개심을 부추긴다고 폄훼한 것이다. 수백명이 수장 당한 참사에 대해 사전 예방은커녕 단 한명의 구조도 하지 못한 정부와 국가원수에 대한 책임을 묻는 엄마들마저 뒷조사와 신상털이의 대상이 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음 카페 ‘엄마들의 노란손수건(대표 정세경)’ 참가자 100여 명이 지난 5일 안산에서 모인 것을 두고 조선일보는 지난 7일자 기사와 8일자 사설을 통해 세월호 가족의 슬픔마저 정치 선동에 써먹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조선일보는 정세경 대표와 참석자들이 “슬픔과 분노를 행동으로 나타내야지 촛불만 들어선 안된다”, “대통령이 문제있으면 끌어내야 한다”, “무능한 정부 용서 못해, 거리로 나갑시다”, “박근혜가 책임져라”는 말을 문제삼았다. 조선은 특히 정세경씨의 통합진보당 안산시 단원구 지역위 당원 및 민노당 대의원 이력, 모임 운영자 중 민주노동자 시흥연대 비정규직TF팀장, 통진당 안산시 단원구지역위원장 등의 이력을 들춰냈다. 

조선은 “정부의 무능과 실책은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없는 사실을 만들어 정부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을 부추기는 것은 다른 문제”, “세월호 실종자 가족의 슬픔과 분노를 2008년 광우병 사태 때처럼 정치투쟁의 불쏘시개로 활용하려고 기를 쓰는 것인가”, “희생자 가족의 타들어가는 심정을 공감하고 함께 아파하는 마음은 찾아볼 수 없다”, “남의 슬픔도 그들에겐 정치 목적 달성을 위한 선동 투쟁의 재료로만 보일 뿐”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한마디로 불순한 이력을 가진 아줌마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를 두고 ‘불순한 엄마’로 지목된 정세경씨는 지난 8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엄마의 슬픔과 분노의 표출마저 과거 이력까지 캐내 덧칠하려는 것이냐며 온몸이 떨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정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22년 간 안산의 반월공단 내 모기업의 자동차부품 생산 공장에서 일해온 전형적인 맞벌이 공장노동자이다. 

다음카페 '엄마들의 노란손수건' 공동대표 정세경씨. 사진=조현호 기자
 
  이날 그의 일터인 안산 공장에서 만난 정씨는 “조선일보 보도 보고, 별 생각이 다 들었다. 불안감도 들었다”면서도 “하지만 한편으로 ‘22년 공순이를 털면 뭐가 나오겠나, 용기있게 나서겠다고 생각했으니 처음 생각했던대로 행동하자’는 마음도 생겼다”고 밝혔다.

정씨는 “조선일보가 뭐라하든 무서워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떳떳한 엄마로서 가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며 자신의 이력을 카페에 공개했다. 그는 이 카페의 목적이 세월호 아이들의 죽음을 위로하는 것 뿐 아니라 정부가 왜 구조 못했는지, 진실은 무엇인지 밝히고, 분노하고, 행동하기 위한 것일 뿐 어느 신문 독자이건, 어느 정치성향이건 무관하다며 그 생각엔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슬픔과 분노를 행동으로 나타내자, 대통령이 문제있으면 끌어내야 한다는 등의 정부 책임론을 문제삼은 조선일보 주장에 대해 정씨는 “추모와 선동의 차이가 뭐냐”고 반문했다.

그는 “촛불에 나갈 때 펼침막에 씌여진 ‘미안해, 잊지 않을께, 꼭 밝혀줄게’ 문구 가운데 ‘진실을 꼭 밝혀주겠다’고 하면 선동인가”라며 “가족 뿐 아니라 국민들이 정말 궁금해하는 하는 건 ‘왜 구조 못했나’, ‘왜 해경 왔다 그냥 갔는가’, ‘잠수부가 초기에 왜 잠깐 들어갔다만 나왔나’가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울기만 해야 하느냐. 밝혀달라는 것이 뭐가 선동인가. 대통령이 내려오라는 것은 책임지라는 의미”라며 “우리도 다 똑같이 세금내는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해야 하는 대통령에게 우리가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정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지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와중에 ‘내새끼만 잘되면 된다’고 잔업에, 특근에 (돈을) 벌어본들 무슨 소용인가”라며 “내 잘못이라고 슬퍼만 할 것인가. 분노를 행동으로, 진상규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내 자식에도 부끄럽지 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카페 '엄마들의 노란손수건' 공동대표 정세경씨. 사진=조현호 기자
 
특히 자신의 통합진보당 당원 이력과 노란손수건 모임을 연결지은 것에 대해 정씨는 “어떻게 수백명의 목숨에 대한 슬픔과 분노의 표출을 내 이력에 갖다붙이느냐”며 “과거에 뭘 했든 이 정부가 책임지라는 요구는 다 같은 엄마의 심정”이라고 비판했다.

‘정부의 무능과 실책은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없는 사실을 만들어 정부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을 부추기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조선일보 주장에 정씨는 더욱 목소리를 높였다.

“바로 그 정부의 무능과 실책 때문에 비판하는 것 아니냐. 왜 정부가 구조를 못했는지, 살아있을 수 있는 시간 내에 왜 서둘러 구조하지 못했는지 엄마들이 비판하고 밝히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그런데 대체 우리가 어떤 없는 사실을 말했다는 것이냐. 진실규명과 대통령 사퇴, 책임의 요구는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온라인에 온갖 사이트에서 다 터져나오는 말들이다. 왜 우리만 특별히 그런 얘기를 하는 것처럼 왜곡하는가. 노란손수건의 행동에 내 이력까지 들춰내서 내가 마치 통진당 당원이라 이런 행사를 한 것처럼 어떻게 매도할 수 있느냐. 학교 졸업하고 공장에서 노동자로 22년 동안 살아온 사람을 이렇게 매도하는 것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 반드시 조선일보에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다.”

정씨는 ‘희생자 가족의 타들어가는 심정을 공감하고 함께 아파하는 마음은 찾아볼 수 없다’는 조선의 주장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것이야말로 희생자 가족이 원하는 것”이라며 “조선일보는 과연 한 일이 뭔가. 가족이 요구하는 것을 알고나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남의 슬픔도 그들에겐 정치 목적 달성을 위한 선동 투쟁의 재료로만 보일 뿐’이라는 조선일보 주장에 대해서도 그는 “우리가 ‘노란손수건’을 만든 것은 제2, 제3의 세월호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데 있다”며 “이런 우리를 조선일보야 말로 자신들의 선동의 재료로 삼고, 남의 고통을 슬퍼하지 않고 아파하지 않는 것은 바로 조선일보 자신임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추악한 주장”이라고 성토했다.

조선일보가 하필 ‘엄마의 노란손수건’를 찝어 비난에 나선 배경에 대해 정씨는 “인터넷에 우리 같은 카페가 어디 한둘이겠느냐”며 “그런데 갑자기 회원이 늘고, 다 자식을 키우는 엄마들인데, 엄마나 고등학생은 물불을 안가리다 보니 두렵고 경계의 대상으로 생각했는지 모르겠다”고 분석했다.

 
다음카페 '엄마들의 노란손수건' 회원들이 지난 5일 안산 촛불집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정세경씨.
 
다음은 정세경씨와 지난 8일 저녁 만나 나눈 일문일답 요지이다.

-‘엄마들의 노란손수건’을 어떻게 하게 됐는가.
“나는 학교 졸업하고 22년째 안산반월공단 내 공장에서 일하는 맞벌이 공장노동자이다. 그런데 안산에 있는 애들이 죽었다고 하니 충격이었다. 더구나 극적으로 탈출한 단원고 학생의 부모도 안다. 안산에서는 한 집 걸러 한 집으로 연결될 만큼 서로 다 알고 지낸다. 나와 남편의 지인, 학부모로 다 연결된다. 처음엔 한 명이라도 구조될 줄 알았는데, 한 명도 살아돌아오지 못했다. 함께 일하는 노동자들과 같이 하자고 했다. 아는 동생과 카톡방에서 우리가 울지만 말고, 뭔가 실천해보자고 하다가 문득 보랏빛손수건이 생각나 노란손수건으로 하자고 하고, 당장 노란 천을 끊어왔다. 그래서 우리끼리 사진을 찍고 카톡방에 올렸다. 열흘째 되는 날인 지난달 26일 촛불집회에 나갔더니 20명 정도가 왔다. 그러다 아예 카페를 만들자고 했다. ‘울지만 말고, 서로 치유도 하고 누가 잘못했는지도 밝히자, 다 내 새끼’라는 생각에서였다. 이름도 안산에 있는 ‘엄마들의 노란손수건’으로 하게 됐다. 그런데 지난달 28일 카페 개설 하룻만에 163명이나 됐다. 아이들이 떠올라 잠못 이루는 안산의 엄마들이 많아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오늘(8일) 보니 7100명이 넘어 정말 깜짝 놀랐다. 행동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5월 5일 오프라인 공동행동 해보자고 해서 이날 화랑유원지에 갔더니 100여 명이나 왔다. 아빠도 있었고, 해외교포, 부산거주민, 서울, 대전 등 각지에서 와 깜짝놀랐다.”

-조선일보 보도를 보고 어땠나.
“당일 모임 때 기자들이 와 있었다. 우린 동행취재를 거부했으나 기자들이 취재했다. 그 때 명함을 안준 기자도 있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내가 통합진보당원이자 민노당 대의원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카페가 갑자기 주목을 받자 나를 비롯해 많은 아줌마들의 신상이 다 털린 게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 조선일보 보도 보고, 별 생각이 다 들었다. 불안감도 들었다. 하지만, 한편으로 ‘22년 공순이를 털면 뭐가 나오겠나, 용기있게 나서겠다고 생각했으니 처음 생각했던대로 행동하자’는 마음도 생겼다. 그래서 조선일보가 뭐라하든 무서워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떳떳한 엄마로서 가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조선일보 보도 이후 내가 ‘통진당 당원이자 현재 당 대의원’이라는 사실을 카페에 공개했다. 이 카페의 목적은 세월호 아이들의 죽음을 위로하고, 정부가 왜 구조 못했는지, 진실은 뭔지를 밝히고, 분노하고, 행동하기 위한 것일 뿐 어느 신문 독자이건, 어느 정치성향이건 무관하다는 생각이라고 썼다. 그 생각엔 지금도 변함이 없다.”

-‘슬픔과 분노를 행동으로 나타내야지 촛불만 들어선 안된다’, ‘대통령이 문제있으면 끌어내야 한다’, ‘무능한 정부 용서 못해, 거리로 나갑시다’, ‘박근혜가 책임져라’는 말을 문제 삼았는데.
“추모와 선동의 차이가 뭐냐. 촛불에 나갈 때 항상 펼침막에 쓰는 문구가 ‘미안해 잊지않을께 꼭 밝혀줄게’였다. 진실을 꼭 밝혀주겠다고 하면 선동인가. 가족 뿐 아니라 국민들이 정말 궁금해하는 건 ‘왜 구조 못했나’, ‘왜 해경 왔다 그냥 갔는가’, ‘잠수부가 초기에 왜 잠깐 들어갔다만 나왔나’가 아니냐. 그런데 우리는 우는 것만 해야 하느냐. 밝혀달라는 것이 뭐가 선동인가. 대통령이 내려오라는 것은 책임지라는 의미이다. 우리도 다 똑같이 세금내는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해야 하는 대통령에게 우리가 요구할 권리가 있다.”

-대통령이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하는가.
“박 대통령이 얼마전 안산에 방문했을 때 수행인원 그 누구도 노란 리본을 달지 않았다. 고귀한 생명들이 죽어가는데, 이 나라 책임지는 대통령의 저런 모습을 보고, 진심인지 아닌지 유족들은 알 것이다. 나도 느끼는데 유족이 모르겠느냐. 사고난지 20일 지나도록 아무것도 해명하지 못한 정부의 대통령이 아무것도 한 것이 없으니 대통령이 책임지라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이런 와중에 ‘내새끼만 잘되면 된다’고 잔업에, 특근에 새빠지게 벌어본들 무슨 소용인가. 내 잘못이라고 슬퍼만 할 것인가. 분노를 행동으로, 진상규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내 자식에도 부끄럽지 않은 일이다.”

-조선은 정세경씨의 통합진보당 안산시 단원구 지역위 당원이자 민노당 대의원 이력, 모임 운영자 중 민주노동자 시흥연대 비정규직TF팀장의 이력, 통진당 안산시 단원구지역위원장의 이력, 전 민노당 시흥시의원 후보자 이력을 문제삼았다.
“어떻게 수백명의 목숨에 대한 슬픔과 분노의 표출을 내 이력에 갖다붙이느냐. 이 정부가 책임지라는 요구는 다 같은 엄마의 심정이다. 과거에 뭘 했든 이런 행동은 당연히 엄마로서 하는 일이다. 어떤 아줌마는 내가 ‘공장에서 잘리면 어떻게 하느냐’, ‘몸조심하라’고 신신당부도 했다. 내 몸이 걱정되면 함께 촛불을 들자고 답해드렸다.”

-조선은 정부의 무능과 실책은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없는 사실(구조를 못한게 아니라 안한 것-민권연대 주장등)을 만들어 정부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을 부추기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무능과 실책 때문에 비판하는 것 아니냐. 왜 정부가 구조를 못했는지, 살아있을 수 있는 시간 내에 왜 서둘러 구조하지 못했는지 엄마들이 비판하고 밝히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추모’라는 말에는 미안해하고 애도하는 의미도 있으나 아이들이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겠다는 의미도 있다. 그런데 대체 우리가 어떤 없는 사실을 말했다는 것이냐. 진실규명과 대통령 사퇴, 책임의 요구는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온라인에 온갖 사이트에서 다 터져나오고 있다. 왜 우리만 특별히 그런 얘기를 하는 것처럼 왜곡하는가. 노란손수건의 행동에 내 이력까지 들춰내서 내가 마치 통진당 당원이라 이런 행사를 한 것처럼 어떻게 매도할 수 있느냐. 학교 졸업하고 공장에서 노동자로 22년 동안 살아온 사람을 이렇게 매도하는 것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 반드시 조선일보에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의 슬픔과 분노를 2008년 광우병 사태 때처럼 정치투쟁의 불쏘시개로 활용하려고 기를 쓰는 것이냐’고도 조선은 비난했는데.
“광우병과 세월호가 왜 같으냐. 300명 넘는 아이들이 바닷속에서 수장당했는데, 어른들이 꺼내주지도 못하고, 구조당국은 허둥지둥댄 것과 광우병 촛불을 어떻게 비교할 수 있느냐.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것이 정치투쟁이라면 이보다 더한 것도 할 수 있다. 불쏘시게를 걱정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서든 우리가 이를 잊지 말아야 한다. 왜 아이들이 죽었는지, 왜 구조하지 않았는지 밝혀내야 한다.”

-‘희생자 가족의 타들어가는 심정을 공감하고 함께 아파하는 마음은 찾아볼 수 없다’는 조선의 주장에 대해서는.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것이야말로 희생자 가족이 원하는 것이다. 조선일보 스스로가 이를 파헤치고 책임을 묻는 보도를 했다면 희생자 가족의 가슴이 타들어갔겠느냐. 과연 조선일보 스스로 한 일이 뭔가. 가족이 요구하는 것을 알고나 있는가.”

-‘남의 슬픔도 그들에겐 정치 목적 달성을 위한 선동 투쟁의 재료로만 보일 뿐’이라는 주장도 있었는데.
“우리가 ‘노란손수건’을 만든 것은 제2, 제3의 세월호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데 있다. 이런 우리를 조선일보야 말로 자신들의 선동의 재료로 삼은 것이다. 남의 고통을 슬퍼하지 않고 아파하지 않는 것은 바로 조선일보 자신임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추악한 주장이다.”

-조선이 왜 엄마 노란손수건을 비난했다고 보느냐.
“인터넷에 우리 같은 카페가 어디 한둘이겠느냐. 그런데 갑자기 회원이 늘어났다. 개설한지 닷새 만에 5000명, 열흘 만에 7000명이 넘었다. 더구나 다 자식을 키우는 엄마들이다. 슬퍼하는 분 뿐 아니라 정부에 책임을 묻겠다는 분도 많이 있으니 조선일보나 정부 입장에선 두렵고 경계해야할 대상으로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우리를 분열시키기 위해 내 이력까지 들춰내 흔들려 한 것같다. 그런데 되레 엄마들 스스로 평정심을 찾고 이해하면서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물불 가리지 않는 엄마들이나 고등학생이 이 정부와 조선일보에겐 누구보다 더 무서울 것이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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