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bcmuseum.busan.go.kr/servlet/Download?fpath=/seminar/bcmuseum/&name=%BE%E7%BD%C3%C0%BA.pdf (문서파일)
"고구려 성곽과 보루 - 양시은"에서 "Ⅲ. 고구려 성벽의 축성 방식"만 가져왔습니다.
삽도 4. 버팀축조법(고검지산성)과 들여쌓기(백암성)
한편, 고구려의 석축 성벽을 바깥쪽에서 관찰하면 외면을 잘 다듬은 돌들이 가지런히 쌓여 있음을 볼 수 있다. 겉쌓기에 쓰이는 성돌은 평면 형태가 쐐기형 혹은 장방형 형태로 다듬어지는데, 특히 쐐기형 성돌이 많이 사용된다. 성벽의 바깥쪽에서 보면 잘 다듬어진 장방형 형태이지만, 위쪽에서 보면 평면형태가 쐐기형태로 앞부분에 비해 뒷부분의 뿌리 쪽은 길쭉하다. 이러한 쐐기형 성돌에 맞추어 성벽 안쪽에 사용되는 성돌은 앞부분은 얇고 전체적으로는 길쭉하게 치석한 능형석 형태로, 겉쌓기에 사용되는 쐐기형 성돌과 길쭉한 성돌이 서로 맞물려서 성벽이 지탱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렇게 맞물린 성벽은 겉쌓기한 성돌의 일부가 빠지게 되더라도 안쪽의 성돌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고구려의 성벽이 적의 공격이나 오랜 세월에도 변함없이 남아 있을 수 있게 해주었다.
삽도 6. 겉쌓기와 속쌓기의 결합 방식(성산산성)
"고구려 성곽과 보루 - 양시은"에서 "Ⅲ. 고구려 성벽의 축성 방식"만 가져왔습니다.
Ⅲ. 고구려 성벽의 축성 방식
고구려 성의 축성 방식은 매우 다양하다.
우선 토성의 경우, 중국계 평지토성이 고구려에 의해 재활용된 것을 제외하면, 순수하게 고구려인에 의해 축조된 토성은 그리 많지 않다. 토성 성벽의 축성 방식으로는 흙을 쌓아 올리는 성토법(盛土法)과 흙을 층층이 다져 쌓은 판축법(版築法) 등이 있는데, 한 가지 방식만으로 전체 성벽을 축조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성문이나 계곡 입구 등과 같이 보다 방어력을 집중해야하는 곳에는 공력이 많이 드는 판축법이 주로 이용된다.
판축법은 단위 구간별로 목재를 대고 안쪽으로 흙을 부어 발로 밟아 다진 다음 다시 흙을 붓고 다지는 방식으로 이와 같은 과정을 무수히 반복한다. 흙이 여러 번 다져지게 되면 굉장히 단단해져서 장기간 버틸 수 있게 되는데, 이러한 판축법으로 쌓은 토성벽은 해주 영성자산성, 길림 용담산산성 등에서 확인된다.
토석혼축성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것은 무순 고이산성으로, 이 방식은 흙과 돌을 섞어 성벽을 쌓는 것이다. 이 밖에도 토축성벽 하단 중심부에 기초 석렬을 구축한 다음 그 위에 흙을 덧쌓는 방식, 그리고 석축성벽을 기초에 쌓고 그 위에 토축벽을 쌓는 방식 등도 존재한다. 한편, 고구려 산성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석성은 성벽 축조 방식에 따라 내탁식(內托式, 단면축조법)과 협축식(夾築式, 양면축조법)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우선 토성의 경우, 중국계 평지토성이 고구려에 의해 재활용된 것을 제외하면, 순수하게 고구려인에 의해 축조된 토성은 그리 많지 않다. 토성 성벽의 축성 방식으로는 흙을 쌓아 올리는 성토법(盛土法)과 흙을 층층이 다져 쌓은 판축법(版築法) 등이 있는데, 한 가지 방식만으로 전체 성벽을 축조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성문이나 계곡 입구 등과 같이 보다 방어력을 집중해야하는 곳에는 공력이 많이 드는 판축법이 주로 이용된다.
판축법은 단위 구간별로 목재를 대고 안쪽으로 흙을 부어 발로 밟아 다진 다음 다시 흙을 붓고 다지는 방식으로 이와 같은 과정을 무수히 반복한다. 흙이 여러 번 다져지게 되면 굉장히 단단해져서 장기간 버틸 수 있게 되는데, 이러한 판축법으로 쌓은 토성벽은 해주 영성자산성, 길림 용담산산성 등에서 확인된다.
토석혼축성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것은 무순 고이산성으로, 이 방식은 흙과 돌을 섞어 성벽을 쌓는 것이다. 이 밖에도 토축성벽 하단 중심부에 기초 석렬을 구축한 다음 그 위에 흙을 덧쌓는 방식, 그리고 석축성벽을 기초에 쌓고 그 위에 토축벽을 쌓는 방식 등도 존재한다. 한편, 고구려 산성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석성은 성벽 축조 방식에 따라 내탁식(內托式, 단면축조법)과 협축식(夾築式, 양면축조법)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삽도 3. 내탁식 성벽(득리사산성)과 협축식 성벽(백암성)
고구려 석축 성벽의 기본적인 축조 방식은 우선 지면을 정지한 다음 비교적 큰 돌을 이용하여 성벽의 기단을 튼튼하게 하고 나서 일반 크기의 성돌을 들여쌓기 등의 방식으로 쌓는 것이다.
성벽 기초에 대한 축성법은 심양 석대자산성의 발굴조사 결과를 참조해볼 수 있다. 석대자산성에서는 비교적 평탄한 곳에서는 성벽 벽체 너비로 암반층까지 땅을 판 다음 기초를 쌓는 구덩이기초법(基槽基礎法)이, 큰 바위가 지면에 돌출되어 있어 성벽 기초 작업이 어려운 곳에서는 바위에 홈을 파는 착암기초법(鑿岩基礎法)이, 경사가 가파른 산비탈에서는 산의 지세에 따라 여러 구간으로 나눈 뒤 각 구간의 최저지점부터 석축을 쌓기 시작하여 아래쪽 한 단의 수평선을 초과하게 되면 다시 전체 석축을 쌓아가는 버팀축조법(戧築法) 등이 알려져 있다.
한편, 북한의 평양성처럼 성벽이 암반이 아닌 일반 지층에 세워지는 경우 땅을 파고 자갈과 흙을 섞어 다진 다음, 그 위에 큰 장대석을 놓아 기초로 삼기도 한다. 한편, 기단 석축은 높은 석축 성벽을 튼튼히 버티고 있어야하기 때문에, 일반 체성벽의 성돌보다 그 규모가 크다. 기단 석축을 쌓는 과정에서 큰 바위나 암맥이 노출된 곳은 바위면을 다듬어 마치 성돌의 역할을 하게끔 하기도 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성돌을 깎아내 노출된 바위면에 맞추어 쌓기도 한다. 또한 성벽의 기초 부분에는 성돌을 쌓을 때 한 단마다 약간씩 안으로 들여쌓는(물려쌓는)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성벽이 높이 올라가더라도 무거운 하중을 무리없이 받칠 수 있게끔 하였다.
성벽 기초에 대한 축성법은 심양 석대자산성의 발굴조사 결과를 참조해볼 수 있다. 석대자산성에서는 비교적 평탄한 곳에서는 성벽 벽체 너비로 암반층까지 땅을 판 다음 기초를 쌓는 구덩이기초법(基槽基礎法)이, 큰 바위가 지면에 돌출되어 있어 성벽 기초 작업이 어려운 곳에서는 바위에 홈을 파는 착암기초법(鑿岩基礎法)이, 경사가 가파른 산비탈에서는 산의 지세에 따라 여러 구간으로 나눈 뒤 각 구간의 최저지점부터 석축을 쌓기 시작하여 아래쪽 한 단의 수평선을 초과하게 되면 다시 전체 석축을 쌓아가는 버팀축조법(戧築法) 등이 알려져 있다.
한편, 북한의 평양성처럼 성벽이 암반이 아닌 일반 지층에 세워지는 경우 땅을 파고 자갈과 흙을 섞어 다진 다음, 그 위에 큰 장대석을 놓아 기초로 삼기도 한다. 한편, 기단 석축은 높은 석축 성벽을 튼튼히 버티고 있어야하기 때문에, 일반 체성벽의 성돌보다 그 규모가 크다. 기단 석축을 쌓는 과정에서 큰 바위나 암맥이 노출된 곳은 바위면을 다듬어 마치 성돌의 역할을 하게끔 하기도 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성돌을 깎아내 노출된 바위면에 맞추어 쌓기도 한다. 또한 성벽의 기초 부분에는 성돌을 쌓을 때 한 단마다 약간씩 안으로 들여쌓는(물려쌓는)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성벽이 높이 올라가더라도 무거운 하중을 무리없이 받칠 수 있게끔 하였다.
삽도 4. 버팀축조법(고검지산성)과 들여쌓기(백암성)
한편, 고구려의 석축 성벽을 바깥쪽에서 관찰하면 외면을 잘 다듬은 돌들이 가지런히 쌓여 있음을 볼 수 있다. 겉쌓기에 쓰이는 성돌은 평면 형태가 쐐기형 혹은 장방형 형태로 다듬어지는데, 특히 쐐기형 성돌이 많이 사용된다. 성벽의 바깥쪽에서 보면 잘 다듬어진 장방형 형태이지만, 위쪽에서 보면 평면형태가 쐐기형태로 앞부분에 비해 뒷부분의 뿌리 쪽은 길쭉하다. 이러한 쐐기형 성돌에 맞추어 성벽 안쪽에 사용되는 성돌은 앞부분은 얇고 전체적으로는 길쭉하게 치석한 능형석 형태로, 겉쌓기에 사용되는 쐐기형 성돌과 길쭉한 성돌이 서로 맞물려서 성벽이 지탱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렇게 맞물린 성벽은 겉쌓기한 성돌의 일부가 빠지게 되더라도 안쪽의 성돌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고구려의 성벽이 적의 공격이나 오랜 세월에도 변함없이 남아 있을 수 있게 해주었다.
삽도 5. 고검지산성의 성벽과 성산산성의 쐐기형 성돌을 이용한 겉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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