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bcmuseum.busan.go.kr/servlet/Download?fpath=/seminar/bcmuseum/&name=%BE%E7%BD%C3%C0%BA.pdf (문서파일)
"고구려 성곽과 보루 - 양시은"에서 "Ⅱ. 고구려 성 개관 - 1. 고구려 성곽의 기원"만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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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구려 성곽의 기원
역사 기록에 의하면 고구려 성곽1)은 홀본(卒本, 중국 요녕성 환인)에 건국할 당시부터 축조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광개토왕릉비』에는 추모왕(주몽)이 ‘비류곡에 이르러 홀본의 서쪽성, 산 위에 도읍을 세웠다’라는 기록이, 『삼국사기』의 「고구려본기」에는 ‘졸본천에 이르렀다. 그 토양이 기름지며 산과 하천이 험하고 견고한 것을 보고 도읍을 삼고자 하였으나, 궁실을 지을 겨를이 없었으므로 다만 비류수가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여 살았다. … (중략) … 가을 7월에 성곽과 궁실을 지었다.’라는 기록이 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은 중국 역사서인 『위서(魏書)』에도 ‘주몽이 흘승골성에 이르러 거취를 마련하였다.’라고 남아있다. 성곽의 축조시기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삼국지(三國志)』의 「위지동이전(魏志東夷傳)」 에서는 ‘이 성을 책구루라 부른다. 구루란 고구려 사람들이 성을 부르는 말이다.’라는 기록이 있어 당시 고구려 성곽에 대한 단편적인 사실들을 짐작해볼 수 있다.
이처럼 고구려의 첫 도읍지인 환인지역에 위치한 오녀산성(흘승골성)은 고구려가 고대국가로서 성장한 이후 첫 번째로 축조한 성곽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오녀산성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를 참조해보면, 산성에서는 고구려 전기와 중기에 해당하는 문화층이 확인된 바 있다. 그런데 고구려 전기에 해당하는 고고학적 자료가 풍부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 고고학적인 수준으로는 오녀산성의 초축(初築) 시기를 정확히 판단하기가 어렵다. 사실 성이 축조된 시기를 판단하는 것은 성벽의 기초 부분에 해당하는 여러 자료를 토대로 하여야 한다. 그런데 성은 고분과는 달리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생활 유적이기 때문에, 발굴을 통해 드러난 자료는 성이 폐기되는 시점의 유물이나 현상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고구려 이른 시기에 해당되는 고고학 자료들이 부족하여 출토 유물들에 대한 세부 편년이 어려운 현 상황에서 기존에 알려진 자료만으로 고구려에서 성이 축조되기 시작한 정확한 시점을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고구려 성곽의 기원에 대해서는 고구려가 고대국가로 성장하는 시기부터 당시 중국의 평지성과는 다른 개념의 산성을 축조하기 시작한 것은 분명하나, 역사기록과는 달리 아직까지 고고학 자료를 통해서는 그 기원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는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고구려의 첫 도읍지인 환인지역에 위치한 오녀산성(흘승골성)은 고구려가 고대국가로서 성장한 이후 첫 번째로 축조한 성곽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오녀산성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를 참조해보면, 산성에서는 고구려 전기와 중기에 해당하는 문화층이 확인된 바 있다. 그런데 고구려 전기에 해당하는 고고학적 자료가 풍부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 고고학적인 수준으로는 오녀산성의 초축(初築) 시기를 정확히 판단하기가 어렵다. 사실 성이 축조된 시기를 판단하는 것은 성벽의 기초 부분에 해당하는 여러 자료를 토대로 하여야 한다. 그런데 성은 고분과는 달리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생활 유적이기 때문에, 발굴을 통해 드러난 자료는 성이 폐기되는 시점의 유물이나 현상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고구려 이른 시기에 해당되는 고고학 자료들이 부족하여 출토 유물들에 대한 세부 편년이 어려운 현 상황에서 기존에 알려진 자료만으로 고구려에서 성이 축조되기 시작한 정확한 시점을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고구려 성곽의 기원에 대해서는 고구려가 고대국가로 성장하는 시기부터 당시 중국의 평지성과는 다른 개념의 산성을 축조하기 시작한 것은 분명하나, 역사기록과는 달리 아직까지 고고학 자료를 통해서는 그 기원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는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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